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도 사랑을 하고 미워한다. 귀농을 공부하면서 곤충의 세계도 불가피하게 공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참 다행스런 일이다. 인간의 기준으로 익충과 해중을 가리지만 그것도 상대적이다. 곤충도 좋아하는 음식이 따로 있고, 싫어하는 풀이 따로 있다고 한다.
배추를 좋아하는 곤충은 고추를 싫어하기도 하고, 오이를 싫어하는 곤충이 고구마를 좋아하기도 한다. 이처럼 그들은 개성과 취향이 다른 것이다. 이 또한 기이한 일이 아닌가. 곤충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신비롭다. 그들은 워낙 작다보니 인간의 작은 몸짓에도 존재가 사라지고 생존의 터가 파괴되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