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추천권유도 6

   

나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 싶고, 글을 쓸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여정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내가 살아 오는 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기록하고 싶어서 또 인생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한 편의 멋진 연극같은

생각이 들어 내가 감동했고 느꼈던 생각과 경험을 타인들과 공유하고 싶어 글 쓰기에

도전하려는 것이다.

나의 글을 누구도 보거나, 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주 먼 훗날 내 자손 혹은 완전한 타인이

나의 글을 읽고 어떤 조상이, 어떤 이름 모를 무명 작가가 인생을 살면서 이런 점을

느꼈고, 감동했었구나 하고 생각 정도만 하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함부로 휘갈겨 쓰기가 뭐해서 이런 저런 글쓰기 공부 차원에서 이런 작품을

골라 읽게 되었다.

 

금번에 고른 작품을 포함해 작가로서의 기본 소양에 관한 여러 권을 섭렵했지만 뭔가가

부족한 듯하여 또한 작가로서의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더욱 더 조련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해당 작품을 선택해 읽어 보았는데, 내가 이제까지 읽은 글쓰기와 관련된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본 작품의 저자께서 나의 이런 글을 읽어 보면 웃겠지만...ㅋㅋㅋ)

 

아무튼 저자의 생각 중에서 내가 취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나름 정리해 본다.

 

좋은 이야기꾼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넓게, 가장 자주, 가장 빨리, 가장 깊게 스스로를

흔들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절대적으로 공감하며 여기에 첨언을 한 개 더 한다면

 

"깨달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의미가 생겨나지 않는다

 

는작가의 주장에 완전 공감하는 바이며 작가의 강조점을 정리해 보면

 

첫째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공부가 수반되어야 한다.

-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바로 쓰지 마라.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 준비단계 : 초고단계 : 퇴고단계 = 1:1:1의 비율로 시간을 할애하라

 

둘째 오감훈련을 부지런히 하자.

-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오감으로 감싸는 연습을 해 보는 게 중요하다.

- 인간을 오감으로 감싸 두는 것이 그 인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가장 빠른 길이다.

- 공간을 오감으로 휘감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답사이며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은 직접 그 장소에 가 봐야 파악이 가능하다.

- 시각에 의한 부분을 줄이고 미각, 후각, 촉각에 의지한 부분을 확대하라.

 

셋째 목적성을 가져라.

- 이야기를 잘 만들려면 누구에게, , 어떤 형식으로 얼마나 길게 할 것인지 명확히

  설정하라

- 이야기의 핵심은 소통이다.

 

넷째 100권의 책, 10권의 공책을 사라

  - 까뮈의 유려한 문체와 독창적인 구성, 무거운 주제와 세련된 호흡은 천재성에서 비롯

    되었다기 보다는 일곱 권의 공책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 자신만의 도서실을 만들고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작품에 쓰일 소재를 연구

    하기 위해 100권의 서적은 사서 읽고, 연구해야 한다.

   - 10권의 공책의 활용법은

   1) 기자수첩 

   2) 독서록

   3) 몽상록 : 이야기하고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단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해 놔라

   4) 습관론(등장인물)

   - 곧바로 등장인물을 이야기 속에서 다루다 보면,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이 계속

      나오고, 그땐 그 인물의 습관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습관으로 메워 버린다.

   - 작가는 습관이 탄생한 과정과 습관의 의미 등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함

   5) 답사기(소재가 되는 배경에 관한 사항) : 답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전체의 절반임

   6) 이야기를 위한 공간(작품에 사용될 소재)

   - 이야기는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쓰는 것이다.

   - 이야기를 만들 때는 객관적인 시간과 주관적인 시간으로 나누어 진행 연월일시로

      확실히 구분되는 것이 객관적 시간이라면 개개인의 마음에 따라 그 길이와 속도가

      달라지는 것이 주관적인 시간이다

   - 어떤 사물과 상황은 이야기 속 주인공의 개인사와 맞물려 그들이 살아온 특정 시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것들은 미리 설정해야 한다.

   - 이야기를 만들 때는 처음과 끝을 함께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라.

   - 어떤 이야기의 시작점은 그 앞 이야기의 끝 점에서부터 비약하는 순간을 잡는 것이

      좋다.

   - 예상 밖의 결말이기는 하되, 그 결말이 시작과 교묘하게 연결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이야기꾼의 역량이다.

   - 이야기 전개 방식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이야기꾼의 개입 없이 '주인공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말하게 하라'는 것이다.

   - 주장을 펼 때는 문장을 짧게 끊어 칩니다. 이야기꾼이 되기 위해서 먼저 갖추어야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자세.

     즉, 활을 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궁수의 자세이다. 테크닉 몇 개로 완성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세상에 없다. 이야기를 만드는 자기만의 자세가 없다면 진정한 이야기꾼이

     아니다.

   - 결과물을 갖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의 그가 취한 자세를 점검하고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

   - 이야기란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과 내용 속에서 탄생하는 것으로 좋은 이야기꾼

     이 되기 위해서는 오감 훈련을 반드시 열심히 해야 하고, 그 훈련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육감'을 개발하는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7) 단어장 

   8) 주제록

   9) 소품기(작품에 사용될 소재들

  10) 한결같음의 힘

 

- 개인적인 일과도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이야기를 만들지 않는 시간'으로 나누어서

   활동하라

 

- 반복과 단순함만이 좋은 이야기를 만들 가능성을 높인다.

 

작가가 주장하는 [그물망 퇴고법]

   1. 이야기의 큰 흐름을 고쳐라

   2. 캐릭터를 고친다.

   3. 갈등을 따라 초고를 고친다

   4. 공간을 따라 초고를 고친다.

   5. 시간을 따라 초고를 고친다

   6. 주제를 확인하라

   7. 문장을 고치라

로 기술되어 있으나 이 내용만 갖고는 절대 알 수가 없으니 이 글을 읽는 모든 작가 

지망생이나 글 쓰고자 하시는 분들은 작품을 꼭 사서 읽어 볼 것을 강추합니다.

(저는 작가나 출판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입니다)

 

- 다사(多思)는 정신을 죽이고 포식은 육식을 죽인다.

 

- 내가 예술가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술을 실현하는 과정을 보면

   나 역시 하나의 육체 노동자이다.(엘버트 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