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시스
크세노폰 지음, 천병희 옮김 / 단국대학교출판부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추천권유도 6

 

몇 주 전 '그리스·로마 인간 경영학'이라는 책자를 읽다가 눈에 자주 들어 온 인물이

있었는데, 생소한 이름이면서 소크라테스의 친구라는 이야기에 또 책자에 인용한 명문구에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기에 호기심을 갖고 있던 중 그 사람이 썼다는 책자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아나바시스'이다.

 

크세노폰(Xenophon)<아나바시스>는 서양에서 특히 지휘관, 더 나아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정평이 나 있는 명저라는 칭찬이 곳곳에서 있어서

접하게 되었다.

 

<아나바시스>의 내용은 기원전 402/1년 페르시아 왕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의 동생

'퀴로스 2'는 형을 왕위에서 축출하고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대항할 용병을 모집한다.

퀴로스 2세는 유능하고 경험이 많은 '헬라스 군' 장군들을 통하여 11,00명이 넘는 헬라스

용병들을 모집해, 기원전 4013월 왕명에 순종하지 않는 '피시다이족'을 응징 한다는

것을 핑계로 '사르데이스'를 출발하여 내륙으로 행군한다.

 

작품은 이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용병을 모집한 후 첫 전투에서 퀴로스 2세가 죽는다. 지휘관을 잃은 헬라스의 용병들은

갈팡질팡한다. 바로 이때 헬라스군의 권유에 의해 대장으로 등극한 인물이 바로 작품을

집필한 '크세노폰'이라는 인물이다.

크세노폰이 용병들을 이끌고 내륙을 횡단하면서 겪는 전투의 상황과 부하들을 통솔하기

위해 행한 각종 연설 등을 다룬 작품으로 이 작품은 완전한 '역사서'도 아니고 '여행기'

아닌 이 두 요소를 겸비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이 후세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후세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 이유 두 가지를 들으라면,

 

첫째 당시 급변하고 있던 시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으로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여기서 언급되고, 기술되고 있는 각종 연설은 웅변가가 되려는 사람이 한 번쯤

읽어야 될 명 문장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이며 또 여러 대중을 상대로 연설 할 기회가 많은

정치가들에게도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들어 있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적으로 볼 때 지휘관의 리더쉽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고비마다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었다.

 

작품 전체적으로 생소한 기원전 유럽 지역의 부족 이름과 발음하기도 힘든 용병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어 또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지형적 위치가 한 눈에 잡히지를

않는 내용이어서 자칫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주지 못할 수도 있는 요소도

가득하나, 분명한 것은 작품 중간중간에서 언급되고 있는 지휘자인 퀴로스 2세와 책의

저자인 크세노폰의 리더쉽이 대화체로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어 어느 정도는 작품으로부터

배울만 한 요소가 많이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어 진다.

 

그러나 아무래도 일반적인 작품으로 분류하기 보다는 전사(戰史)에 가까운 작품으로서

전쟁사와 군대의 전략을 연구하는 군에서 이 작품을 접하면 좋았을 것으로 판단되어 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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