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분명한 것은 나도 저런 시골에서 저런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것이다. 농촌에서 20년을 살다 도시로 올라와 정신 없이 20년을 지내왔다. 바쁜 일과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 요즘은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그래서 자꾸 시골로 내려가고 싶어진다. 쉼과 여유가 있는 그런 시골 말이다. 우연히 시골길을 가다 본 전원주택이다. 그리 넓어 보이지는 않지만 아담하면서도 준2층이 자리한 집 모습이 내가 그리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전원주택을 소개한 책 몇 개를 골라 보았다. 전원 주택을 지으려면 마음에 생각을 풀어낸 장소와 설계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는 전원 주택은 1층은 화로가 있고, 거실과 창문이 시원하게 자리한다. 내부 계단으로 만들어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면 2층에 침실과 서재가 자리하고 있다. 넓직한 테라스가 있어서 마음이 편하고 쉴 수도 있다. 앞 마당에는 넓다란 잔디가 500평 정도 평쳐져 있고 뒷 마당으로는 자그마한 텃밭이 자리하고 있다. 고추도 심고 상추도 심어 유기농 농사를 짓는 것이다. 철마다 열리는 과일이 담장을 대신해 자리하고 있으며, 한쪽 구석에는 자그마한 수영장도 있다. 꿈같은 집이다. 텃밭을 가꾸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다. 찾아보니 다행이 여러원의 책이 검색된다. 굳이 시골이 아니라도 작은 텃밭을 가꾸는 재미는 유별나다. 아 그리워라... 고향이여!
돌아갈런지는 몰라도 하여튼 그런 곳에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