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보급판) - 5천 년 중국 역사 최고의 인재 활용 경전 중국인의 지혜 시리즈 2
렁청진 엮음, 김태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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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권유도 8


인재 발굴에 관한 내용이다.

내가 최근 중국과 우리 나라의 고전 특히, 인재 기용에 관한 서적에 몰입하는 이유는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역대 통수권자들이 권력을 내려 놓고 퇴임 후 편안한 정치고문으로 민족과 국가를 위해 또

국민들 속에서 동거동락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한 건도 없기에 나름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사실은 통수권자들이 재임 시 그들 자신의 과오로 인해 옥살이를

하는 경우보다 재임시 그들이 기용한 주변인 및 참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권력자(기업으로 이야기하면 CEO)를 보좌하는 사람의 기본 요건은 무엇이며 또 어떤 인격의

소유자가 참모다운 참모인지를 개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중국 고전은 물론 우리의 고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품은 나의 이런 바램에 부응하지 못하고 역시나 다른 고전 이야기 작품처럼 인재

발굴에 관한 사항보다는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을 나열하고 그 속에 감추어진 참 뜻을 

독자 스스로 발굴하고, 느끼고, 활용하라는 의미로 이루어진 작품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작품이 제시한 여러 사례를 마주하다 보면 역사적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의 귀감이 되는 

사례를 해당 소제목으로 편성하여 미화, 포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관중이 그렇고, ‘유방이 그랬으며, ‘동중서가 그랬다.

읽을 당시에는 그들의 공적과 미담 사례에 크게 감흥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재미난 

옛 이야기 정도로 밖에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작품을 넘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모든 상황은 인간 본질의 문제에 관한 것으로 인간은 교화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바뀌는 놈이 있고, 아무리 가르쳐도 바뀌지

않는 놈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그런 시간이었는데,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작품을 넘기는 

내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중국 역사속 지랄같은 참모의 모습과 오늘날 우리 정치권에서 보여

주고 있는 모습 몇 개는 흡사한 점이 많아 몇 년 뒤 그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그것이 맞을지 

안 맞을지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내가 선정한 3가지 꼭지는

첫째, '무측천'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밀고를 장려 했는데, 가혹한 형벌과 인물로는

       주홍’, ‘내준신’, ‘색원례라는 혹리(酷吏)를 이용하였다.

둘째, 춘추시대의 오기(吳起)‘는 군주의 신임을 얻기 위해 자신의 처를 살해했고, 위나라

       낙양자는 문후에게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자기 아들의 살을 씹어 먹었으며, 명나라

       마량은 본처가 죽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아 새 아내를 맞아들였다

      명나라 지사였던 부광은 고관이었음에도 권력의 정점에 오르고자 스스로 환관이 되었고

      제나라 환공은 관중이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임용하지 말라는 역아(자신의 아이를 죽여 

      왕에게 진상하는 고기로 만들었다), 수조(스스로 환관이 된 자), 위공자계방(부모가 죽었음에

      도 초상도 안 치루었음) 등을 추후 등용시켰다 그들에 의해 왕은 굶어 죽었다. 

      한마디로 인륜은 출장보내고 권력욕에만 눈이 어두운 인간들 이었다는 것이다.

셋째, 진시황의 후임 권좌를 찬탈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환관 조고와 이사의 모습이다.

 

작금의 이 시대의 권력자와 그 주변인들은 중국 고사에 나오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또 

내가 예로 들은 3가지 사례의 범주에 드는 인간이 아닌지를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어찌되었던 해당 내용에서 참고가 될 만한 몇 대목을 추려보았는데

가장 눈길을 준 대목은 아래와 같다.

 

[진취적인 사람은 쉽게 물러설 줄 모르고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은 결단력이 부족하며 

  섬세하고 얌전한 사람은 위축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강경하고 곧은 사람은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다 또한 고루 은혜를 베푸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너무 복잡하고 청렴하고 강직한 

  사람은 고지식하고 소심하며 행동이 과감한 사람은 세상 물정에 어둡다. 

  소박하고 솔직한 사람은 천박함이 드러나기 쉽고 지혜가 풍부하고 계략이 많은 사람은 

  우유부단하다]

 

위 문구은 작품에 걸맞는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내용이라 제일 먼저 옮겨 보았는데 작품 후반부에 

중국인들 스스로 자신들을 표현한 내용을 읽어보고는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부드러움 속에 강경함이 숨어 있고, 강경함 속에 부드러움이 병존하여 양자가 서로 잘 조화되면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이 지켜온 처세의 기본이다

 

한 마디로 웃기는 짬뽕같은 짱개들의 자화자찬이다.

작금 국제 사회에서 소위 대국이라는 그들이 벌이고 있는 양태를 보면 거의 양아치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기들 주장대로 과거 선진국이었고 주변국을 속국 정도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그들이 세상이 변하고, 사고가 뒤바뀐 세상에 살면서 아직도 전 근대적 사고에 빠져서 지랄 난리를 치는 행동을 하고 무뢰배이자 양아지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참으로 딱한 인간들의 집합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들은 찬란한 문화적 유산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세계사적으로 맏형

노릇을 하기 보다는 과거에 안주해 지랄 발광 수준의 난리를 치고 있으니 갑갑하고도 답답한

인간 집단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 무지랭이 수준의 저급한 행동에 푼돈 뜯어먹어

보겠다고 눈치만 보는 인근 국가들의 행태도 한심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그들이 자랑하는 작품을 통해 그들의 속살을 들여다 보며 그들처럼 살지 않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자 한다.

그래서 작품을 읽었고 뭔가를 남기기 위해 여기에 몇 자 적었다.

 

-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게 하라

  첫째. 강경하고 거친 사람은 세밀하고 정교한 부분까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원대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세밀하고 구체적인 도리를 따질 경우 조악함에 

         빠진다.

  둘째, 자존심이 강하고 쉽게 강하고 쉽게 격분하는 사람은 약속과 책임, 공정함 등을 중시하지

         만 양보나 굴복을 모르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셋째, 굳세고 강경한 사람은 단정함과 실사구시를 좋아해 세밀하고 구체적인 원칙에 있어선

         선명하고 투철하지만 중대한 도리를 대할 때는 깊이 있는 태도를 취하지 못한다.

  넷째, 변론을 좋아하고 이에 능한 사람은 반응이 민첩하여 인사를 추구함에 있어 매우 정교

         하고 치밀한 것 같지만 문제의 본질에 부딪히면 엉성하고 서툰 모습을 보인다.

  다섯째, 남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친밀하고 넉넉한 아량을 보이지만 신중한 사고가 

            부족하여 사물의 영역을 귀납하는 데 있어선 산만하고 핵심을 장악하지 못한다.

  여섯째, 사물에 대한 이해와 학문이 얕은 사람은 문제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해 남의 

            변론과 주장에 쉽게 동요하고 쉽게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심도 있고 세밀한 

            문제에 있어선 본말이 전도되고 일을 처리할 때도 대충하기 쉽다.

  일곱째, 성품이 인자하고 관대한 사람은 인의를 추구함에 있어선 고상하고 점잖은 자테를

             보이면서도 세상사에 부딪혔을 때는 행동력이 떨저져 제 때에 대응하지 못한다.

  여덟째, 성격이 온순한 사람은 보편적인 도리에 평이하고 순탄하게 적응하지만 문제를 분석

             하는 데 있어선 결단력 없이 주저하기 쉽자

  아홉째, 남과 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리고 항상 홀로서기를

            원하기 때문에 청정무위를 추구하면서도 실제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 중정(中正)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곧고 바름 또는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알맞음

- 큰 능력을 작게 사용하면 위태롭고, 작은 능력을 크게 사용하면 좌절한다

- 당 태종 이세민의 재상 방현령은 사람을 쓰되 최대한 단점을 억제하고 장점을 발휘하도록

  노력했다

- 군주를 보필하는 것은 호랑이와 함께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군주의 도리, 일을 알아보는 것은 신하의 도리(조유, 당나라)

- 제갈량은 단점은 모든 일을 혼자 독점하여 처리하였고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지도 

   키우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 한 보 양보하면 하늘과 바다가 열린다.(중국 속담)

- 겸양을 베풀려면 넉넉한 지혜와 인품 그리고 권위가 방패로 작용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해 밀려난다. 상대방이 어리석고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겸양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 전한에서 후한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18년 동안 왕망(王莽)의 치세가 있었는데 그는 중국 역사

  상 유일무이하게 서생의 위치에서 황제로 긍극한 인물로 그는 신봉했던 경서의 내용을 

  맹목적으로 추종해 만든 정책과 법령들을 교적으로 차용하는 우를 범했다.

  서생들은 결국 황제를 만들 수는 있어도 스스로 황제가 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 잘 쓰면 모두가 인재이지만 내치면 모두가 쌀 지게미이다.

- 중국 역사에서 황제를 가장 도왔던 여성을 들자면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부인 마 태후를 들 수

  있다. 그녀가 없었다면 주원장은 개국 황제가 되지 못했을 수 있었다.

- ‘성격제형술(性格制衡術)’이란 일종의 분치(分治)개념으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성격을 이용하

  여 견제하는 기술

- 관리가 되려면 뛰어난 식견이 있어야 한다.

  시사의 변화를 통찰하지도 못하고 길흉화복을 예지하지도 못하면서 오로지 일시적인 득실만 

  따진다면 관리의 자리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

- 신하를 너무 사랑하면 반드시 위험에 처하게 되고, 신하를 너무 귀히 여기면 반드시 왕위가 

  바뀌게 된다. 이는 군주는 자신의 처자식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이해관계에 따라 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 ‘중용이란 마치 소박한 비단에 은은한 무늬가 보일 듯 말 듯 있는 것 같고 색깔이 있으면서도 

  요란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과 같다.

- 정의를 위해 홀로 분투하는 자는 협객이며 자기의 이익을 위해 홀로 위험을 무릅쓰는 자는 

  자객이다.

- '무측천'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밀고를 장려 했는데, 가혹한 형벌과 인물로는

  주홍’, ‘내준신’, ‘색원례라는 혹리(酷吏)를 이용하였다.

  무측천도 자신의 권세를 위해 정권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27명에 다다른 혹리를 처치.

- 사람을 쓰되 최대한 단점을 억제하고 장점을 발휘하도록 힘써라

- 겸양을 베풀려면 넉넉한 지혜와 인품 그리고 권위가 방패로 작용되어야 한다상대방이 어리

  석고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겸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람을 얻는 것은 덕()에 달려 있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지()에 달려 있다

- 정치와 전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떤 의미에서 정치는 평화시기의 전쟁이요, 전쟁은 유혈

  시기의 정치라고 말 할 수 있다.

- 초목 중에 눈에 띄게 아름다운 것을 ()’이라 하고, 짐승 중에 특별히 우수한 것을 ()’

  이라 한다. 문무의 재능이 동시에 뛰어난 사람을 영웅이라 일컫는 것은 재지(才智가 출중한 

  것을 이라 하고 담력이 남다른 것을 이라 하 데서 연유한다.

  이 두 가지 자질이 서로 조화롭게 배합되어야만 영웅이 될 수 있다.

- 사람을 관찰하는 데는 오시(五視)’ 가 있다부유할 때 어떤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지를 

  보고가난할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며미천할 때 재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을 천거하는 일이다.

- ‘황제의 도를 이루는 군주는 현자를 스승으로 삼고왕의 업을 이루는 군주는 현자를 친구로  

  삼으며패자의 업 을 이루는 군주는 현자를 신하로 삼는다.

 

* 인물을 품평하고 감정할 때 흔히 범하기 쉬운 일곱 가지 오류

1) 명성을 살피면서 어느 한쪽에 편중되는 것

2)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면서 개인적 감정의 간섭을 받는 것

3) 그 사람의 의지 지향을 평가하면서 사안의 크고 작음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

4) 인재의 자질을 품평하면서 조숙과 만성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5) 인재의 유형을 식별하면서 자신과의 동질성 혹은 차별성 때문에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6)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 사람이 처한 구체적인 베경상황을 간파하지 못하는 것

7) 기이한 인재들을 고찰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지닌 진정한 인재와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이비 인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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