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스냅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다. 사진이 예술 이라는 것을. 아니 예술이기 전에 무한한 인내와 수고가 뒤 따라야 한다는 점을. 어제 일몰을 찍으면서 수동 메뉴얼로 바꾸었다. 일단 ISO와 조리개를 고정 시키고 셧터 속도만을 조절했다. 누구는 조리개를 바꾸라고 하지만, 난 셧텨 속도가 더 편하다.


그렇게 몇 컷을 찍고 또 찍 었다. 자리가 좋지 않아 구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대로 맘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프로 작가에게 보여 주었더니 몇 가지를 지적한다. 역시 보는 눈은 다르다. 해가 지기전 한 시간 전부터 주변을 서성이며 어디로 해가 떨어질까 계산하며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해가 넘어갈 즈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얼마나 춥던지.. 바람까지 분다. 한 시간 가까이 밖에 있으니 오돌오돌 떨린다. 내가 사진 한 장 찍으려고 굳이 이렇게 해야하나 싶은 마음도 자꾸 든다. 그래도 꾹 참고 기다렸다. 


풍경이 하도 좋아 핸드폰 카메라로 담았다. 카메라보다 좀더 광각이란 넓게 잡힌다.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어쩌면 피사체가 태양이나 풍경이 아니라 내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가다듬과 어떻게 찍을 까 고민하고 생각하고, 때가되면 생각할 틈도 없이 마구 셧터를 눌러 댄다. 만약 노출이 찰못되면 급하게 수정하고 다시 찍는다. 한바탕 난리를 치고나면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고 없다. 다행이다. 일몰이 좋은 곳이 가까이 있어서. 그런데 다대포 일몰이 그립다. 그곳은 정말 좋았다. 우리나라 3대 일몰 좋은 곳이 아니던가. 그곳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곳도 그런대로 괜찮다. 




눈에 띄는 책이 있나 주섬주섬 서점을 뒤져본다. 라틴아메리가 대표작가 중의 한 명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의 책이 새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워낙 젬병이란 몰랐는데 저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노벨 문학상 수상가이기도 한다. 이번에 출간된 <썩은 잎>은 데뷔작이면서 그동안 사람들에게 잊혀진 책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책이 출간 된 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 


기다림은 단지 사진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닌 듯. 책도 꼼꼼히 살펴야하고, 주의해서 읽게 되면 더 많은 정보도 얻게 된다. 이 분 갑자기 올해 읽고 싶은 작가에 넣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7-01-07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사진,,,고역의 즐거움이죠.ㅎㅎㅎㅎ^^

낭만인생 2017-01-07 20:15   좋아요 1 | URL
정말 맞습니다. 고역이지만.. 즐거움도 무시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