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두 관점
엄밀하게 말하면 세 관점이다. 양 극단이 있는 법이니 두 관점으로 말하련다. 책은 혁명이며, 혁신이며, 진보자들의 것이다. 그러나 종종 정치꾼들의 프로파간다용으로 오용되기도 한다. 이번에 출간된 책 중에서 바로 그런 책 몇 권이 보인다. 최승노의 <경제발전의 훼방꾼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전형적인 보수논객이며, 복지보다 경제발전은 화두로 삼는 사람이다. 그는 이 책에서 진보주의자들과 생태계를 지키려는 이들을 경제발전의 훼방꾼으로 이야기한다. 보수적인 그의 생각은 <복지의 재발견>에서도 역시 드러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이 우선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또 하나의 관점은 유시민이다. 굳이 진보라 하지 않고 유시민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의 책 때문이다. 그는 <나의 한국현대사>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 잡기를 시도한다. 또한 보수가 만들어 놓은 자유경계가 가진 왜곡된 경제관을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통해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들여다 보게 한다.
나는 자끄 엘륄의 광팬이다. 이미 열 권 정도의 책을 가지고 있고, 새로 출간된느 책들은 모으고 있다. 읽든 읽지 않든 모은다. 사두면 언젠가는 읽게 되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그를 왜 좋아하는가? 그는 자유인이다. 그는 나에게 폭력에 맞서는 법을 알려 주었고, 막스주의 허와실을 보여 주었다. 프랑스인답게, 그리스도인 답게 그를 바름과 연합을 추구하면서도 의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한 명의 시민으로 활동한다. 이것이 그의 힘이다. 내가 보기에 그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그는 한 명의 사람이고 시민이다. 그는 자유인이다. 이번에 <마르크스의 후계자>를 선보이며, <마르크스 사상>을 보완하고, 막스 이후의 세계관을 해제한다. 맘에 든다. 나는 이분에게 사상의 빚을 너무 많이 졌다.
세 책 외에도 종교를 떠나 그의 시상을 엿볼수 있는 그의 책을 담아 보았다. 바름과 자유를 추구하고 픈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