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특급 살인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3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0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자, 드디어 다아시 경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 나왔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의 추리소설로는 좀 약한 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다아시 경을 보려는 것이 목적이었던 관계로 저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으로 다아시 경 시리즈를 접한 분들이나, 순수추리소설을 생각하고 이 책을 집어든 분은 다시 한 번 살펴보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간략한 소감 정리 및 관계자에게 보내는 의견 몇 가지...

1. 행복한 책읽기, 완간 약속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비록 완간될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길었지만 사정을 아는 사람이 참아야지 어쩌겠어요(-.-;).
2. 김상훈 씨, 이번에도 좋은 번역을 해 줘서 고마워요. 신뢰할 만한 번역자가 번역한 책을 읽는 건 참 고마운 일이예요. 제일 아래의 의견은 그냥 참고만 하세요.
3. 랜달 개릿 씨, 좋은 내용을 써줘서 고마워요. 이미 고인이 된 양반의 멱살을 잡고 '글을 더 쓰란 말이야'하며 흔들 수도 없는 일이니 다아시 경 시리즈와는 작별을 고해야겠지만 살짝 아쉽군요. 명복을 빌어요.

 

그럼 '책 도착 후 두 시간만에 읽어치우고 내는 간단한 의견'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번역이라 눈에 밟히는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교정실수는 있는 법. 세부사항을 보지요.

1. 38쪽 "작금의 위대한 탐정들과 마찬가지로~"
원문은 "Like all great detectives, my lord.~"입니다. "작금"의 사전적 의미로 볼 때 원문과는 조금 매칭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들지요? "다른 모든 위대한~"이나 "고금의 모든 위대한 탐정이나~" 정도가 무난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2. 138쪽 "거금을 지불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코드로명을 생각해낸 작자가~"
"I'd give a pretty penny to know who assigned that code name."이 원문인데 눈에 잘 띄는 교정실수지요. 코드명으로 수정이 필요하겠습니다.

3. 159쪽 "그는 수수한 갈색 옷에 몸을 두르고, 상당히 낡은 안장을~"
"Thus it was that the sorcerer came riding toward St.Matthew's church, clad in palin brown, seated in a rather word saddle~."이 원문인데 원문을 볼 필요도 없이 "갈색 옷에 몸을 두른다(-.-;)"는 표현이 눈에 밟힙니다. 수정을 권장.

4. 292쪽 "~남쪽의 도피느 공작령을 통과했고, 론 계곡을~"
원문은 "Duchy of Dauphine"이니 원 발음을 중시하는 번역인 관계로 "도팽(또는 도핀) 공작령"이라고 쓰는 것이 낫겠지요(또는 왕세자령이라고도 번역할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의 배경인 영불제국에서는 해당없는 이야기라서 통과.)

5. 332쪽 "그러나 로마 경무관에 의한 "시민체포"는 보통 민간인에 의해 행해진 것보다도 훨씬 더 무게를 가진다"
"Although a "citizen's arrest" by a Roman Praefect carries a great deal more weight than such an arrest by an ordinary civilian."가 원문입니다. 조금 미묘한 부분이긴 한데 "경무관에 의한 "시민체포""보다는 "경무관이 집행한 "시민에 의한 체포""정도가 조금 더 부드러운 번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 정도입니다. 김상훈 씨, 수고하셨어요.

 

추기: 그러고 보니 이전 권에 나온 다아시 경의 문장(紋章)에 관한 번역에서 자그마한 오류가 하나 있었다. 그걸 설명하기 위해 열심히 그림까지 그려두었는데 지금 그 그림은 내 데이터 백업CD의 어느 구석을 헤메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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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이 2007-08-24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잘 하시나봐요~ 서평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