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당의 [적과 흑] 계급을 극복하지 못한 천한 몸부림


너무 과한 표현일까! 계급을 극복하지 못한 '천한 몸부림'이란 말, 그러나 이 책을 덮고 나서 한 문장으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이 문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분의 상승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줄리앵은 계급의 신분을 뛰어넘지 못하고 결국 사형을 당하고 만다. 그의 운명은 거기까지 였다. 시민혁명이 일어나려든 불길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사회 신분의 변화를 기대하며 신학교를 지원한다. 신학교는 신분상승의 최선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레날시장의 개인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레날부인과의 장난같은 불장난으로 잘못된 사랑이 싹이 튼다. 레날부인의 도움으로 파리의 라몰 후작 집의 비서로 들어가고 그의 딸 마틸드과 또다른 사랑에 빠진다. 길들여지지 않았던 마틸드를 사로잡은 줄리앙은 아무도 모르게 관계를 맺고 결국 라몰후작의 분노를 사지만 결혼 허락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을 버리고 간 것으로 생각한 레날 부인은 라몰후작에게 편지를 써서 줄리앙은 진심으로 그의 딸을 사랑하지 않으며 신분상승의 야심에 가득차 있다고 고발한다. 이 사실을 알게된 줄이앙을 총을 들고 레날부인을 찾아가 쏘지만 빗나간다. 결국 줄이앙은 신분상승의 야망을 이루지 못하고 단두대에서 죽임을 당하고 만다.
















내가 천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그의 삶의 목적과 동기, 그리고 방법이 모두 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신분 상승을 기대한다. 그러나 가진 자들을 결코 이것을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하위 신분의 사람들의 권력을 쥐는 것은 곧 자신들의 죽음으로 해석한다. 혁명의 바람이 불어 새로운 나라가 들어서면 누구나 신분상승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가진자들은 자신ㅇ들의 권력을 나누어주지 않기 위해 신분제를 만들고, 계급체계를 만들어 하위신분의 사람들의 귀족 층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든다. 결국 이러한 민주주의 퇴보는 또다른 혁명을 예고한다. 


고전의 위대함은 줄거리에 있지 않다. 문장과 심리표현에 스며있다. 이 책은 줄거리로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다. 줄거리만을 읽고 싶다면 줄거리를 1-2페이지로 요약한 것을 읽으면 될 것이다. 


2012년이 시작되었다. 읽어야할 많은 책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책 중에서 가치가 낮은 책이 아닌 높은 책부터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증된 고전부터 읽어야 한다. 고전 중에서 소설을 중심으로 읽는다면 분명 좋은 조짐이 일어날줄 믿는다.


고전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

http://blog.aladin.co.kr/Pansees/513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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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11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에 대한 견해는 대단히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고전을 고전이라 하는 이유들과 고전을 읽어야하는 당위성을
매우 절적하게 전달하셨더군요.

고전을 읽어야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