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 비룡소 클래식 12
위더 지음, 하이럼 반즈 외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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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연배가 되는 분들은 '먼 동이 터오는 아침에~'로 시작하는 노래가 익숙하실 겁니다. 예,바로 TV에서 방영해주던 "플랜더스의 개"입니다. 이 책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가 당시 꽤나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냥 책으로만 읽고 만화는 보지 않았습니다만 그 이유가 퍽이나 걸작이었지요. "인생은 씁쓸한 것이라는 걸 제대로 알려주는 보기 드문 이야기였기 때문에 똑바로 마주보기 힘들어서"라는 것이 당시의 생각이었습니다. 요즈음도 그 생각은 큰 변화가 없지만 조금은 나이가 든 탓인지 다시 이 책을 볼 생각이 났군요.

내용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1) 이웃을 사랑하자, 2) 동물을 학대하지 말자로 요약되겠습니다만 원칙들이 늘 그렇듯이 언명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어려운 일이 되겠지요.

번역이나 장정에는 별 불만없습니다만(다들 아시다시피 비룡소가 참 책을 잘 내는 편이지요) 어릴 적 '~했다' 체로 된 책을 먼저 읽었던 기억때문인지 '~했어요' 체로 된 문장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이건 뭐 개인적 느낌일 뿐입니다.

옛 추억을 되살려보시려는 분들이나 읽을 만한 책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책입니다.

 

추기 :  50권짜리 계몽사 문고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인터넷 책소개에 쓰인 "뉘른베르크 스토브"가 국내초역이라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잘 아실 겁니다. 대체로 이런 광고들은 출판사들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을 걸로 생각되므로 비룡소 측의 자료제시가 정확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게 생각됩니다. 비룡소가 전문성있는 출판사라는 점과 이런 일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앞으로 이런 세세한 일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추기 2 : 그냥 눈에 띈 것만 지적하자면 205쪽에 "~걸치게"는 "거칠게"의 오식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04쪽의 "똥그란 ~"은 맞춤법에 어긋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굳이 센 말을 사용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더군다나 어린이 서적에서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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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03-1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추천 하나요~

瑚璉 2005-03-1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실 것까지야... (^.^;).

로드무비 2005-05-13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땡스투 누릅니다.^^
아이가 앞으로 읽을 책 눈에 띄는 대로 한 권씩 사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