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왜 의미 있는가 - 속물 사회를 살아가는 자유인의 나침반
이한 지음 / 미지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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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권유도 : 3

  

나는 어떤 작품을 읽던 반드시 독후감(독서일기)을 작성하며 내가 읽었던 내용중 중요한

부분으로 체크를 해 놓았거나 요약한 쪽지가 있으면 그 쪽지를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해당 작품을

다시 한 번 리뷰를 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내 것으로 만들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품을 몇 번씩 점검하며 읽어도 도저히 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지

답답하고도 답답할 뿐이다.   

 

삶의 의미에 대한 나름의 단초를 얻어 머난먼 이국땅에서 사유의 시간을 얻고자 했는데 완전

실패였다. 아니 내 지식의 한계로, 사고력 부족으로 철학적 관점에서 논하고 있는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데 완전 실패했음을 고백한다.

읽는 독자 특히, 나를 가르킬 수 밖에 없지만 의 지적 수준을 고려치 않은 저자분의 고차원적

강의는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아주 짙게 묻어난

작품이었다.

아무튼 난 작품을 덮었지만 뭘 읽었고 뭐를 작품으로부터 받았는지 도통 머리에 남는 게 없어

그저 아쉬울 뿐이다. 아니 신경질난다.

 

꼭 한가지 이야기하라면 작품을 읽고 내린 나의 결론은 나도 역시 속물인간이었다라는 결론을

내리며 언젠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기 위해 작품의 극히 일부를 정리해 보았다.

 

1. 속물 근성의 사회

- 사람들은 충동의무감으로 이런저런 일을 한다.

  허공의 충동과 의무감은 단연 속물 근성에서 생긴다.(P 15)

   ---> 나는 이런 저자의 이분법적 논리의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말 인간들은 이럴까?라는 생각을 수 차에 걸쳐 해 보았지만 나는 저자의 이런 주장에 선뜻

  동의하지 못해 작품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 모든 사람은 여러 종류의 위계 속에 등급별로 놓인다. 위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그 사람의

  본질적 가치를 결정하는 데 이는 속물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P 16)

  ---> 속물은 음식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등 요리사가 되는 것이 중요

- 속물은 진정으로 향유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며, 속물이 유일하게 향유할 수 있는 것은 허영심

  뿐이다. 속물은 이상적인 것과 탁월한 것에서는 아무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며 특히 정신적인

  것을 음미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P 17)

- 속물은 보통 자신의 자존심을 어루만져 줄 속성을 의도적으로 고른다.(P 18)

- 속물들에게는 도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타인에게 비도덕적이라고 경멸받지 않으면서

  자신은 타인을 비도덕적이라고 경멸할 수 있는가가 중요.(P 21)

- 속물 근성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속물 근성의 세계관에서만 유효한 허공의 충동과 의무감에

  지배 당한다.(P 24)

 

2.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느낌

- 속물 근성이 지배하는 사회는 가만히 머물러 있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그 의무감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기 비를 통해 끝 모를 굴욕감과 중요한 것을 상실

  했다는 마음, 덫에 걸린 기분을 만들어 낸다.(P 33)

 

3. 잘못된 탐구 방법(P 39)

- 인생의 의미를 탐구할 때 흔히 저지르는 잘못

   1) 단어의 뜻을 정해서 해결하기

   2) 독단에서 시작하고 독단으로 끝내기

   3) 생물학적 요소에서 결론 내리기

   4) 전제를 검토하지 않은 채 허무주의와 비관에 빠지기 

- 비관은 보편적일 수 없는 원리를 전제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비난하는 태도(P 46)

 

4. 우리는 인생의 관찰자가 아니다.

-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동안 인생을 더 살 만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그 때 경험하고

  만들어 내는 무언가는 가치 있는 것이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하는 시간은 의미 있다.

  따라서 인생의 의미는 가치를 구현하는 데서 생긴다.(P 51)

-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를 만들어 가는, 내 인생을 인도

  하는 실천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P 55)

 

5. 인생의 가치들 Ⅰ– 삶의 내용적 의미

- 삶에서 가치란 우리의 실천을 변경시키는 이유로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P 63)

- 인생의 의미를 구성하는 가치는 크게 내용적 의미배경적 의미로 나뉜다.(P 64)

   1) 내용적 의미 : 우리의 삶을 채우는 실질적 내용

   2) 배경적 의미 : 의미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

   따라서 배경적 가치는 내용적 전제이자 제약이다.

- 인생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당사자로서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가치들을 확인하고 그 가치들을

  구현하는 시간은 의미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인생이 의미 있다고

  결론 내릴 수 밖에 없다.(P 75)

 

6. 인생의 가치들 Ⅱ– 삶의 배경적 의미

-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조건, 사람들 사이에 꼭 지켜야

  하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관계를 왜곡하고 일그러뜨리고 뭉갤 수 없다.(P 82)

- 가치를 낳기 위해 가치를 향유하는 조건을 파괴하는 행위는 배경적 가치를 위반하는 것이다.

                                                                                                                 (P 83)

- 인생의 의미에 관한 관념은 사회적인 것, 공적인 것, 소통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함(P84)

7. 인생의 의미를 찾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

- 속물 근성의 세계관에 매몰된 사람은 자신이 가치라고 여기는 것이 허공의 관념임을 알

  못한다.(P 93)

- 속물이란 평범한 수준의 의지력만을 지녀 가치 있는 것을 파악하거나 추구하지 못하고

  줄곧 현실이 아닌 현실에 매우 진지하게 관여하는 사람’(쇼펜아우어, P 93)

- 욕구가 진지한 이유가 되려면 결국 욕구의 기초가 쾌락주의적이거나 다른 근거를 통해 욕구의

  대상이 바람직하다고 정당화될 수 있어야 한다.(P 95)

- 우리가 어떤 욕구를 가진다고 해서, 그 욕구를 충족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인생을 중요하고

  의미 있게 만들지는 않는다.(P 96)

- 타인에 대한 의무는 배경적 가치를 준수하는 것이고, 자신에 대한 의무는 그런 제약 아래에서

  내용적 가치를 풍부하게 구현하는 것이다.(P 99)

- 가치에 뿌리박은 신념이라면 그 신념에 따른 욕구의 충족은 가치를 직접 실현하는 일이다.

                                                                                                                 (P111) 

8. 기꺼운 삶

- 자신의 제약과 자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기꺼운 삶’, , 진정성 있는 삶의 전제가

  된다.(P120)

-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고 인생의 계획을 새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P120)

- 공존하며 협동하는 사회에서 가치의 구현은 필연적으로 분업을 전제로 한다.

  각자가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하고 그 결과가 결합되었을 때, 사람들이 누리는 가치는

  훨씬 풍부해진다.(P122)

- 속물 근성은 빈곤한 상상력을 낳기 쉽다.(P125)

- 기꺼운 삶의 방식이란 자신이 선택하고 조합한 활동을 해 나가면서, 무언가에 속박되어 있거나

  강제되어 있다고 느끼지 않는 삶이다.(P127)

- 삶에서 무언가를 최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삶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억울한 심정을 품게된다. 가치는 다원적이며 하나의 목적이나 조합만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보다 풍요로운 삶으로 향하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P128)

- 진정한 인생은 노동 끝의 과실을 향유하는 즐거움 속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과 학습의 시간은 수단화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인고의 시간으로 설정된다.(P129)

- 인생의 의미는 의식이 존재함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의식의 체험이야말로 인생에 필수적인

  부분이다.(P130)

- 가치를 구현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 살아 있음의 의미가 구성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체험하기 위해서는 기꺼운 방식으로 인생을 이끌어야

  한다.(P131)

- 속물 근성은 자의식을 자극하는 인정과 무시의 그물망을 통해 속물 근성을 낳고 인생에 대한

  앙상한 이해 역시 자동 발화의 그물망을 타고 앙상한 이해를 재생산한다.(P134)

- 성취는 과정으로서 수행이 가져다주는 경험 자체의 측면에서 음미되어야 한다.

  따라서 최선은 양적인 최대화의 개념이 아니라, 수행을 선택하고 진행하는 방식을 의미(P134)


9. 인간적 선이 되는 상호작용

- ‘삶의 내용적 가치란 자신과 타인의 쾌락을 증진하고 고통을 줄이는 일, 탁월하고 좋은 것을

  음미하고 그것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 삶의 배경적 가치란 타인들도 내용적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누릴 수 있는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P139)

- ‘소통은 세계와 인생의 작동 방식과 의미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다듬어 가는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다. 최고의 소통은 탁월한 것에 기여하는 작업 속에서 두 사람이 의견을 주고받고 협동하여

  새로운 좋은 것을 만들어 낼 때 발생한다.(P142)

- 소통이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되기 위해서는 접속에 시간을 저당잡히지 않고 홀로 몰두하고

  혁신하는, 내면 세계의 시간이 필요하다.(P153)

- 우정의 핵심은 안심하고 자신의 인격의 통합성을 유지하면서 자아를 발전시키고 인생을 함께

  펼칠 수 있는 토대적 애착 관계이다.(P161)

- 특별한 애착 관계는 보편적인 존중의 관계를 전제로 해야만 진정으로 성립한다(P165)

- 가치 있는 경험으로 하루를 채우려면 생활의 리듬에 따라 정신이 이완되는 순간이 많아야 

  한다.(P169)


10.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할 것인가

- 어떤 사람이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족족 이상한 사람이고 자신은 늘 불쌍한 피해자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사람 자신이 이상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P190)


11. 자기 계발의 관점

- 애매하고 일번적인 내용을 자신에 대한 설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바넘 효과혹은 포러

  효과라 불리운다(P203)


12. 철이 든다는 것

- ‘철든 사람부양과 번영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배적인 권력의 규율에 순응하는 인간(P216)

-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는 질서가 사람들의 정당한 권리를 억압할 때, 권리를 존중하는 질서로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P220)

- 법제도의 테두리망 안에서 타인에게 불법적인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사리를 추구한 행위들이

  합해져 누군가가 감수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진다면, 그 법제도에는 구조적 부정의가 존재하는

  것이다.(P222)

- 성숙한 삶의 요건은 부조리한 실존에 던져진 부담을 직시하되, 현실을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려

   는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다.(P226)

- 질투는 타인의 평안으로 인해 그의 평안이 아무런 손실을 입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평안을 고통으로 바라보는 성벽(性癖)이다. 그리하여 평안의 척도를 그것의 내적 가치에서가

  아니라, 단지 타인의 평안과의 비교에서만 평가하게 된다.(P228)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현재의 사실적, 규범적 사태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직시하고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들을 파악하는 정확한 정신이자 가치에 집중하는

  정신(P229)


13. 정치적 책임을 이행하는 일이 즐거울 수 있을까

- 진정성 있는 삶을 살려면, 자신의 기질, 능력, 여건에 적합한 삶의 스타일을 찾는 일을 피할 수

  없다.(P259)

- 불이익 없이 허심탄회하게 근거를 교환하고 합의를 통해서 질서를 조정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선에 적합한 방식으로 정치적 책임을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하다.(P267)

- 정치적 책임을 자각하고 이행하는 것은 배경적 가치를 준수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적 원칙에 의하여 자신의 선과도 일치하는 활동이 될 수 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갈 수 있다.(P268)


14. 지성적 태도에 대하여

-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는 삶을 의미(P277)

- 무지와 나태에는 하한선이 없다.(P288)

- 진정한 교양이란 이성을 예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한 결과물, 교양은 문제를 설정하고

  그 문제에 대답하는 활동이다. 또한 교양은 쏟아지는 지식들을 가려내고 비판하며 근거를 따져

  볼 수 있는 능력이다.(P295)

    

15. 가치를 경험하는 방법

- 배경적 조건을 준수할 때 쾌락은 진리나 아름다움처럼 궁극적이고 내재적인 가치 중 하나가

  된다.(P301)

-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바람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느라 노심초사하는 삶은

  노예의 삶이다. 왜냐면 자신의 마음의 평정이 타인의 반응에 좌우되기 때문이다.(P315)

- 진리는 인생의 방향을 이끄는 가치다.

  따라서 결과물로서의 진리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과정으로서의 삶이란, 진리를 추구

  하고 탐구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지, 일상에서 더 많은 진리를 의식적으로 목표로 삼고

  경험을 수단화하는 것이 아니다.(P323)

 

16. 속물 세계관의 파산

- 사람의 어떤 속성은, 같은 종류의 속성 사이에서 비교되고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가진

  속성을 모두 합해도 그 사람 자체를 포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스스로 가치를 구현하고

  경험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P348)

 

17. 자유인을 위한 나침반

- 자유인은 자기 자신을 어떤 감정으로 대하고, 어떤 감정을 삶의 토대로 삼아야 하나

  1) 자신감 : 어떤 활동에 대해서 스스로가 예상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신뢰를 의미

                 --> 성과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행위의 질에 대한 믿음이다.

  2) 자존심 : 자신이 고유하게 가지는 속성이 다른 사람들의 속성보다 우월하며 그렇게 평가받는

                 것이 응당하다는 마음

                --> 자존심이 자신에 대한 요구로만 집중될 때 그것은 거만이다.

3) 자부심 : 자기 자신이나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속성을 자랑스럽데 여기는 마음

4) 자존감 : 자기 자신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인 존재라고 여길 때 생기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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