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주목 신간


2012년 1월도 벌써 한주 만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세월이 쏜 살처럼 흘러간다는 옛선조들의 말이 무척이나 실감나는 하루 입니다. 오늘도 작년 말과 올초를 중심으로 새롭게 발간되 신간을 중심으로 추천할 만한 신간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성향상 인문학이나 철학, 경제학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루다 보니 별로 흥미를 못 느끼신 분들도 있는 줄 압니다. 그래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일년에 수백권을 읽는 광독자?로서 책을 보는 안목이 쪼금은 있다고 인정해 주신다면 말입니다. 책을 많이 있다보면 표지나 소개글만 보아도 좋은 책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답니다. 그러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1. 책과 집


 워낙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유난히 눈에 띄는 책입니다. 작년 12월에 출간된 책인데 아직은 따끈 따근합니다. 새로운 집을 장만하면 어떻게 책을 꾸밀까 걱정들이 많죠. 저는 책을 어떻게 배치할까가 걱정입니다. 소장하고 있는 책만해도 4천권이 넘어가니 책을 어떻게 배치하느냐는 저의 큰 관심 중의 하나입니다. 

따스하고 아담하고 정겨운 책... 이제의 저의 일부가 된 책을 어떻게 놓는냐에 따라 집의 분위기도 사뭇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의 그런 고민을 덜어주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혹 책을 통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좋겠죠.





















2. 단단한 공부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정말? 그렇다. 그러나 빠른 길은 있다. 무작정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일정한 목표와 시간을 들인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삶의 기초를 다지는 인문학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빠르게 듣는 법, 공부하는 도구 사용법, 독서의 기술, 어휘 늘리는 법, 생각 정리법, 외국어 공부법 등등 어떻게 보면 너무 식상해 보이기까지 한 방법들은 공부의 원리와 방법이다. 문제는 그것을 내가 직접 실천해 보는 것이다. 이 책은 2012년을 시작하는 1월에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의 화두로서 삼아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꾸준하게 그리고 진진하게 노력한다면 멋진 한해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 해를 설계하는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3. 삶을 바꾼 만남

정약용 연구의 대가인 정민교수의 책이다. 정보과 지식의 시대에 새롭게 화두로 떠오른 조선시대의 학자 정약용, 그는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원리와 원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진한 분이다. 유배생활 속에서도 그의 학구열은 식지 않았고, 10여년의 유배생활이 끝났을 때 그는 자신이 직접 저술한 500여권을 책을 들고 귀향한다. 놀랍지 않는가? 500권의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저술했다. 목민심서나 흠흠심서 등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들이 바로 유배생활을 만들어진 걸작들이다. 과연 그는 어떻게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정민 교수가 그  운명같은 만남의 이야길를 얇지 않는 책을 가볍지 않게 담았다. 소장가치와 다독의 가치가 충분한 귀중한 책이다.






4.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

한반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어느 역사가의 말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전쟁을 치른 나라이다. 아래는 일본으로 위로는 중국이, 아니면 우리나라 안에서 치열한 한반도 쟁탈전을 치르며 지나왔다. 전쟁이 우리나라의 역사만은 분명 아니지만 불행히도 외세의 침략으로 점철된 역사이기에 그만큼 고통도 큰 것이다. 하여튼 전쟁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폈다는 점에서 훌륭한 책이다. 

저자인 김광일은 고려대에서 역사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한 역사 전문가이다. 그의 글들은 무게가 있으면서도 흥미롭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교육학을 전공한 탓인지 쉽게 배울 수 있게 글을 쓰고 이야기를 전재한다는 점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중요한 책 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김광일씨의 책들은 모두 학생들에게 좋은 여행과 체험을 소개할 수 있어서 함께 올려 봅니다.















5. 복잡성 사고 입문

현대는 '복잡'하다. 즉 쉽게 판단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 아니 간결한 것을 정죄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무시하고 망각하려는 무의식의 행동들이 도시를 즐비하게 흩어져 있다. 16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은 잉태되어 18세기에 더욱 성장하여 19세기에 황제가 되어 세상을 다스렸다. 그러나 20세기가 도래하면서 그는 오즈의 거짓 왕처럼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곧 밝혀진다.  이성으로 무장한 이들이 왜 맹목적이 될까? 이성의 한계가 어리석은 드러내고 진정 무엇인 '참 봄'일까? 

모랭은 합리성과 합리화를 구분하면서 합리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칸트의 순서이성비판이 이미 인간의 이성이 가진 한계를 드러내었지만 여전히 그 힘을 빼앗기지 않고 있다. 오류와 착각으로 가득찬 이성을 비판하고 진정한 합리성이란 무엇인가를 찾아간다. 그 답은 끝없는 자기 성찰과 자기개혁에 있다고 말한다.





6. 아랍의 봄

알고는 있는지? 현재 아랍권이 무너지고 있다.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아랍은 심각한 재정난과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으며, 자체 붕귀의 위험에 처해있다. 코란과 마호멧의 나라로 불려지는 아랍과 그 주변국들은 그동안 많은 혜택을 누려왔다. 산유국으로 관광국으로서의 위치를 점유해 왔다. 그러나 소셜넥트웍의 시대와 민주주의 부흥 등은 아랍권의 나라들에 위기가 되고 있다. 닫혀지고 소통 불능의 아랍문명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해를 해야 함에도 전혀 대응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그러나 재미난 것은 십여년 전부터 매년마다 배가성장하는 커피의 주산지들이 아랍권이라는 것이다. 석유와 커피라는 특유한 보물을 가진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 본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그러나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는 아랍권 나라들의 이야기를 중동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 수년동안 조사하고 연구해온 저자를 통해 듣게 되어 기쁘다. 


구정도 지나고 이젠 정말 정신 차리고 달려가야 할 때입니다. 올해는 용의 해라 개천에서 용나는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한 가지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려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 회화를 마스터할 작정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문장 10단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입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시작하지 않는 것 보다는 훨씬 낫죠. 남는 것이 있잖아요. 어떤분은 마치지 못하면 시작도 말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는 속담처럼 지금 시작하면 중도에 포기하더라고 한 만큼은 남기 때문에 좋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멋진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어체가 자주 바뀌었네요.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대로 두렵니다. 이것도 저의 모습인 말입니다. 좋은 책 많이 읽고 올 해는

 

'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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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2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리성과 합리화를 구분하고 합리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모랭의 말씀은
저로하여금 생각한 후에 정리 해둘 필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상당히 끌리는 책이로군요.

아, 아랍의 봄도 상당한 제 관심의 대상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에게 다양한 분들의 좋은 페이퍼가 왜 필요한지를
자각하고 갑니다 ㅠ.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