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1등 성공 신화
이상훈 지음 / 머니플러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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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신문에 카페베네에서 낸 프랜차이즈 사업자 모집 광고를 자주 접했다. 그리고 드라마 중간이나 끝에 협찬사가 나올 때 카페베네는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그래서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길을 나가면 눈에 잘 띄는 곳곳에 카페베네가 생겼다. 나만해도 1학기때 학교가는 월수금 중 하루는 들르는 편이었다.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엔0000커피가 있었지만 왠지 발걸음은 카페베네로 향했다. 테이크아웃은 1000원 할인이라는 메리트도 있었고 그 분위기가 좋았다. 내가 가본 카페베네만 해도 양정점, 센템시티한화점, 김해, 옥동이고 지나가면서 본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어느날 카페베네에 가니 500호점을 넘겨서 기념 음반이 나와서 이벤트 행사를 하고 있었고 음반관련 모든 수익금은 기부된다고 했다. 연예인 기획사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라는 이야기, 프랜차이즈는 우후죽순으로 생기면 곧 망할 징조라는 이야기 등등 여러 가지 소문들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며칠 후 다른 블로그에서 카페베네에 관련된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카페베네의 진실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물론 책에 진실에 관한 모든 내용을 싣는 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업에 관한 이야기니까.

그런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40대 초반 사업가, 추풍령감자탕을 성공시킨 장본인이었다. 천호식품 사장의 10미터만 더 뛰어봐 처럼 그의 인생 자체를 이야기한 내용이길 기대하고 읽었는데 이 책은 카페베네 그 자체를 조명한 책이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오해는 풀리게 되었다. 첫 번째 카페베네는 커피 맛보다 공간의 분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김대표가 유럽에 갔다가 그 분위기를 우리나라에 접목시킨 결과물이었다. 덕분에 나와 같은 이용자들은 한국에서 집이 아닌 또 다른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분위기 좋은 다용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저물어가는 프랜차이즈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처음부터 토종 한국 커피브랜드로 세계진출이 꿈이었다. 그래서 하나씩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 중 일부였다. 지금은 미국에 지점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저자가 알아본 바로는 직원 중 억대연봉자도 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직원에게 연봉을 많이 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재영입에 힘쓰고 있다는 말이다.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일 잘하는 직원에게 그만큼 보상을 주는 회사. 그런 회사는 일찍지는 별이 될 수가 없다. 절대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iHQ의 투자를 받았다. iHQ의 연예사업부인 싸이더스 HQ소속 연예인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드라마 ppl도 많이 하게 되고, 한예슬도 싸이더스 소속이었다. 왜 그동안 드라마에 노출이 많이 되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얼마 전 카페베네와 내일여행사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에 응모하게 되었다. 유럽커피여행, 걸리면 대박이라 생각하는 이벤트이다. 그 이벤트 응모후 카페베네를 더 자주 이용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유럽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상상을 하면 매일매일이 행복하다. 이미 행복해져있다. 나 같은 일반인에게 가슴 뛰는 꿈을 심어주는 회사, 카페베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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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유연하면 풀린다 - 당신의 관계에는 굳어진 패턴이 있다
클로에 마다네스 지음, 나혜목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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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초, 24시간을 같이 있었던 우리 부부는 진짜 많이 싸웠었다. 전생에 원수가 만난 줄알았다. 둘다 욱하는 성격에 불같기에 충돌하는 일이 많았다. 한동안은 모든 것이 로단테의 잘못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느껴졌다. 내 말투와 내 행동에 그가 반응한다는 것을,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내가 바뀌기로 결심했다. 그러니 세상이 바뀌었다. 모든 것이 힘들게만 했던 그 상황들이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다. 이런 것을 마음먹기 달렸다 했던가.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틀린 것이 없었다.

님에 점 하나만 더 붙이면 남이 되듯이 부부사이는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극과 극이다. 결혼과 가족관계 분야의 가족 치료전문가인 클로에 마다네스는 책에서 내용을 어떻게 풀어나갔을지 궁금했다.

p20 애초에 그에게는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또 다른면이 있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볼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 다시 말해 개인적으로 안다고 생각한 그 사람은 실제의 그가 아니라 우리의 기대에 맞춰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자기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말하는 것들 곧 개인적인 관점과 세계관, 인간관계를 통해 만들어낸 거짓이야기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상대가 그 틀에 맞지 않으면 충격을 받고 실망하고 화를 내며 그가 정말로 자신이 아는 사람인지 의문을 품는다.

9개월만에 짧은 연애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의 허상을 만들었고 그 허상과 결혼을 했다. 그래서 서로에게 그토록 실망하고 화내며 의문을 가지고 살았었다. 3년이 지나니 평온해졌다. 진짜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것이다. 오랜 시간 사귄 커플들이 결혼 후 덜 싸우는 이유는 세월의 힘이었다.

p165 1960년대에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로젠탈교수는 한사람의 기대가 다른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흥미를 느꼈다. 누군가의 기대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해 그대로 실현된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며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초등학교 교사에게 학급에 우수한 지능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은 순전히 무작위로 선발된 학생들이었다. 일년 후 선발된 학생들은 지능과 학업성취도 검사에서 나머지 학생들보다 휠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주변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아이고 이 왠수야”라고 하면 진짜 왠수가 될 가능성이 높고, 부모가 아이에게 “이것도 못하니? 바보야”라고 하면 아이는 바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면 내 머릿속에 그들의 이미지와 기대감부터 바꿔야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내가 바뀌어야한다.

이 책은 part1 관계, 엉켜있는가?, part2 얽힌 관계, 풀어보자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2의 첫머리는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자이다. 일단 나부터 바뀌어야 주변도 바뀌는 것이다. [1단계, 편견과 자아상에 도전하라], [2단계, 유년시절의 결정을 통찰하라] 가 나온다. 요즘 읽고 있는 육아서에도 많이 나오는 내용들이다. 지금 내가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 아이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 지금 나의 모습은 부모님의 행동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가족 안에서 관계라는 말은 그 부부의 인생과 자녀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내가 바뀜으로 나 뿐아니라 주변사람들 모두 바뀌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p292[부부관계를 유지한는 데 특히 주의해야 할 것들]

1. 잘못된 기대를 하지 마라.

2. 단정하지 마라.

3. 무기력해지지 마라.

4. 두사람의 관계를 위해 설계해라.

5. 감정을 통제해라.

6. 편견을 갖지 마라.

7. 지표가 되는 가치관을 가져라.

8.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9. 남을 탓하지 마라.

특히나 마음에 와닿은 말들이었다. 부부가 같은 것을 꿈꾼다면 그들은 의기투합하게 될 것이다. 4번의 말에 공감한다. 우리부부의 꿈은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1번 잘못된 기대를 하게 되면 무슨 일이 자신의 생각만큼 되지 않으면 9번 남탓을 하게 된다. 자기가 기대한 만큼 상대가 안해줬다는 이야기다. 그 상대는 처음부터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에필로그에 나와있는 이 내용들은 책을 읽은 후 내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번더 명심해야할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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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은 할아버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봄을 찾은 할아버지
한태희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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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매화꽃이 눈이 들어온다.

화선지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표지,,, 붉은 물감을 그대로 머금은 느낌이다.

화선지에 그린 수묵화가 페이지 페이지마다 펼쳐졌다.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그림책.

4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니 아이겐 빨강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졌나보다.

다른 책과 반응이 살짝 다르다.

 

지난해 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왔다. 지난 겨울이 배경이 되는 책. '봄을 찾은 할아버지'

책에 나오는 할아버지를 보니 세가지 단어가 생각났다.

부부애, 용기, 포기하지 않는 끈기.
할머니가 무심코 겨울이 너무 길어 봄이 와서 꽃을 보고 싶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봄을 찾아나선다.

몇십년을 같이 사셨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내의 말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그 무엇을 해주기 위해 선뜻 일어나는 남편,

그들의 사랑이,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한 마음이 느껴졌다.

할아버지는 불가능에 대한 도전을 할 용기를 냈다.

겨울에 봄을 찾아 길을 나선 것이다.

봄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의 발걸음으로 전해준다.

개울, 산봉우리, 겨울잠 자는 동물들, 그리고 우리나라 전설 속의 이무기에게도 할아버지는 말을 건다.

결국 추위에 지쳐 쓰러진 할아버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꽃향기를 풍기는 아이를 따라가니 할아버지집 앞마당이었다.

매화는 봄꽃 중 일찍 피는 편이다. 빠알간 꽃들은 매화였다.

우리가 찾는 것들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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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섬을 품다 - 섬은 우리들 사랑의 약속
박상건 지음 / 이지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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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그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버스만 타면, 지하철만 타면 바다를 볼 수있었다.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아쉬운 줄 몰랐다. 대학교 3학년 경관을 배우는 시간에 우리조 한학기 주제가 -수평선-이었다. 해운대 동백선의 수평선, 영도 해안산책로의 수평선, 진하해수욕장에서 일광해수욕장까지 걸어오면서 느껴지던 수평선. 다같은 바다인데 달랐다. 느낌이 달랐다. 시간에 따라 또 달랐다. 해운대 달맞이고개 일출시간에 맞추어 친구와 함께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보랏빛으로 표현되던 그 수평선. 그때 빠져들었다. 바다의 치명적인 유혹에.

지금의 남편, 로단테와 토끼풀꽃반지를 만들어 결혼을 마음속으로 약속한 그 곳도 소매물도의 바다를 보면서였다.

그래서 [바다, 섬을 품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눈의, 마음의, 손의 이끌림을 느꼈다.

마음 먹고 책 속의 바다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기로 했다.

주로 인터넷으로 책을 사는 편이지만, 이 책과의 첫만남을 기억하기 위해 새로 생긴 대형서점으로 향했다. 책장에 진열되어 있는 그 서점에서 딱 한권뿐인 책. 그 아이를 데리고 왔다.

여름바다보다는 겨울바다를, 사람이 많은 바다 보다는 조용한 바다를 선호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이었던 책이었다. 동해, 서해, 남해, 제주로 이어지는 바다와 섬의 매력들.

이미 가본 곳들, 가보고 싶은 곳들, 처음 만난 곳들, 그 곳의 사진들과 여행정보, 가는 길, 문의처가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그리고 작가의 눈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난 바다까지.


p160 보문사는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해질 무렵 혹은 동틀무렵 길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 그리고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목탁소리의 끝자락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는 참으로 절묘하고 오묘한 조화가 아닐 수 없다. 타오르는 바다를 바라보는 나그네 뒤에서 눈썹바위 마애관음보살상이 웃는다. 한줌의 세상, 뭐 그리 아등바등 아옹다옹 살일이냐면서 말이다.


바다이야기에 양념이 더해진 글들. 풍경과 절, 세상살이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읽는 내내 소화잘 되는 죽을 먹는 느낌이었다. 오늘 같이 바람부는 날이면 간절곶의 바다가 그리워진다. 한달에 2~3번가지만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인 바다. 오늘은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연출하고 있을까.

바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 [바다, 섬을 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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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스 문도스 - 양쪽의 세계
권리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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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서점과 도서관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했으면 좋겠다. 여행기에 놓아야할지, 철학에 놓아야 할지, 예술일반에 놓아야 할지, 아니면 문학과 취미 사이 애매한 선반에 애매하게 놓아두어야 할지-작가의 말, 「이것은 여행기가 아니다」중



읽는 동안 작가의 의도대로 혼란스러웠다. 유럽에서 분명 여행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작가의 머릿속을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행에 대한 나의 기존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우리는 왜 여행을 가는가’ 나같은 경우 세자매의 일본여행을 제외하고는 6박8일의 발리여행이 해외여행의 전부다. 26살 12월에 결혼하고 꼭 1년 뒤 27살 12월에 딸을 낳은 나는 서른, 이제야 해외여행을 가볼까하는 생각을 가진다. 그래서 그런지 일단 새롭거나 아름다운 풍경, 편안한 숙소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주는 교통수단이 해외여행에서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 바퀴벌레와 진드기가 그득한 숙소, 머리카락이 함께 나오는 피자가 기본으로 등장하는 이 여행기는 충격이었다. 갖은 고생을 감안하고 최대한 많은 곳을 가고 최대한 많을 것을 보고, 최대한 많은 것을 느끼는 것이 여행인가.


어디를 가서 어떤 것을 보고 어떻게 지낼 것인가, 눈앞의 풍경 중 어떤 포인트에서 어떤 것을 느낄 것인가에 대한 경계가 없이 작가의 여행은 계속된다. 어떤 것은 실제이고 어떤 것은 생각의 흐름이다.

작가가 말하는 양쪽세계는 그런 것일까.

이 책을 보며 느낀 건 난 이성보다는 감성적 자극에 반응을 많이 한다는 것이며 의식의 흐름보다는 감정의 흐름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나의 의식을 흐름까지 여행할 수 있는 책, 암보스 문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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