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홍신 세계문학 9
앙드레 말로 지음, 박종학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6

 

내가 독서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 30여 년 전 초기에 읽었던 작품으로 본 작품을 처음 접한

당시, 어떤 느낌으로 작품의 내용과 주제를 이해했었는지 기억조차 아스라한 그런 작품이었는데,

작품을 책장에서 마주할 때마다 빛바랜 작품 겉표지만큼 그 무엇이 나를 무겁게 짓누르고는

했었다. 책장에서 작품을 우연히 마주하게 되면 나는 꼭

너는 어떤 작품인데 왜 여기에 꽂혀 있냐?’

당시 나는 어떤 느낌으로 저 작품을 읽었었지?’

등등의 질문을 해 보지만 항상 동일한 대답인 나도 몰라였다.

그러던 중 고전을 반복해 읽게 되면 나름의 재미와 깊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들어 다시 도전하게 되었으나 솔직히 책장을 덮은 지금, 아무런 감흥도, 느낌도 없는 그런 작품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를 않을 뿐이다.

 

작품은 중국 혁명을 무대로 1927년 실권을 장악한 장개석의 국민당이 공산주의자에 대한

숙청에 나서자, 이에 저항하여 일종의 쿠데타가 일어나지만 결국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다.

작품은 이런 배경을 갖고 전개되고 있었다.

작품이 진행되는 속에 몇몇 유형의 인간이 등장한다.

허무주의에 젖은 고독한 테러리스트 ’, 착실하게 경력을 쌓은 러시아인 직업 혁명가 카토프

그와 반대로 반혁명 세력에 속하는 페랄케니히’, 마르크스 사회학자이자 아편중독자

지조르와 그의 자식인 혁명가 기요그리고 그의 아내 메이.

이들이 펼치는 저항 운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 각종 서평이나 출판사가 제시하고 있는 분석 내용을 그대로 따온 인물평인데, 내가 볼 때는

이 역시 동의할 수 없는 분석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의 견해로는 작품 속 인물들은 그저 그런

평범한 인물들이었고 혁명을 완수시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 혼란의 시기에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은 테러에

실패하고 감옥에서의 심리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작품의 의미를 더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작품이 갖는 의미가 불후의 명작이라는 평가가 하도 많아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 작품 행간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려 노력했으나 솔직히 가슴에 와 닿는 측면이 거의 없었던 그런

작품이다

- 이 작품 역시 시대와 환경이 많이 다른 지금의 판단 기준으로 작품을 살펴봐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작품 맨 뒷장에 소개되고 있는 일부 문장을 인용해 본 작품을 평가해 본다면

[작품은 혁명과 전쟁, 테러리즘이 만연한 세계 속에 여러 유형의 인간을 던짐으로써 인간 존재가

갖는 한계 상황과 행동의 의미, 삶과 죽음의 차이, 동지애, 인간의 가치 등 인간의 조건을 탐구한

작품이다. 작품을 접한 독자들에게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있다]

나의 견해로는 작품의 뒷부분에 나오고 있는 주인공들이 감옥에서 나누고 있는 말과 행동에 대해

그리고 기요의 아내 메이가 남기고 있는 이야기만을 별도로 구성해 보면 하나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었다.

 

작품을 읽으며 나는 생뚱맞게도 작금의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어느

권력기관의 인물과 금전 권력의 최정상에서 형제간에 보이지 말아야 할 추악한 분쟁 이야기를

들으며 또 고고도 방어 미사일(일명 : 싸드)’를 두고 벌이는 정신나간 오피니언 리더들의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사문난적같은 패악질을 보면서

그들에게 이 땅에 존재하는 인간들이라면 진정한 인간 조건이 무엇인지를 한 수 가르쳐 주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게 밀려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상을 살아온 나의 견해로 위와 같은 구역질나는 삶을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한마디 충고를 해 준다면 오늘날 이런 근원적인 부패의 문제는 바로

가정 교육이 무너졌기 때문이며 또 다른 원인 하나는 바로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 가진 자들의 어이없는 패악질과 반대를 위한 반대의 몰염치적 군중 심리를 이용하는

자칭 식자(?)라는 인간들이 벌이는 수준 이하의 행동을 보면 여러 신문칼럼이 공통으로

단 한 줄로 명쾌하게 우리 스스로를 질타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남들과의 싸움은 등신, 우리끼리 싸움은 귀신

라는 문구인데 나는 1000% 동감한다.

그럼 이런 일이 왜 발생했을까?

나의 견해로는 이 모든 것이 개발연대를 치열하게 살아왔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알게

모르게 강조했던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도 안 되는 교육을 시켜

왔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싶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 중국인 요우커들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각종 기행과

추태를 부려 중국이라는 나라의 위상을 스스로 깍아 먹고 있다는 해외 토픽을 접하고는

하는데, 이런 기사를 접한 어느 중국인이 나름대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그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투쟁적으로 자란 부모세대들이 자녀 교육을 잘못시켜 저 모양

이라는 단순 명쾌한 분석으로 요우커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있는데,

작금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병폐 모습 - 대기업의 갑질, 방산 비리, 원전 비리,

법조 비리, 세정제 파동 등 - 도 요우커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그런 모습과 별반 다르게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철저히 무너진 가정 교육환경 속에서 자란 인물이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어린 시절 가정교육을 통해 정의가 무엇이고 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듣고, 보고,

배운 게 없다보니 더 많이, 더 높이, 더 크게 가지려 욕심을 부리다 보니 오늘날과 같은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작금 벌어지고 있는 국가의 안전이 걸린 문제와 연관된 싸드문제만 해도 그렇다.

제주 해군기지의 강정마을 사건, 찬안함 사건, 세월호 사건과도 같은 일만 벌어졌다

하면 듣보잡단체들과 인간들이 득달같이 나타나 앞장서서 사사건건 파당과 지역과

이념을 앞세워 짓밟고, 헐뜯고, 헤집어서 국난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는 나라가 됐으며

또 어느 교육 공무원이란 작자는 국민을 개, 돼지라는 표현했는데 그런 개, 돼지들이

내는 세금으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자기는 개, 돼지에 붙어사는 기생충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나 씨부렸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과거의 비리는 가짜 고춧가루, 불량 냉면, 가짜 두부, 저울과 되박 순박한 눈속임 등과

같이 먹고 사는 것에 기초한 애교 수준의 비리가 주를 이루었다면 작금의 비리는 어떤가

더 많이, 더 높이, 더 크게 갖고 해 쳐 먹으려니 문제가 단단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긴 이야기를 해 봐야 내 입과 손가락만 아플 뿐이다.

더 이상 이런 사건이 나오지 않는 그런 사회, 이 난국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또 그런 세상 속의 인간이라면 어떤 조건을 구비해야 하는지를 나의 자손들에게 정말

차분히 가르쳐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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