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했던 책이 왔다. 우리 집은 언제나 마지막 집이다. 밤에 도착한다. 그래도 오늘은 8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다. 평상시면 9시가 다 되 온다. 나도 나지만, 택배 기사들은 얼마나 힘들까? 미안하고 고맙다.


두 권이다. 한 권은 이재만의 <타협의 거센 바람>이고 다른 한 권은 이문구의 <관촌수필>이다. 이재구의 책은 현재 인가를 얻고 있는 진화론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하지만 난 그리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자자 주장하는 창조론도 모순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주장들은 새겨들을 필요는 있다. 차이와 간극을 볼 수 있으니까. 


이문구의 <관촌수필>은 수필인줄 알고 샀다. 정말 무식한... 앞 부분을 조금 읽어보니 관촌은 마을 이름이고, 수필은 기억을 따른다는 의미의 한자어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초판까지 합하면 무려 60쇄가 넘는다. 말그대로 스테디셀러인 셈이다. 


오늘 오전에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을 읽다가 덮어 버렸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벌써 60년이 되었는데 이승만 정부나 박느네 정부나 다를게 하나 없다. 부역자 처리에만 바빴지 목숨을 위해 부역했던 국민들의 상황은 고려되지 않는다. 아...... 세상이여. 관촌수필 역시 그러한 뼈아픈 이념의 폐허물 속에서 기억을 더듬는다. 아프고 시리다. 읽다가 울지 않을까 싶다. 너무 화가나고 슬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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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던 책이 도착했다. 김회권 교수의 <모세 오경>과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이다. 클리볼드의 책은 읽기가 망설여 진다. 또 읽고 싶어 견디 수가 없다. 몸도 약하고 늘 맞고 다니던 큰 아들이 학교에서 두 명의 친구를 때려 갈비뼈가 금이 가게 했다. 삼일 째 경찰서와 피해자 부모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피해자 학생들도 날마다 찾아가 안부를 묻는다.


힘도 아들이 어떻게 자기 보다 힘이 더 센 두 명의 친구를 때렸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틀 동안 피해자 아이들에게 묻고, 학교 선생님들을 찾아가 물으니 이건 단순한 아들의 개인 문제가 아니었다. 학교라는 조직 속에서 암묵적인 선배들의 강요와 압력이 작용하고 있었다. 거기에 아들의 허세가 더해지면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고개를 못드는 것을 둘째치더라도 앞으로 피해자 가족과 친구들을 볼 낯도 없고, 한 번 사건으로 마무리될 일도 아니라 답답하기까지 하다. 자퇴를 시키고 집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 적지 않다.


피해자 가족들은 일방적으로 아들을 가해자로 몰지만 더 깊숙히 들어가 보면 피해자들도 그 전에 가해자였고, 선배들과 친구들도 가해자들이다. 몇 명의 친한 친구들이 제들을 패야한다며 아들에게 은근히 말을 했다고 한다. 못난 아들. 그래 결국 때론 놈은 가해자가 되고 사조한 놈들은 뒷짐지고 구경한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기회를 틈타 한 건 잡으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몇번 만나고 나의 사정을 이야기하니 합의금 이야기는 없어진 상태다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가해자도 피해자이고, 피해자도 가해자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언제나 힘이 없어 맞고만 다니고 단 한 번도 신고한 적이 없는데, 딱 한 번 때리고 이 신세가 되었구나 아들아. 아빠는 화도 많이 나고 어이도 없지만 그래도 사랑한다. 그러나 네가 저지른 일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은 기억해라. 아빠도, 피해자 친구들과 가족들도 모두가 아프단다. 그러니 참는 법도 배우고, 어떤 행동을 취할 때 그것이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도 배우길 바란다. 


또, 세월호 안에 미수습자들의 시신이 그대로 있기를 기대해 본다.
















마음 같아서 때려주고  싶지만... 그래도 네 마음도 아플테니 파닥이라도 맛있게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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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달라고. 도와 달라고. 사달라고 

다 달라 달라 하네.


준다는 메일 하나도 없네.


갑자기 우울해 진다. 


비록 돈을 주고 산 책들이지만 책은 나에게 위로를 준다. 

읽으면 행복을 준다.

기쁨도 준다.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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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0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님이 책 이벤트를 해서 신청했더니 당첨! 앗싸! 두 권이나 왔다.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올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랄께요.




파비오 볼로의 <내가 원하는 시간>과 베티 그린의 <독일 병사와 함께한 여름>이다. 두 작가 모두 생소하다. 파비오 볼로를 살펴보니 72년생이다. 나와 동갑이다. 헉! 난 아직도 버벅 거리는데 이 분은 흠.......... 일단 부럽다고 해 두자. 중요한 이 분의 책이 이탈리아에서만 500만 부가 판매 되었다는 것. 또 헉! 앞의 몇 장 읽어보니 문장력이 보통이 아니다. 분명 번역된 것이지만 번역자도 원저자도 대단한 것 같다.  


베티그린의 책은 장편소설이다. .........잘 모르겠다. 소설이라 그런지 다 읽어 봐야 알 것 같다. 하여튼 좋다. 읽을 책이 있다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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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3-20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에 인증 페이퍼 써주셨군요. 제가 주말엔 알라딘을 잘 안해서 몰랐네요. 책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낭만인생 2017-03-20 22:18   좋아요 0 | URL
책 좋아요... 감사합니다.
 

수필... 쓰기 위해 읽는다. 

오늘은 정목일의 <모래밭에 쓴 수필>을 몇 곳 골라 읽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쓰기가 맘에 좋다. 아직까지 글이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아마도 박완서 선생님에게 익숙해진 탓이기도 하겠다. 하여튼 좀더 읽어 보자.



































정목일의 여행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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