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이 넘어서 시부모같은 친정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엄마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부모님 스스로가 당신들의 가치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님이 가족에게 기여하는 일에 주목합시다. 어떠한 행동에 대해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라는 인사도 좋지만, 당신이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가족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말로 전하는 게 더욱 좋습니다. 비록 지금은 몸도 자유롭지 못하고 건망증이 심해진 부모님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그렇게 하면 부모님은 무언가 굳이 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에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pp.52~53
아버지가 현재형의 세계에 살고 계시다고 해도 그것을 굳이 정정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의 말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에게 위험하거나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대응하는 것은,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을 전적으로 인정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아버지에게 있어서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pp.93~94
부모님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에 기여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들려주어야 합니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부모님 스스로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가족을 불안하게 만들거나 화나게 만드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p. 217
실제로 사읽은 티가 나는 서평을 보고 좀 더 천천히 살 걸~평이한(실은 밋밋해서 기억나지 않는) 책인데 정말 제목이 살렸다.
요즘은 부농이 되어 인생 이모작하겠다며(아직 일모작 시작도 못했으나) 농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다.올 초에 친구에게 나의 계획을 귀띔해줬더니 야망쩌는 부농의 꿈이라며 놀렸더랬지. 정작 꿈과 땅은 있으되 농사의 ㄴ자도 모르니 일단 내년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시작할 마음을 먹는데에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애인과 여전히 연애중. 6년차인가.아직도 사랑해? 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당연하지라고 말할 수 있어 주변에서 신기해하지만 결국 우리도 남들과 같이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1년차때의 간질거리는 마음이 문득 떠오르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