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월 기독교 주목 신간
만발하던 벚꽃도 마지막 꽃잎만을 남긴체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봄은 그리움이다.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정리하자. 꽃이지니 책이 피었다. 4월은 좋은 기독교 신간들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
1. 톨스토이의 신간이 나왔다. <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톨스토이가 마지막 기록한 산문으로 알려진 담백한 글들이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생을 정리하면서 진정한 삶이 무엇이고, 사는 동안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를 풀어냈다. 요한복음 12장 35절을 모티브로 자신의 영적 여정들을 담아 내었다.
자신의 인생 여정을 살피고 신앙관을 다시 성찰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바쁘고 심각한 경쟁심에 함몰되어 참된 삶을 고민할 시간조차 상실해 버린 현대의 크리스찬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다.
2. 최병성목사의 <들 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
저자의 이름이 금시초문이다. 그러다 얼마 전 알게된 분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이미지의 목사가 아니다. 그는 목사보다 환경 운동가이다. 생태환경운동가로 알려진 최병성 목사는 자연을 사랑하는 분이다.
사진과 묵상글이 아름답게 조화된 멋진 책이다. 우리가 잃어 버리고 살아간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한폭의 그림처럼 앵글에 담고 글로 일구었다. 이 책을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전원의 풍경 속에 잠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잠시 창문을 열어 새 울음소리를 들어보고 길가의 가로수에게 다다갈 수는 있다.
3. 김형국 목사의 <교회 안의 거짓말>
독하다. 아니 독하게 마음 먹었다. 이미 한국교회 안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분이라 더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럼에도 이번책은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가를 재점검하라는 독설이 가득하다. 단순한 비전을 넘어 소망이 되기 위한 교회를 찾으라고 독촉한다.
제목이 심상치 않다. 교회 안의 거짓말이라... 예수 믿으면 복 받아요? 맞다. 그러나 물질주의에 함몰된 현대교회 교인들에게 복은 곧 돈이다. 성공이다. 출세다. 김목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복이 뭐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사봐!
포이에마가 좋다.
4. 시에스 루이스의 <기독교적 숙고>
참 오랫만이다. 한동안 루이스의 책이 침묵을 지켰다. 홍성사는 그동안 뭘한 걸까? 그래도 이번에 신간을 내 놓았다. 기독교적 숙고... 루이스 다운 채 제목이다.
기독교와 문학, 기독교와 문화, 종교, 윤리, 허무, 주관주의 등등 루이스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해부가 시작된다. 궁금하지만 입에 담기 애매한 주제들이다. 일반 목회자들이 다루기는 버겁고, 일반 사람들이 다루기에는 거리가 있는 주제들이다. 그래서 루이스가 나선 것이다.
5.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순전한 헌신>
조나단 에드워드가 엮었다. 사위가 될뻔했던 사랑스런 후배 브레이너드의 사후에 에드워드는 그의 영적 일기를 읽고 책으로 펴 낸 것이다. 이미 브레이너드의 일기로 알려진 책이다. 이번에 새롭게 태어났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치를 가치가 있다.
6. 다니엘 김의 <철인>
설교를 몇 번 들었다. 종말론적 신앙으로 무장된 선교사다. 미국, 일본, 중국을 오가면 복음을 전하며 국내에서도 종종 집회를 인도하다. 현장성이 강하다.
피묻은 복음의 힘이 느껴진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으리라. 시대 속에서 복음을 위해 갈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생동감이 있다. 도퇴하지 않으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7. 켄가이어의 <십자가를 바라보라>
미국 기독교출판협의회에서 수여하는 골드메달리언상을 두 차례 수상, 시에스 루이스 명예 도서상 수상. 켄가이어의 업적이다. 이번에 최신작인 <십자가를 바라보라>를 내 놓았다. 맥스 루케이도가 '나는 그냥 작가이고 켄 가이어는 진짜 작가다'고 말할 정도니 그의 글솜씨가 제법 궁금해 진다. 필자는 아직 켄 가이어의 글을 한 번도 읽지 못했다. 아쉽다. 이번참에 이분의 책을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