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권유]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
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영맹에서 사법고시 합격까지 4년 6개월
영어로된 카페이름을 읽지 못해 미팅을 하지 못하고 돌아온 일, 축구 특기생으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영문으로 자신의 이름도 쓰지 못하고, 축구를 포기하고 공부를 하기 위해 중학교 단과반에 들어가 공부한 일..... 그리고 4년 6개월 후, 그는 당당하게 사법고시를 패스하게 된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도대체 유명한 명문대학생들도 합격하기 힘들다는 사법고시를 영맹이었던 그가 4년 6개월만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현재 변호사로 활동중인 이중재씨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선수 출신 법조인으로 많은 화제를 낳은 분이다. 알파셋도 몰랐던 그가 축구를 포기하고 사법고시 합격까지의 자신의 공부의 과정을 담았다. 2002년 범무사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고, 2004년 드디어 사법고시 시험에 합격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세상은 그를 '기적'이라고 불렀지만 그는 '독학의 힘'이라고 변명한다. 아무런 기초도 없이 대학까지 들어간 중간에 대학까지 자퇴하며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사법고시까지 무난하게 합격하게 된 그의 학습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자신의 인생역적의 과정을 '독학'이라는 특유한 주제를 통해 말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며 학습하려는 그의 용기는 '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을 통해 이루어낸 것이다.
모두 네 장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장마다 10에서 11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져있다.
제목의
<독학의 권유>라는 거창하고 잡았지만 내용은 자신의 생각과 공부하는 과정들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 분의 삶 자체가 경이로운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1장에서는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를 제목으로 알파벳도 모르던 과거와 독학을 마음먹기까지의 생각과 과정을 담았다.
이곳에서 몇가지의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지금 당장하라. 기억력의 한계를 역이용하라. 1-2-3의 법칙을 이용하라 등이다. 마지막 언급한 123법칙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3법칙은 읽기를 말하는 것이다. 1번 읽을 때는 소설책 읽듯 술술 읽는다. 2번째 읽을 때는 인과관계를 실피라. 3번째는 이해되지 않는 것은 표시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즉 반복 읽기를 말한다. 읽기를 통해 새로운 독학의 방법을 제시한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내어 읽고,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기보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간파한 다음 세부적으로 나가라는 충고다.
2장에서는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2장은 좀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준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져라. 작은 것에 주의하라. 위험을 감수하라. 책을 읽어라 그것도 많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머리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일을 찾아라 등이다
3장은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사실 이부분이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아마 3장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듯 하다. 천천히 가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휴식하는 법을 배우라. 하루 10분씩 운동하라. 점심시간 30분이 당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등이다.
휴식의 문제는 다룰 필요가 있다. 휴식는 노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일을 준비하는 의미다. 많이 일한다고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나무 패는 두사람의 이야기에도 나오는 것이지만, 쉬는 시간에 도끼날을 갈 때 더 많은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적절한 휴식을 취했을 때 저자는 "공부하는 시간에 조는 일도 없어졌고 잡생각 없이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155쪽)고 고백한다. 그렇다. 휴식은 더 나은 성과를 내는 비결이다. 그러니 잘 쉬는 것도 일을 잘하는 것에 속한다.
4장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가장 눈이가는 대목은 '떨어진 사과를 보고 뉴턴만이 왜냐고 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디퍼런트 띵킹, 다르게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공부역시 마찬가지다. 왜 공부가 안되는 것일까? 왜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일까를 꾸준히 질문하고 물을 때 가장 잘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누구도 흉애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즉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이다. 지포(Zippo)라이터 이야기이다. 월남전에 참전하 어느 병사가 날아온 총알에 맞았다. 그런데 다행히 지포라이터에 명중하는 바람에 살아났다. 더우기 놀라운 사실은 총에 맞은 지포라이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지포라이터는 날개 돋친듯 팔녀나갔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기억하기 훨씬 좋아지고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저자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외워지지 않는 것들은 이야기를 만들어 암기했을 때 훨씬 잘 외워졌다고 고백한다. "그런다음 어떤 상황을 설정하고, 그 상황 속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을 대입해 보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그날 공부한 것들 가운데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짧은 시간에 복습 효과를 보게 했을 뿐 아니라 어떤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암기를 돕는 도구가 되어준다."(150쪽)
이 책은 이론적인 답답함을 말하지는 않는다. 이것을 기대한다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공감하는 글로 채우고 있다는 점에서 <독학의 권유>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