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이런 저런 묘한 풍경을 발견한다. 시리즈로 출판하는 책들이 표지가 다 똑같은 경우도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인 자끄엘륄의 경우,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다 수년 전부터 대장간에서 재출간되고 있다. 그런데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지만 표지가 다 똑같다. 표지에 자끄엘륄의 얼굴을 큼지막하게 담고 아래 책 제목만 다르게 적고 있다. 참으로 기묘한 표지다. 약간의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관성을 부여단하는 점에서도 칭찬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표지를 만들면 무슨 문구점에서 아이들 스티커 모으는 듯한 재미를 덤으로 주게 된다.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런 종류의 책은 그나마 다행이다. 출판사는 같은데 저자가 다른 경우 표지는 어떨가? 우습게도 표지를 똑같이 만든 경우가 적지 않다. 성서유니온 선교회 출판사에서 최근 나온 책들을 보니 다른 저자, 다른 책인데, 같은 표질르 사용하고 있다. SU신학총서라 이름을 붙인 것을 보니 계속해서 표낼 작정인가 보다. 그런데 어떤 의미로 이런 책에 신학총서를 붙이는 것일까?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신학 서적을 출간하지 않았던가? 궁금해진다.
알리스터 맥그라스 시리즈. 이 책은 저자와 표지가 똑같다. 출판사 관련자가 아니라 앞으로 맥그라스의 책을 더 펴낼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일관성있게 펴내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앞으로 성실하고 신실하게 작업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개인적인 진심이지만, 요즘은 이런 기독교석보다 소설에 흠뻑 빠져있다. 아니 일반 서적에 흥미를 두고 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아직 한 번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호기심으로 지켜보고 있는 책이 바로 리안 모리아츠의 책들이다. <허즈번드 시크릿>도 읽고 싶고, 이번에 출간된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역시 꼭 읽고 싶은 책이다. 검색해 보니 번역된 책이 한 권 더있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인데 이 책 또한 재미있을 것이 분명하다.
페북 지인 중의 한 분이 청소년 성장 소설을 쓰고 퇴고 했다고 한다. 현재 출판사와 협상 중에 있는데 출판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 조만간 책으로 읽혀 질 것 같은 좋은 조짐이 보인다. 쉬엄 쉬엄 살아가는 주부로만 보이든 그분이 벌써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하니 부러움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 온다. 잘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