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우정, 공동체, 그리고 좋은 책을 발견하는 드문 기쁨에 관하여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미치도록 하고 싶은 책방!


과격하다. 그러나 진심이다. 예전 서점에서 일한 적이 있다. 힘들었다. 책이 좋아 했지만 책이 아닌 상품을 팔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라 일은 많고 수입은 적었다. 착취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서점이 싫지 않았다. 목욕물 버리려다 아이까지 버리고 싶지 않다. 


이 책을 발견하고 첫마디 말이 '세상에! 이런 일이?'였다. 나의 이야기, 나의 꿈, 나의 상상, 나의 미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서점 하고 싶다. 다들 돈 안된다 힘들다. 하지 말란 소리만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데 어쩌란 말인가? 


재미있다. 서점이 책만 파는 곳은 아니지 않는가. 재미있게 읽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건 꿈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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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고? 김기현 목사의 신간이다. 이번에는 아들 희림과 함께 신앙담론을 담았다. 담론이란 단어가 너무 거창하다면 대화라고 해두자. 고딩 아들이 묻고 목사인 아빠가 답을 주는 형식이다. 


세대불통을 넘어 단절과 대립의 양산까지 보이는 현대의 크리스찬 가장에서 부자간의 대화를 담았다. 그것도 신앙적인 문제로 말이다. 참 귀한 책이다. 


사춘기에 들어선 아들 녀석을 보고 있으니 이 책이 무척 궁금해 진다. 어떻게 아이들을 신앙적으로 잘 키워야할지 긴장이 된 탓이다. 이책이 도움을 주리라. 난 그렇게 믿는다 빨리 구입해서 읽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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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베스트셀러(2013년 7월 마지막주)


바람의 언덕은 유명하지 않았다. 그곳을 지나 해금강으로 곧장 내려갔다. 그러다 1박2일에서 한 번 방영된 후로는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나도 '바람의 언덕'이란 만을 듣고 '그곳이 어디지?' 궁금해 했다. 그러다 그곳이 해금강 입구에 있는 도장포 유람선 선착장임을 알아냈다. 그리고 첫 마디, '거기 뭐 볼께 있다고!' 였다. 그렇다. 정말 볼게 없는 마을이다. 마을이 아름답지 않다거나 척박하다는 뜻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큼의 풍경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도 메스컴의 힘은 대단한지 단박에 그곳을 해금강보다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 



낯설게 보기, 그냥 지나쳤던 곳을 유심히 살펴 보고 다르게 보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삶은 달라지고 사유가 시작된다. 무심코 지나친 많은 것들이 꿋꿋이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도장포는 관광지다. 식당에 종사하는 분도 있다. 유람선도 있고,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있다. 이것이 그들의 일상인 것이다.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 마음이 아담하고 고요해 보인다. 소리가 삽입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소음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원래 도장포의 모습이다. 갈곳리 사람들은 원시적부터 이렇게 살아왔던 것이다. 


7월을 마무리하면서 자기계발서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을 몇 권 추려 보았다. 


1.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적', 참 묘한 말이다. 적이란 전쟁용어이고 서로를 부정하는 부정의 언어이다.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란다. 책이 하도 궁금해서 펼쳐들고 읽시 시작했다. 많은 방법과 이야기가 있지만 핵심은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즉 내가 타자를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대화는 여기서 시작한다. 

비판하지 말고, 공감해 주라, 상대를 높여주라. 어쩌면 뻔한 방법론을 말하지만 이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한 참 책을 읽어가면서 왜 이런 방법론이 크게 부각되는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아내와 나의 대화도 결국은 마음이 아니라 대화의 언어가 문제였다. 방법은 중요하고 배워야 한다. 에릭프롬은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하지 않던가. 





2. 관점을 디자인 하라. 


'창조적'이 되려면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저자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고정관념을 깨고 낯설게 보기를 시도하라.'이다. 저자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왜곡된 관점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3.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마흔' 논어의 영향 때문에 우린 마흔을 '불혹'의 나이,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 한다. 과연 그럴까? 마흔을 넘어가는 순간 여자들의 바람끼는 주체할 수 없고, 남자들은 자기 정체성을 찾느라 혼을 빼놓고 다는다. 삶이 생존이 되어 존재를 위협한다. 이것이 마흔이다. 그래서 인지 제목이 맘에 쏘옥 들어온다. '흔들리지 않고-불혹-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는 말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들에게 위로가 된다.


저자가 급 궁금해 진다. 저자파일을 클릭해 들어가 보자.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에서 전공의와 임상강사 수련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로는 최초로 이라크 자이툰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 임상건강증진학회 정신건강 전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병원 건강증진센터 스트레스 클리닉에서 정신건강증진,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KBS2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그리고 중년의 

사춘기'라는 미션으로 이경규, 김태원, 전현무 등 출연 멤버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들려주기도 했다. 



결국 인터넷까지 검색해서 저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현재 서울 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의사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중년의 사춘기를 잘 보내자'이다. 중년에도 사춘기가 있는가 보다. 




4. 김난도의 내일

이 책은 pass


5.찰스 두히크의 습관의 힘

어느 순간 난 회의를 마치고 나면 스타벅스를 찾아 쓰디쓴 아메리카노 한잔과 달콤한 쿠기 하나를 시켜 입을 달래주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그것이 참 좋았다. 그러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있었다. 왜일까? 이상하리만치 끊을 수가 없었다. 커피한잔 하지 못하면 금단현상이 오듯 마음이 불안해진다. 짜증이나고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간다. 중독일까? 정말? 두려움이 찾아 왔다. 


그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상의 문제임을 알았다. 보상, 즉 행복해지려는 욕구가 사람을 습관이란 틀모 묶는 것이다.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지 알게 되었다. 아직 읽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어서어서 읽어보길 권한다. 동영상을 감상해 보시라.




6.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


이번책도 습관이다. 이번에는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들의 습관이다. 왜? 여자는 쇼핑중독 위험군이기 때문이다. 어제 어떤 분과 이야기하다 자기 딸은 한달에 천만원을 벌어다 줘야 행복할거라면서 그런 사윗감 없느냐고 물었다. 내가 즉시 답했다. '없습니다. 절대 없습니다.' 힘주어 강조했다. 정말 없나? 아니 있다. 그런데 왜 없다고 답했냐고... 궁금해? 
생각해봐. 천만원 벌면 천만원에 만족하냐고. 그건 불가능하지. 그러니 천만이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이것까지는 말해주기에 시간이 너무 짧았다. 다음에 만나면 꼭 이야기 해 줘야지. 그리고 당신의 딸 정신 차리라고. 나에게 아들이 있으면 저런 며느리 절대 안 볼거다. 눈에 흙이 들어와도. 

저자의 주장이 뭐냐고? 궁금해? 답은 가르쳐 주지. 난 용감하니까. 답.. 잘들어. 
그건 너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 그게 답이야!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은 버는 것보다 많은 쓴다는 불변의 공통점이 있다. 부자들은? 반대다. 습관을 바꿔라. 이게 답니다. 무작정 바꿀 수는 없다. 왜 그런 습관이 생겼고,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한다. 



7.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두 가지 놀랬다. 책이 두껍다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책을 참 잘썼다는 것이다. 나의 성향과 약간 달라 최고의 점수를 주기는 힘들었지만 참 좋은 책이다. 아직도 이 책은 나의 책꼿이 한 켠에 자리하고 종종 꺼내들어 읽는 책이다. 워낙 유명하니 넘어가도 되리라. 










여름이다.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바람의 언덕을 찾으리라. 풍차가 있는 언덕을 오르내리며 남해의 바닷바람을 즐기리라.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아래 도장포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자기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고 눈을 돌려 삶에 천착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이것이 진정 자기계발의 시작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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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2013-09-0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보고갑니다^^
 
신앙의 인간 요셉
송봉모 지음 / 바오로딸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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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신부

울림과 영감있는 글로 요세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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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들이 들려주는 인문학 명강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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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독하고 치열하다. 하나의 고전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말이다. 인문학 열풍은 거품이 아니라 Ad Fontes 즉 본질로의 귀향이다. 중세 이후 세계는 이성과 합리적 사고가 지배하는 유럽적 사고가 시대를 이끌었다. 데카르트가 포문을 열었던 합리주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의문보다 합리적 사유와 과학적 검증을 최고로 여기는 논리적 사유의 시대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사고의 패러다임은 철학을 발전시키고, 상업과 과학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서양 철학의 자기가 아닌 모든 것을 타자화시킴으로 스스로를 인간과 자연으로부터 고립시켰다. 현대의 질병은 서양철학의 영향으로 인한 타자화에서 발생한다. 한계에 다달은 것이다. 이제 다시 동양철학에 주목해야 한다.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인문학 만찬을 준비했다. 16명의 인문학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하게 한 것이다. 이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자랑스러운 강연자들의 이름을 적어보자. 강신주, 고미숙, 김언종, 김영수, 박석무, 박웅현, 성백효, 신정근, 심경호, 이광호, 이기동, 정병설, 정재서, 주경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형조가 그들이다. 철학자, 평론가, 대학교수, 광고인까지 참여한 향연이다.

모두 14명의 강사가 12권의 동양고전을 소개한다. 2012년 학술정보원에서 고문헌 활용과 대중화 방안을 위해 '동양고전독서프로그램'을 계획하던 중 플라톤 아케데미의 지원을 받아 시작되었다. '동양고전, 2012년을 말하다'로 정하고 연세대학교 동양고전 필독서에서 14종을 엄선하여 동양고전 전문가를 초청하여 연세대 뜰에서 진행되었다. 이 책은 강연을 모은 것이다. 그래서 쉽게 읽히며, 강연장이 뜨거운 열기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한 때 중국 고전에 빠져 한 해를 몽땅 중국 고전을 읽는 데 소비한 적이 있다. 당시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중국고전을 직접 만나면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서양고전이 자기에게서 타자로의 시선 이동이 있다면, 동양고전은 타자를 통해 자기를 보고, 자연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한다. 박웅현은 이러한 동양고전의 묘미를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빌어 와 설명한다.
"지식은 바깥의 것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지만 지혜는 안의 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동양 고전은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라 이른다. 유학의 기본은 격물이며 끝이 제가평천하이다. 중간에 수진에 들어가 있다. 사물의 원리을 깨치고 자신을 돌아보며, 마지막으로 타자 즉 가정과 국가 나아가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했다.




동양고전은 곧 중국고전으로 통한다. 그만큼 중국의 영향이 크다. 그럼에도 이번 강연에서 조선의 대학자들을 충분히 배려했다. 다산의 <목민심서>, 한혜경 홍씨의 <한중록>, 김시습의 <매월당집>와 <금오신화>,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이다. 이것은 참 잘한 일이다. 중국의 것만으로 최로로 여기는 사대주의적 정신을 버리고, 조선도 동양이며 사상을 주도할 만큼 탁월한 사상가들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크게 세 주제로 나누었다. 첫장은 동양고전으로 인생을 만나고, 둘째 장은 동양고전으로 행복을 꿈꾸고, 마지막 셋째장은 동양고전으로 창조를 발견한다. 논어, 목민심서, 성학십도, 격몽요결, 한중록 등은 인생에대한 성찰을 주는 고전들이다. 맹자와 장자, 중용과 사기, 시경은 둘째 장에서 행복을 꿈꾸는 주제로 다룬다. 마지막 창조는 산해경, 매월당집과 금오신화, 열하일기 등을 다룬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몇 권 눈에 들어온다. 성학십도와, 산해경, 매월당집이 그것이다. 산해경의 경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다. 생고하기 그지 없는 책인데도 우리나라의 고대신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한결같이 고전 전문가들이다보니 읽기만 해도 고전의 깊이와 넓이를 헤아리기 힘들 지경이다. 고미숙이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핵심 키워드는 유머와 역설'이라 말한 것은 약간 의외였다. 딱딱하고 고지식한 조선 선비로만 인식해온 박지원을 '유머와 역설'이란 수식어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건 아무래도 맹자다. 성선설이란 단 한 단어로 맹자를 정의해 버린 야박한 중학교 도덕책으로 접한 맹자이다. 그를 읽고 나서 성선설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가능성을 끊임없이 발견하고자하는 열정이라고 재인식했다. 맹자 강연을 맡은 성백효 교수는 맹자는 인간다움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맹자의 저작시기였던 전국시대는 말 그대로 전쟁과 살육이 끊임없이 일어났던 시기다. 맹자는 전쟁과 살육의 중심에서 서로 좋은 점을 발견하고 착하게 살자고 외쳤던 평화주의자였던 셈이다.

"요즘은 착하게 살면 손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맹자는 오히려 착하게 살면 이익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말씀은 사람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발화된 것입니다. 맹자는 진정한 이익이 무엇인지 성찰해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살맛 나는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 서로를 믿어주고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상을 꿈꾸었던 맹자, 그는 고전으로 남아 이기주의와 탐욕에 물든어 서로를 수단화시키며 타자화시키는 현대인들에게 외치고 있다. 고전의 향연은 인간을 찾고, 삶의 본질을 묻고,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그러니 고전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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