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정가 인하제가 시작되다
벌써 12월이다. 바람이 무지막지하게 부는 월요일 아내와 나는 동쪽으로 달렸다. 달마는 왜 동쪽으로 갔을까 생각하며서 말이다. 해운대를 지나고, 기장도 지났다. 해운대-울산 고속도로를 타고 좀더 달렸다. 장안 휴계소가 눈에 들어왔다. 날씨는 그리 차지 않았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다. 오늘도 알라딘 열었다.

그동안 보지 못한 문구 하나가 메인 화면을 차지한다. [이주의정가인하도서]란다. 무슨 뜻인지 몰라 인터넷 검색을 시도했다. 역시, 바로 그거였다. 도서정가제가 시작되면서 잔뜩 올려 놓았던 책 가격을 다시 정한 책들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50%까지 떨어뜨린 책도 있다고 한다. 믿을 수 있기 힘든 가격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50%까지 낮춘 책들은 도서정가제 이전에 책을 팔지 못한 구간도서들이라고 한다. 책값을 다시 정해 신고하면 낮춘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정가인하 기사 바로가기)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책은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이다. 1만3800원에서 8500원으로 38% 할인하여 판매한다. 이 외에도 <올림픽의 몸값> <아담> <성서고고학이야기> <화폐전쟁> 등이 있다. 이제 또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출판사는 또 하나의 고민을 안은 것이다.
가장 정가 가격이 떨어진 것은 전집류. 어떤 회사는 무려 83%를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럴수 밖에 없다. 그러지 않고도 아무도 거품으로 가득찬 전집을 사지 않을 것이다. 100만원의 책을 17만원에 산다. 이거 참!!!
201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