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에사는고래 2004-11-25
앞으로는 어제 저녁 약속은 두시간이나 일찍나갔어요. 약속장소 가까이 있는 서점에서 책을 한권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에서요. 커피를 홀짝이며 읽은 책은 신현림 시인이 정리한 "당신이라는 시"란 책이었어요.스무살무렵 그녀의 시가 얼마나 뼈저리게 다가왔던지 누가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냐 물으며 전, 신현림이라고 대답하곤 하죠. 거칠고 투박하고 그렇지만 치열한 그녀의 시가 스무살과는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요즘 다시 읽으며 얼굴 붉어지는 시도 그땐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읽고 또 읽고...
어제 읽은 시는 그녀의 시는 아니었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시를 모아놓았다는 이유로 무작정 읽는 내내 좋더라구요. 제가 좀 단순해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그 동안 싫던 것인데도 좋아져버리거든요.^^그래서 라이카님에 보여주는 커피가 좋아지고, 네덜란드가 가고 싶어지고...앞으로는 어떤 것들이 좋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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