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천은 최초의 통일 제국 진(秦)나라가 통일 후 불과 10여 년 만에 멸망한 원인을 ‘막힌
언로’로 꼽았다.
- 지식 없는 열정은 무모하며, 열정 없는 지식은 무미하다. 과장된 지식은 허망하며, 거짓된
지식은 사악하다. 그리고 분별없는 지식은 위험하다.(사마천)
- 측천무후의 비석은 있지만 치적이 기록되지 않은 ‘무자비(無字碑)’라 한다.
- 중국 역사상 최초의 농민 봉기군 수령 진섭은
‘왕과 제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따로 없다’고 외쳤다.
- 옛 선현들은 ‘부끄러움’을 뜻하는 ‘괴(愧, 부끄러워할)’라는 글자를 척도로 삼아 자신의 언행을
점검하곤 했다.
- 성공적인 개혁에는 갈들 조정을 위한 타협과 설득이 뒤따라야 한다.
- 득국오난(得國五難) 즉, 나라를 얻는 데 다섯가지 어려움
첫째 총애하는 자는 있는 인재가 없는 경우
둘째 인재는 있는데 지지 세력이 없는 경우
셋째 지지세력은 있는데 책략이 없는 경우
넷째 책략이 있는데 백성이 없는 경우
다섯 백성은 있으나 덕이 없는 경우
- 나라를 떠 받치는네 기둥은 예(禮), 의(義), 염(廉), 치(恥)
- 사람을 이끄는 군주라면 반드시 먼저 백성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 고대 중국에서는 ‘먹고 쓰는’ 뜻을 가진 단어를 식화(食貨)라 했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화식(貨殖)이 있는데, 먹고 쓰는 데 필요한 ‘재물을 늘린다’는 뜻과 재물을 늘린 부자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 제갈량은 공정(公正), 공평(公平), 공개(公開)로 상징되는 삼공(三公)을 평생 원칙으로 지켰다.
- 명재상 관중이 제 환공에게 ‘천하의 패주가 되고 싶다면 사람을 알고, 사람을 알았으면 쓰고,
쓰되 소중하게 쓰고, 기용했으면 맡기고, 소인배를 멀리하라’고 일갈했다.
- 저울 추의 이름은 권(權)인데 여기에 힘(力)자를 붙여 권력이 된다.
‘권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 볼 필요가 있다.
-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여러 덕목들 중에 ‘포양(褒揚)’이란 단어가 있는데 이 뜻은
‘칭찬하여 드러낸다’는 뜻이다.
- 애정이 되었건 은혜가 되었건 균형을 찾지 못하면 제3자의 원망을 사게 되고 또 애정과 은혜를
베풀어 놓고 돌아오는 것이 자기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 아랫 사람들이 신뢰하는 군주는 분명 신하들이 원하는 비밀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고 어떤
통치도 거짓과 불신에 의존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 인재는 ‘중용’해야 한다. 이때의 ‘중용’이란 높은 자리나 많은 녹봉이 아닌 소중하게 대우하는 것
[옛 성현들의 말씀]
- 편작불능 치불수 침약지질(扁鵲不能 治不受 針藥之疾)
: 편작이라도 침과 약을 거부하는 환자는 치료할 수 없다.
- 사인필선 사유치(使人必先 使有恥) 무치즉무소불위(無恥則 無所不爲)
: 사람을 가르치려면 부끄러움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 부끄러움이 없으면 못할 짓이 없다.
- 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 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 된다.(난징 대도살 기념관 현판 문구)
- 안위재출령(安危在出令) 안정과 위기는 어떤 정책을 내느냐에 달려 있고
존망재소용(存亡在所用) 존망은 어떤 사람을 기용하느냐에 달렸다
- 재부가 위로 몰리면 백성은 흩어지고 재부가 아래로 흩어지면 백성이 모여든다.(채양)
- 견리사의(見利思義) 정당하게 얻은 부귀가 아니면 취하지 않는다
- 나라를 다스리는 어려움은 유능한 인재를 알아보는 데 있지 자신이 유능해지는 데 있지 않다.
- 군주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거든 그가 기용하는 사람을 보라(사마천)
- 상고시대 정치 교과서라 평가받고 있는 ‘상서(尙書)’라는 작품에
‘귀불여교기이교자래(貴不與驕期而驕自來), 부불여치기이치자래(富不與侈期而侈自來)’
‘권세는 교만과 약속하지 않지만 교만이 절로 찾아오고, 부유는 사치와 약속하지 않지만 사치가
절로 찾아온다’ 는 뜻이라고 한다
- 정확한 의견이나 충고는 마치 물이 흐르듯 듣고 따르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 때는 서두르되
결코 피곤해하지 않는다.(사기, 초세가)
- 만절필동(萬折必東)이란 순자에 인용된 공자의 말로
‘사물의 필연적 이치를 비유하는 것으로 모든 사물은 어떤 곡절이 있어도 그 나름의 발전
규칙에 따라 흘러간다’는 뜻이다.
- 박학이독지(博學而篤志)절문이근사(切問而近思)
두루 배우되 뜻을 도타이 하고, 절실히 묻되 내 자신에 견주어 생각하라
[내가 작품을 읽으며 열받았던 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작품을 읽으며 가장 짜증이 난 부분이 있어 여기에 나름의 주장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저자는 73쪽에서부터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개혁’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며
춘추전국 500년의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해 ‘개혁의 시대’라 칭하며 이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개혁’이라는 단어를 들면서 당시 개혁의 총아로 후진국 진(秦) 나라를 초일류 강국으로 만든
상앙(商鞅)이라고 치켜 세우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시와도 같은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려놓고 있다.
‘배우고 생각한 것을 의심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행동에 회의를 품어도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앞을 내다보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기 마련이다. 어리석은 사람과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들에게는 그저 풍부한 수확(결과)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지혜로운 견해는 세속과 같지 않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몇몇 사람과
일을 꾀하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는 법이다.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려면
철저한 개혁 뿐이다.’
‘닥치고 개혁’ 바로 이것이다.
또한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에 대한 백성들의 사상적 준비, 즉 믿음을 갖고 개혁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의 내용 중 ‘어리석은 사람과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
는 문구를 보면서 그 어느 공무원이 이야기했다는 ‘민중의 개, 돼지 이야기’를 생각했으며
개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니 개혁을 주도하는 집권층이 던져주는
수확물만 바라보라고 역설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국민들을 정보도 없어 사리 판단도 힘들고, 글도 제대로 모르며, 하루
하루를 죽지 못해 살던 개인적인 삶이 전혀 없었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앙’이 활동하던
미개한 그런 시대의 국민들과 같은 의식수준을 소유한 민중과 동급으로 판단하고 이런 글을
띄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그런 자들에게는 그저 풍부한 수확(결과)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지혜로은 견해는
세속과 같지 않다’
‘풍부한 수확’이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지혜로운 견해’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집권층이 던져주면 그것이 다 풍부한 수확이고 지혜로운 견해라는 이야기인지 묻고 싶다.
참으로 이상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아니 독재자적 냄새가 나는 무서운 이야기라 생각된다.
콧수염을 기른 이가 이 글을 읽으면 ‘무슨 냄새가 난다’고 하지 않을까 자못 궁금하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몇몇 사람과 일을 꾀하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는 더 이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개혁과 독재 정권의 폐해를 이야기하면서 또다른 독재자가 되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은 대목이다.
[무슨 생각으로 쓰셨는지가 궁금한 대목들]
- 나의 실망은 305쪽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
‘촛불 시민들은 복수를 원한다. 시민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 적폐 세력들에 대한 철저한
복수를 원한다. 이 소원이 하나로 모이면 다름 아닌 역사의 요구이자 명령이 되는 것이다“
일견 피해를 본 부분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주장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314쪽에서는
’미래가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로만 격려하지 말고 미래를 짊어질 물질적, 정신적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 시대를 살고있는 대다수를 향해 ‘철저한 복수’를 하라 하면서 복수에 바쁜 사람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토대를 젊은이들에게 만들어 주라?고 역설하고 계신데 혹시 그것은 복수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토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무슨 토대가 필요할까? 작살내는 방법? 논리적으로
죽으는 방법?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상대에게 복수하는데 무슨 토대가 필요한 것인지 도통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 326쪽에서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인간이 하는 일도 완벽할 수 없다...(중략)...노반의 작은 쐐기들처럼
정성을 들여 조직 구석구석의 문제점을 교정해 나간다면 애당초 완벽한 ...’
철저한 복수를 하고 박살내자고 할 때는 언제고 노반의 작은 쐐기들처럼 정성을 들여 교정해
나가자고 하면 복수를 하라는 것인지,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지 도저히 헷갈린다.
적폐청산 다 해서 교정받을 인간도, 집단도 없을 터인데 무슨 놈의 정성을 들여 교정해 나간단
말인지 이 역시 알 수 없는 주장이 아닌가.
작품 말미에 이런 문구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정책의 시행은 정당한 방법과 진정한 소통, 그리고 끈질긴 설득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 역시 고개를 갸웃둥거리게 만드는 웃기는 주장이다.
이제까지 저자가 주장한 내용과 상반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73쪽에서 ‘상앙(商鞅)‘이 이야기하고 저자께서 극찬하신 내용
‘어리석은 사람과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들에게는 그저 풍부한
수확(결과)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지혜로운 견해는 세속과 같지 않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몇몇 사람과 일을 꾀하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는 법이다’
라고 강조해 놓고 무슨 ‘소통’과 ‘설득’이 필요하단 말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미 그 대상은 ‘복수의 대상’이고 ‘수확물만 던져 주면 되는 대상’인데 뭔놈의 소통과 설득을
하라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작금의 우리 정치계를 보면 집권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모든 상임위 자리를 차지하고 행하고
있는 것이 상앙의 주장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결론적으로 지금까지의 저자의; 주장과 다른 344쪽을 읽으며 작품 전체적인 내용은 둘째치고
327쪽의 ’노욕을 조롱한 시골처녀‘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작품 말미에 있는 '보복과 복수의 경계선에서'라는 작품을 읽다보면 전부 죽일 놈뿐인 세상이라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품을 읽고 난 후 모든 분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이를 이야기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그것은 성경 '베드로 전서 4장 8절'의 이야기다.
복수가 최선이면 그렇게 합시다.
하지만 그게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책이 뭔지를 생각해 봅시다.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다른 종교도 유사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아는 지식이 없어서...)
이게 실현되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는 반복되면서 퇴행적 길을 걸을 것이고 또 십 수 년 뒤
오늘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이 본 작품의 주제와 동일한 반대의 논리를 설파하며 그 누군가를
굴묘편시(掘墓鞭屍) 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