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고게 ISAGOGE
포르피리오스 지음, 김진성 옮김 / 이제이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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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개념을 정리해 주는 명쾌한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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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메니데스의 세계 -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계몽에 관한 논문들 세미나리움 총서 23
칼 포퍼 지음, 송대현 외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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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상가의 위대한 비판. 고대 철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논문들.. 그러나 약간의 과격함은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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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대화편: 고르기아스 - 소크라테스의 스피치 철학 (상) 소크라테스의 스피치 철학 1
민지사 편집부 지음 / 민지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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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수사학적 변론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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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본심]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관계의 본심 - 스탠퍼드 교수들이 27가지 실험으로 밝혀낸
클리포드 나스.코리나 옌 지음, 방영호 옮김 / 푸른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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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본심은 공감이다. 

관계의 본심, 제목도 참 특이하다. 얼마 전에 읽은 [사장의 본심]과 제목이 비슷해서 동일한 출판사가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원제목은 'The Man Who Lied to His Laptop' 이다.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특히 Lied를 가곡으로 번역해야 할지, 거짓말로 번역해야 할지 대략 난감이다. 아무래도 후자쪽이 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의 노트북에 거짓말하는 남자'라는 번역이된다. 가곡으로 번역한다면 '그의 노트북에 노래하는 남자'가 될 것이다. 이렇게 번역해도 저렇게 번역해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제목에 대한 어설픈 추측은 뒤로 넘어가야겠다. 어차피 이해하기 힘든 제목이니 말이다.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 사람과 사람은 어떤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까? 어떤 사람에게 끌리고, 어떤 사람에게 혐호감을 가지게 될까? 사소하지만 중요한 궁금증을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들이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한 연구에 팔을 걷어 붙였다. 과연 관계의 본심은 무엇일까? 그 비밀을 파헤쳐보자.  

 

비판의 본심-똑똑하고 싶다면 비판하라. 그러나 원수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를 가까이 두고 싶어한다. 칭찬에 달인들이 있다면 고대중국 역사에 종종 등장하는 간신들이다. 그들은 왕의 기분을 알아 자존심을 세워주고 그것을 빌미로 권세를 등에 업었다. 그러나 칭찬하는 사람은 비판하는 사람에 비해 무능해보이고 순진해 보인다는 것이다. 비판하는 사람이 대체적으로 똑똑한 사람으로 타인들에게 인지된다. 칭찬보다 비판에 뇌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한다. 그러나 이것 한가지는 짚고 가자. 비판하는 사람에게는 비호감을 칭찬하는 사람에게는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타인을 비판하는 사람을 타인을 칭찬하는 사람보다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80쪽) 

네가지 타입의 사람들 - 나와 닮은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을 지배형, 다정형, 순응형, 냉정형이라는 네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보자. 정확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이 네가지 유형에 비슷하게 속하게 된다. 지배형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다정형은 타인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 사교적이다. 순응형은 모험을 싫어하고 안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냉정현은 사유적이고 합리적이지만 비판적 사고를 많이 한다.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의 성격은 왼쪽의 그림처럼 각기 저마다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다정형과 순응형이 긍정적 측면이 강하다면 지배형과 냉정형은 부정적이다. 반면에 지배형과 냉정형은 독립적이며 독단적이다. 다정형과 순응형은 결단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며 지도자로서의 적합하지 못하다.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나는 점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끼리 잘 지낸다는 것이다. 다정형의 사장은 다정형의 직원을 좋아하고, 지배형의 손님은 지배형타입의 직원의 설명을 훨씬 신뢰한다고 한다. 반대의 성격은 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는 현대에도 여전히 실제적이다. 사회심리학 용어로 유사성-매력효과라 부르는 정의가 바로 그것이다. 기업에서 팀워크 강화 훈련을 서로 마음이 통하고 한팀의 정신을 공유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팀워크 훈련에 회의를 표시한다. 팀워크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한팀으로 꾸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주장한다.   

2004년 미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통해서도 나타나듯이 사람들은 자신과 가장 닮은 사람들에게서 안정을 얻고 자신도 모르게 끌린다. 자신의 얼굴과 합성한 호보자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이 많았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자신과 닮은 사람을 채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 첫인상이란 결국 자신을 타인에게서 발견하는 것이다.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는 사람이 지갑을 주웠을 때 지갑 주인의 이름이 자기와 비슷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지갑을 분실물 보관소에 맡길 확율이 높다고 했다."(137쪽) 이것이 유사성의 매력이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과 닮은 사람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행동이 마음을 지배한다.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하는가! 40살이 넘은 분들이라면 기억하는 유명한 개그 프로그램이다. 제목을 보면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웃으면 복이 와요!는 웃고나서 복이 온다는 말로 웃는다는 행위가 결국 복을 가져다 준다는 말이다.

저자들을 이렇게 말한다. "놀랍게도, 뇌는 신체의 활동을 통제하고 감정에 반응하는 반면 신체의 반응을 보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적절하다고 인식한다."(188쪽) 즉 웃으면 행복감을 느끼고 짜증을 내면 더욱 화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행동은 일종의 뇌의 '강화'역할을 한다. 쇼를 볼 때 웃으면서 보면 재미있지만, 짜증내면서 보면 더욱 우울해 진다.  

반대로 행동하면 어떻게 될까? 좋은 소식을 슬픈 목소리로 전하고, 슬픈 목소리를 기쁜 목소리를 사용해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용과 행동이 일치않는 것을 보고 분노를 느끼거나 불쾌해 한다고 한다. 슬픈 소식은 슬프게, 기쁜 소식은 기쁘게 말해야 한다. 직원들은 사장이 웃는 얼굴로 비판을 하면 모욕을 느끼고, 나를 비웃고 있다는 생각을 하거나,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한다.(195쪽) 

슬픈 사람에게 행복여 보이네요 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전혀 위로 받지 못하고 도리어 외로움과 고독을 느낀다고 한다. 타인의 고통에 참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감할 수는 있다. 이것이 관계의 본심이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한 마음을 갖고 싶은 것이다. 서로 닮고 싶고, 동일한 생각과 마음을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심이다. 비슷한 사람들이 모일 때 사람들은 힘을 발휘한다. 밥을 먹을 때도 혼자서 먹는 것보다 같이 먹으면 혼자먹을 때보다 20%나 더 먹게 된다고 한다. 사이클 선수들도 혼자 달릴 때보다 여럿이서 달릴 때 더 좋은 성적을 내었다.(218쪽)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경청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정서적인 지지를 실어 주어야 한다. 나도 당신과 같은 마음이다라는 마음의 안정을 심어주는 것이다. 즉 팬이 되어주는 것이다. 

누구에게 설득당하고, 누구를 신뢰하는가? 

사람들은 전문가에게 설득 당한다. 우리는 이것을 권위라고 말한다. 권위는 가치의 문제이다. 누군가의 말을 듣고 믿어야 할지 말야 할지는 그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가 아닌가에서 나온다. 즉 내용이 아니라 전하는 사람이 우선이다. 청자가 화자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설득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과 일반인이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저자들은 '전문가 TV쇼'실험을 기획했다. 예능TV에서 보는 뉴스와 뉴스TV에서 내보내는 TV중에서 뉴스전문TV에서 나오는 뉴스에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동일한 내용임에도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좋은 평가를 내리도록 만든 것이다. '후광효과'로도 불려지는 효과는 전문가라는 말에 뇌가 스스로 긴장을 풀고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만들어 버린다. 심지어는 드라마에서 의사역을 오랫동안 맡아온 사람들이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라고 말했음에도 그가 말하는 것을 의사가 말하는 것처럼 믿어 버리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득이유는 친밀성을 통해 오는 신뢰성이다. 믿을 만한 친구의 말에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는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사람들은 자신과 친밀하고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들의 말을 더 신뢰를 하고 가치를 높게 생각하는 것이다. 

관계의 본심은 결국 닮음에 있다. 나와 닮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나와 친한 사람-결국 닮은 사람-의 말을 신뢰하고 그런 사람을 자신의 주위에 두고 싶어하는 것이다. 승진하고 싶은가? 인사권을 쥔 사람을 닮아가라.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고 싶은가 함께 웃고 함께 웃어주라. 서로 공감할 때 신뢰를 쌓이는 법이다. 관계의 본심은 결국 또다른 나를 발견하고 찾는 작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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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300 2013-02-0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컬쳐300] 안녕하세요.^^
도서문화체험단 컬쳐300에서 네번째 이벤트를 개최하였습니다.
매달 무료로 도서 문화 체험을 즐기실 수 있고 당첨되신 블로거님들께는
소정의 원고료(상품권)도 드리고 있으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도서체험단006] 백만장자가 되는 1000가지 비밀/F.C.미네커
http://cafe.naver.com/culture300/80

[도서체험단007]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기적의 대화법 NLP교과서/마에다다다시
http://cafe.naver.com/culture300/81

감사합니다 ^^
 
스티브 잡스 (양장본)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구판절판


스티브 잡스, 2011년 10월 6일, 그는 56세로 그의 운명을 다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세번 놀랬다.
처음은 책의 두께 놀랐고, 두번째는 작가의 치밀함에 놀랐고, 세번째는 스티브 잡스에게 놀랬다. 이책은 마지막 장이 927페이지이다. 목요일 오후에 택배회사로부터 이 책을 받고 토요일 저녁 9:30까지 일독을 마쳤다. 일하면서 만 이틀 만에 900쪽이 넘는 책을 읽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처음 2-30쪽을 읽어 나가면서 쉽게 읽어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스티브 잡스에 대한 예로서 끝까지 정독으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1/3정도는 빨려 들어가듯 읽어 나갔다. 그러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쉽지 않았다. 저자의 노고는 충분히 이해가지만 너무 사소한 부분까지 지루하게 펼쳐 나가기 때문이다. 속도감이 떨어지고 불필요하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과잉충성이 느껴졌다. 정말 읽고 싶었던 부분은 마지막 3/3부분이었다. 다시 애플에 복귀하면서 애플의 행적들을 듣고 싶었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어떻게 만들어 갔는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진작 중요한 것은 중반부에 자리하고 있었다. 애플에서 쫓겨나 픽사를 차리면서 실패와 좌절의 시간들을 헤쳐나가는 모습 속에서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기업 하나를 일궈서 훌륭하게 성장시킨다는 것,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다시 애플에 돌아올 기회를 얻엇을 때, 애플 없이는 제 삶이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애플에 계속 남아 이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로 결심한 겁니다."-529쪽
잡스기 애플에 다시 복귀할 즈음 스스로 생각했던 것을 회상하는 부분이다.

스티브 잡스, 그는 누구일까?
먼저 그의 생애를 구분해 보자. 제일단계는 출생에서 리드대학교까지의 과정이다. 아버지는 시리아사람이다. 결혼하지 못한 체 아이를 가진 잡스의 어머니는 그를 미국의 법에 의해 다른 가정에 입양시켜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폴 잡스에게 입양된다. "버림받음, 선택받음, 그리고 특별함 이러한 개념들은 잡스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하나의 양식이 되었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들을 한결같이 출생 직후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그에게 모종의 상처를 남겼다고 말한다." -25쪽

그의 십대의 시절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반항기가 가득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성취하려고 하는 반사회적 존재였다. 그는 간교했고, 쉽게 흥분했고, 반항적인 아이로 자라났다. 이러한 십대의 기질은 맥이나 아이폰 등을 만들 때 기존의 틀에 순응하지 않으려는 창조적 열정으로 커나갔다.

제2단계는 애플의 창업과 퇴출까지의 과정이다. 무척이나 개방적이었던 리드대학교마저도 잡스에게는 구속이었다.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었던 잡스를 커리큘럼에 맞게 공부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1년 만에 자퇴하고 만다. 다행히 학교는 자퇴후에도 원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이곳에서 잡스는 그의 평생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 디자인을 공부하게 된다. 1976년 스티브잡스는 워즈니악과 함께 세기적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Ⅰ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다시 1977년 4월 샌프라시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서부 연안 컴퓨터 박람회에서 애플Ⅱ를 선보인다. 그러나 그 다음 후속모델인 애플 Ⅲ에서는 완전한 참패를 당하고 만다. 실패의 원이는 모두 잡스 때문이다. 억지스러운과 결코 자신의 생각을 꺽지 않으려는 고집 때문이었다. 그러나 스티브잡스는 한발자욱 더 나아가 애플의 상징적인 제품은 맥을 만들어 낸다. 그후 잡스는 펩시콜라에 있던 스컬리를 영입하여 애플의 성장을 도모하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퇴출당하고 만다. 스컬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잡스의 융통성 없는 고집 때문이었다.

제3단계는 픽사의 창업과 애플로의 귀한이다. 애플에서 나가면서 잡스는 중요한 몇 명의 엔지니어등을 데리고 나가 픽사를 설립하게 된다. 픽사를 설립하여 애플을 능가하는 컴퓨터를 만들고 싶었지만 계속하여 실패 하고 만다. 그러난 다행이 디즈니와 손잡고 시작했던 에니매이션 사업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첫번째 작품은 그 유명한 [토이스토리]였다. 1995년에는 [포카혼타스]를, [벅스 라이프] 1998년에, ]토이 스토리2]를 1999년에, ]몬스터 주식회사]를 2001년에 , ]니모를 찾아서] 2003년에 발표하며 대박행진을 계속했다. 픽사는 실패와 성공이라는 양극단을 오가는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잡스가 이곳에서 많은 겸손을 배웠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1997년 애플은 구멍난 배와 같았다. 애플은 스티브잡스를 콜링했다. 그는 다시 애플을 살려 내었고, 이제는 새로운 창조적 제품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제4단계는 아이팟과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를 만들어낸 혁명적 시간이다. 1997년 7월 초 잡스는 그 유명한 '1984' 광고를 만들어 냈던 리 클라우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만들어낸 광고는 '다른 것을 생각하라'(Think Different)였다. 잡스는 이렇게 회상한다. "그리고 다른 것을 생각하라는 끝내주는 아이디어가 우리 앞에 나타났.... 그런 순수함은 저를 파고 들어와 저를 사로 잡지요. .. 리가 그 광고를 보여줄 때 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집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이것은 기존의 사고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것을 추구하려는 잡스의 열정 때문이다. 그는 반항아졌다. 1984 광고에서 보여주듯 죽음처럼 어둡고 긴 틀에박힌 사고를 따라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이분법적으로 구분했다. 천재 아니면 머저리들이다. 그는 직원들을 채용할 때도 무례한 언사뿐 아니라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바보들이 애플에 들어오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무능한 사원들을 과감하게 쫓아내는 것이 잡스의 임무였다. 그는 정말이지 미치광이였다. 인재에, 제품에, 그리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데......

죽음에 직면하고서 끝까지 자기 체면을 걸었던 잡스였다. 그는 현실보다는 왜곡장으로 번역된 이상의 세계에서 살았다. 어쩌면 플라톤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완전한 세계, 그리고 그곳에 가장 가까운 철인들이 다스리는 왕국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의 유산을 크다. 한세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900쪽이 넘는 책의 이야기를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이 이야기를 마지막에 꼭 담고싶다.

"준(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이 시시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이 음악이나 예술을 우리처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승리한 이유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음악을 사랑해서 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아이팟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를위해, 또는 절친한 친구나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한다면 결코 게으름을 피우며 대충대충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든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는 뭔가를 할 때는 특별히 더 노력하거나, 주말에 일을 더 하거나, 현재 상태에 과감히 도전하려 애쓰지 않겠지요."

그래 나를 사랑하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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