Edel, Stein & Reich

Edel 은 귀족적인 이란 뜻이고, Stein 은 돌이란 뜻으로 보석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Reich 는 부유한 이란 뜻이죠. 메뉴얼에 의하면, Edel, Stein & Reich 는 보석을 판매하는 보석 경매소 쯤 된다고 하는 군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을 보면 어쩐지 Adel Verpflichtet 가 떠오릅니다. Adel Verpflichtet 는 카탄으로 유명한 Klaus Teuber 의 1990년 작품으로 1990년에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받았고, 지난 10년가 250만개가 팔렸다는 명작입니다. 이 게임은 귀족들이 서로 골동품에 미쳐서 골동품을 사고 뺏기도 하며 서로 자기 컬렉션이 좋다고 싸우는 게임입니다. (^^) 한마리로, 골동품에 매달렸던 귀족들이, 이제 보석에 눈을 뜨게 된 것이죠.
게임의 내용 자체도 많은 부분 Adel 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치 가위 바위 보를 하듯, 서로 카드를 동시에 내고 뒤집어서 그것에 따른 결과를 진행하는 방식이 같습니다. 그런데, Adel 의 경우에는 처음 취할 수 있는 액션이 옥션 하우스와 성 둘중 하나 뿐이고, 플레이어들간의 조건이 거의 비슷해서 게임 경험이 누적되다 보면 단조로워 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 게임 Edel 은 단조로워 질 수 있는 게임을 플레이어간의 이율 관계가 상반되도록 배치함으로써 피해가고 있습니다. Edel 에서는 총 3가지 행동이 가능한데, 보석을 획득하거나, 돈을 획득하거나, 이벤트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행동은 오직 한 사람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만약, 2명이 모두 같은 행동을 하고자 하게 되면 서로 행동에 대한 거래를 해서 자신이 제시한 만큼의 보석을 상대에게 주고 행동을 사와야 합니다. 만약 3명이 모두 같은 행동을 하고자 하면 그 행동은 무효가 되어 버리죠.
게임은 3개의 페이즈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페이즈의 끝에 점수 계산을 하게 됩니다. 점수 계산은 기본적으로 각 종류별로 보석을 가장 많은 모은 사람이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이때 매 라운드 마다, 보석 카드를 한장씩 받아서 펼쳐놓게 되는데, 이것이 이번에 자신이 획득할 수 있는 보석의 갯수가 됩니다. Adel 의 경우 옥션하우스로 가게 되면,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그림에 대해 경쟁을 하게 되지만, Edel 에서는 어떤 이는 많은 보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어떤 이는 그보다 적은 양의 보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서로 간의 이율이 상충 됨으로써, 거래에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 졌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보석 4개를 얻을 수 있는 사람과, 보석 2개만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서로 부딪쳐서 거래가 행해지는 경우
"너는 보석을 4개나 얻잖아.. 좀 더 줘야지"
"보석 2개밖에 안얻으면서 이거 받고 떨어져라"
하는 플레이가 되는 것이죠. Adel 은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플레이어간 대화가 없어지고 단조로워 질 수 있는 반면에, 이 게임은 가위 바위 보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었고 거래의 요소를 집어넣어서 플레이가 더욱 다채롭고 쉽게 질리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중략
- 출처 : 다이브 다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