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처럼 문학과 지성사에 경의부터 표해야겠습니다. 계속 내주시는 대신문학총서들이 상업적으로는 성공하기 힘들지만 꼭 필요한 책들임을 볼때 극히 상업적으로 흐르는 최근의 출판풍토에 비추어 더더욱 이채를 발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아무튼 셰익스피어 쪽으로만 너무 쏠려있는 국내의 영국 희곡 출간 상황에서 말로우의 대표작이 출간된 점은 (초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파우스투스박사의 생애와 죽음'의 경우 두 가지 이본까지 같이 수록되어 있음에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부디 앞으로도 계속 이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