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 장풍 대작전
시원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장풍을 날리고 하늘을 날아 다니고 축지법을 써서 순식산에 이동하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그런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그런 생각을 갖는 이유가 뭘까?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은 이유가 아닐까? 불의한 세상을 개혁하여 공의가 세워지고 올바름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런 평범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평범하지만 장풍으로 세상으로 바꾸는 그런 사람들을 시원케하는 영화다.
마루치와 아라치가 힘을 합하여 세상을 바꾼다.
소매치기한 강도를 찾아 떠나는 가냘픈 여인 아라치, 그러나 올려다 보기도 힘든 마천루를 뛰어 다닌다. 흡사 스파이더맨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코믹과 화려한 액션,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적당한 스토리가 믹스된 '아라한 장풍 대작전'는 시원하고 통쾌하고 코믹하다. 그래서인지 유난히도 정이가는 영화이다. 이미 오래된 영화이지만 오늘 여전히 그 코믹함과 통쾌함에 비명을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