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인생이 뽑은 2011년 최고의 책 best 10


2011년이 벌써 다 지나갔습니다. 올해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알리딘과의 인연이 가장 크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그동안 10년 동안 읽은 책을 헤아려보니 5000권은 족히 되는 듯합니다. 책을 사면 보통 오프란인 서점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때문이기도 하고 귀찬하기도 해서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스24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알라딘에 점점 정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2011년은 알라딘에서 주로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책 값만해도 족히 200만원은 넘긴 듯합니다. 이렇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추천할 만한 책을 골라 보았습니다. 독서광이고 철학과 사회학을 전공하다보니 약간 전문적이고 어려운 책도 있지만 대체로 쉬운 책들입니다.


1. 정의란 무엇인가?


첫번째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입니다. 내용면에 있어서는 그다지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도록 생각의 지평을 열어준 책입니다. 번역되어 출판한 당시부터 지금까지 베스트셀레 들어가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저는 단순한관심보다는 인간의 본질과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뭇인가라를 주체를 통해 다른 주제들과 함께 생각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두번째 책이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다산 정약용의 지식습득과 공부법을 소개한 정민의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이란 책입니다. 유배지에서 500권의 책을 저술한 다작과 깊이있는 저술가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저자는 다산의 지식습득법과 공부법을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썩 인기있는 책은 아니지만 입소문을 통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책입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독학을 하려는 분은 그렇습니다.









3. 아웃라이어


세번째 책은 위대한 사람, 탁월한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추적한 말콜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입니다. 결론은 천재를 만드는 환경, 시스템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죠. 즉 천재는 99%의 영감과 1%의 환경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교사 밑에 교사나고, 정치가 밑에 정치가 난다는 말은 보고 배운 것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대한 자녀를 만들고 싶다면 위대한 자녀가되는 시스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머리는 기본으로 따라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4. 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은 EBS에서 이미 방송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책으로 두고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아이별로 아이들의 발달의 차이등을 주도면밀하게 연구하고 살펴봅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성년이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책입니다. 자녀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사서 읽어야 합니다. 참고로 잠수네 아이들 공부법이 있는 썩 괜찬은 책입니다. 함께 넣었습니다.


 



5. 맹자

지난해는 그 어떤 책보다 중국 고전들을 섭렵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십팔사략, 한비자, 순자, 공자의 논어, 묵자, 장자 등등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맹자의 책에 힘이 실렸던 이유는 그 책이 왕이 아닌 지성과 조직을 통해 나라를 세워 나가야 한다는 파격적인(당시로는) 주장 때문이죠. 지난번 종간한 뿌리깊은 나무의 밀본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귀족정치 인듯 하면서도 플라톤의 철인정치와도 상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3권분립의 민주정치의 시작인 것 같기도 합니다.


 

 

 

 

 

 

 

 

 

 

6. 케에르케고르의 [그리스도교의 학교]

 권력과 형식주의 빠져 진정한 실존적 의미의 종교를 잃어버린 덴마크의 국가종교을 비판하고 도전한 책이다. 진정한 종교란 오직 자신을 버림으로 만들어 진다는 점을 주장했다. 짜릿하고 통쾌한 그의 도전적인 사상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도전을 준다.

 

지난한해에 중국 고전과 더불이 키에르케고로의 책들을 읽어가며 그가 가진 철학적 위치와 힘을 충분히 알게 되었다. 왜 그가 철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는지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통해 충분히 증명 된 듯하다.

 

 

 

 

7. 서양철학사

요한네스 휠스베르거

  상하로 나누어진 엄청난? 책이다 두께도 그렇고 깊이도 그렇다. 2차 서적이 아닌 1차서적에서 저자가 직접 읽고 인용했다. 그 어떤 서양철학사보다 깊이가 있고 가장 고전전적인 책이다. 그러나 초기 입문서로는 어렵다. 철학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추천한다. 그러나 쉽게 읽히지는 않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8. 채근담 (采根譚)

채근담의 뜻은 채소(약초)의 뿌리를 천천히 곱씹어 먹는다는 뜻이다. 삶을 천천히 되돌아 보면서 깊이 사고하며 생각한다는 뜻이다. 중국 송대의 유학자인 왕신민이 사람이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라고 하였다. 명대의 홍자성은 바로 이 말에 근거하여 [채근담]이라는 서명을 취한 것이다. 은 이야기 담 과 같은 말이다.  즉 이 말은 약초뿌리를 곱씹듯 계속하여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에 이 책을 노트에 하나 하나 적기 시작했다. 마음과 생각 속에 담고 싶어서이다. 한 번 읽고 말 책이 결코 아니다. 씹고 돼 새겨야할 귀한 교훈이 가득하다.



전집 93 / 기생도 늘그막에 남편을 만나면, 이전의 화류계 생활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정숙한 부인도 만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평생 애써 지켜왔던 절개가 물거품이 된다. 옛말에 "사람을 보려면 그 인생의 후반부를 보라"고 한 것은 진실로 명언이다.












9. 파스칼의 팡세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여러번 반복적으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적어도 몇 달에 한 번씩은 읽은 책이니 말이다. 팡세는 영어로 하며 미셀러니 또는 에세이와 같은 말이다. 가볍게 쓴 책이다. 제목은 파스칼이 직접 지은 것도 아니며 이 책의내용도 파스칼이 직접 정리한 것도 아니다. 파스칼의 사후 지인들이 파크칼의 메모와 단편들을 정리하여 편집한 것이다.

파스칼은 실존주의자 또는 허무주의자로 불린다. 물론 오해이다. 이러한 그의 오해는 그가 탁월한 수학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에 개종한 다음 과학자의 길을 버리고 온전히 신앙에만 몰입했기 때문이다. 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팡세를 읽어보면 그의 신비적 통창력과 헤아리기 힘든 문구들이 뒤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유명한 문구 같은 말이다. 

67, 학문의 공허, 외적 사물에 관한 학문은 고뇌에 빠졌을때 도덕에 관한 나의 무지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적 학문은 외부의 사물에 관한 나의 무지를 위로해 줄 것이다.

이러한 외부적인 어떤 것들에 대한 부정과 속세에 얽매여 허둥지둥 살아가는 사람들에대한 존철살인의 문구들이 바로 팡세이다.

 


파스칼 34

시인이라는 간판을 내세우지 않으면 세상에서는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받게 된다. 수학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교양있는 사람은 간판으로 평가하지 않으며, 시인과 자수공의 직업에도 거의 차별을 두지 않는다. 









10. 공부의 비결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정말 행운입니다. 라이트너식 공부법이란 말도 있을 정도로 이 책의 저자인 라이트너는 공부에 대한 정말 좋은 정보를 알려 줍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 등등 이 책은 반복과 암기라는 두 키워드를 통해 이러한 방법을 알려 줍니다. 읽어보면 '이거 다 아는 거 잖아!'라고 말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잘 못하는 것들이죠. 독학을 하는 분이나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야할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파블로프의 개 또한 침샘이 종소리가 먹이를 주는 신호임을 '알게 되기'까지는 여러번 '연습'을 해야했다. 인간도 뭔가를 배울 때 한 번이 아니라 천천히 한 단계씩, 계속 노력을 하고 여러 번 시도를 한 끝에 배운다. 누구도 '조금' 임신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어느 정도 배우는 것은 가능하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때가 2011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이었는데, 오늘은 2012년 2월 하고도 26일이 지난 날입니다. 그동안 완성해야지 하면서도 오늘에 드뎌 끝을 보게 된 글입니다. 생각보다 쉬운 작은 아니었습니다. 작년만해도 읽은 책이 거의 400권을 넘기다 보니 어느 책을 골라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차근 차근 생각하면서 고른 것이 이렇게 열권으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선별 기준은 저의 사적인 견해죠. 제가 좋아하는 성향이나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을 선별했습니다. 물론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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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01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샌덜의 저 책을 읽어본적이 있습니다.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성하셨네요.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독서량이 엄청난 분이시군요. 기가 팍 죽습니다 ㅠ.ㅠ 어쩐지 철학과 사회학에 매우 밝으신 분이로군요. 그나저나 도서 대금으로 200만을 넘기셨다는 말씀...또 기가 팍 죽습니다 ㅠ.ㅠ 20만원어치의 책을 읽었다고해도 사실 입을 쩍 벌리는 것이 요즘의 실태입니다. 독서량이 말이 아닌 우리사회 ㅠ.ㅠ 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의 평균 독서량을 업시켜주시는 분으로 자긍심을 가지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해 놓으니 업로드되는 글의 내용을 신속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군요 여태 그런 기능을 몰랐다는 ㅠ.ㅠ 내년에도 책 많이 읽으시고 좋은 리뷰 써주시면 열심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agados 2012-01-1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추천서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5권은 있는데 나머지
6-10권의 추천서를 볼려는데 보이지 않네요
님의 추천내용을 제 블로그에 올려보고 싶은데 괜찮시겠습니까?
앞으로 자주 들리고 싶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