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근혜, 이젠 책을 읽을 시간
천신만고 끝에 모카포트로 커피 내리는? 올리는 방법을 알았다. 방법을 몰라 여기저기 물어도 잘 모른다. 커피 전문가라는 분이 알려준 데로 해도 안 된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잘 안 된다. 거의 열번을 넘게 시도하고 연구? 하니 결국 답이 나왔다.
*모카포트용 커피는 드립보다 더 곱게 갈아야 한다.
*종이 필터를 사용해 커피 찌꺼끼가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스는 가장 약불로 해야 한다.- 처음 센불로 했더니 물이 튀어 올라 위험했다. 물론 뚜껑을 닫아 놓지 않기는 했지만. 약불로 하니 커피가 올라오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어느 정도 올라 올라오는 양도 보인다.
문제는 다음이다. 맛이 약간 시다. 동일한 빈을 사용하는데도 모카포트는 묘하게 신맛이 강하다. 다음엔 예가체프만으로 해야 겠다. 그동안 시다모를 사용하거나 예가체프 절반씩 브렌딩했는데.. 방법도 찾으면 될 일이다. 많은 오류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왜 이런 정보가 인터넷에 안뜨는지. 일반적인 사용방법만을 올려 놓는다. 아마도 그들도 나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다 성공 후엔 귀찮아서 올리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여튼 탄핵은 끝났다. 탄핵 인용후 박사모의 과격한 행동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그들중 3명이 죽었는다는 모두 그들이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한 명은 폴리스라인을 건너다 스피커가 떨어진 것이고 한 명은 경찰과 대치하다 맞은 것이고, 다른 한 명은 심장 질환이었던 것 같다. 가슴 아픈 것은 왜 그렇게 하느냐이다. 왜 그들은 법을 무시하면서 과격한 행동을 하는가. 그들도 촛불집회처럼 차라리 집회를 크게 열어 민심을 얻든지, 아니면 다른 법적인 대응을 하든지...
ㅌ출판사 팀장이 그동안 책이 너무 안팔려 힘들었단다. 탄핵도 끝났으니 이제 책 좀 읽자고 호들갑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젠 책을 읽어야 한다. 어떤 책을 읽을까? 역사와 법을 알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국가관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룬 민주주의를 그냥 되돌리 수 없지 않는가.
유시민의 세 권을 추천한다. <국가란 무엇인가?>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어떻게 살것인가?>
현대사도 공부하면 좋겠다.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민중을 기록하라>. 친일파를 무조건 나쁜 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이다. 구한말 친일파는 개혁파였고 진보주의자들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일본이란 악연이 이후에 찾아 옴으로 그들은 나쁜 의미로 '친일파'가 되고 말았지만. <민중을 기록하라>는 작가들이 직접 현장 속에서 민중을 발로 그린 책이다.
박세길의 <다시쓰는 한국 현대사1.2.3>이 다시 나왔다. 필자의 견해로 이 책은 많은 부분이 진보적 성향을 담고 있어서 약간 편향적인 부분이 있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일그러진 한국 현대사를 읽는 솔직한 책이다. 이 책은 대학교 1학년에 필수교양에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평적으로 읽을 수만 있다면 이 책처럼 좋은 한국 현대사를 없을 것이다.
현대사를 읽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한국전쟁'이다. 우리가 육이오로 읽는 한국전쟁은 이념 전쟁이다. 단순한 땅 따먹기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의 극단적 대립과 소련과 미국(일본)과의 대립이다. 어쩌면 내면에는 이승만과 김구의 대립이었는지도 모른다. 한국 전쟁은 그 이전과 이후의 정세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지금이 한국 현대사는 아니 박근혜까지의 현대사는 한국전쟁의 연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길이 멀다. 난 나의 삶이 있기에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른 역사관은 가져야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