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김태훈의 러브 레슨
김태훈 지음 / 미호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p184

화해란 두사람이 자존심을 굳힐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기술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타이밍을 알지 못해 작음 싸움을 큰 싸움으로 만들어간다.

사랑은 특별하다. 하지만 사람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은 문장이다. 자신의 사랑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상대도 특별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평범하다. 서로에게 기대하게 되어서 평범과 특별함 사이에서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실망이라는 감정은 서운함으로 나타나고 서운함이 쌓이면 싸움이 된다. 싸움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해서 하게 된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인정하기도 힘들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들기 전에 나부터 발견하는 것이 먼저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상대도 그렇게 볼 수 있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를 사랑할 수 있다.

웨딩플래너로 활동하다 보니 다양한 커플을 만나게 된다.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다. 연애는 순수한 감정으로 할 수 있지만 결혼은 다르다. 비용이 들뿐더러 둘만 아니라 양가 집안으로 확대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마음이 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애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보니 그 때의 신부들의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가 간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이 책은 연애시절의 나, 그리고 내 앞에서 상담받는 신랑신부님들의 감정을 한층 더 이해하게 해주었다.

p.220

연애감정에 빠지만 애인은 부모와 친구보다도 더 가깝게 느껴진다.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문신같은 친밀함의 표식이 두 사람에게 생긴다. 갈등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편한 감정은 긴장을 놓게 만들고 긴장이 풀린 연애는 두 사람을 다시 남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균열을 만들어낸다. 편함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p.221

힘든 일을 겪는 사람들은 예민해진다. 그런 감정들은 간혹 자신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화풀이로 전달된다. 자신이 가장 사람하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받아줄 것이란 생각과 함께.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일에 시달리거나 개인적인 불행에 빠져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모나 친구에겐 전달되지 않았던 내면의 불만이 엉뚱하게도 연인과의 관계에서 돌파구를 열어버리는 것이다.

p.222

두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언제까지 이해되는 짜증이란 없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받아줄 것이란 믿음은 버려야 한다.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거기 있는 것이다. 짜증과 화풀이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자신의 괴로움으로 삶이 힘들고 지칠 때는 도움을 청해야 한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웨딩상담을 하다보면 가끔 두 사람이 내 앞에서 언성을 높이곤 한다. 물론 한쪽이 일방적인 경우가 많지만. 그 사람은 상대가 나를 이해해 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그럴까? 상대는 단지 말을 하고 있지 않을 뿐이다. 내 눈 앞에 그/그녀의 인내심을 테스트하지 말자. 연애는 상대를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니다. 며칠 전 라디오에서 들은 한 문장이 가슴에 와닿았다.

"결혼은 나 자신보다 상대를 더 배려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 감정에 휩싸여서 내가 사랑하는 상대를 배려하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자. 혹시 그랬던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시간이 흘렀을지라도 상대에게 사과해보면 어떨까?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없다면 차라리 놓아주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결혼식 날짜를 잡을 모든 커플이 결혼에 골인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자신이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을 함께할 사람이기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내 사랑이 어떤 색깔인지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 책 김태훈의 러브 레슨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를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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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된 당신에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이별 심리 치유서
기나 케스텔레 지음, 황미하 옮김 / 다산라이프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그 커플 다시 날짜 잡았어."

선배플래너의 한마디. 결혼준비를 하다보면 생각하지도 않은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커플들은 넘어지고 다치면서 무난하게 장애물을 통과하고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어떤 커플들은 헤어짐을 선택하게 된다.

웨딩계약을 한 커플들이 모두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선배의 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스튜디오 촬영날 펑크내고 헤어져던 그 커플은 다시 인연이 이어져서 무사히 결혼했다.

어쩌면 더 단단해진 커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무난하게 결혼해서 여러가지 상황이 닥친 커플들은 그런 상황들이 처음이라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뒤집혀서 각자 헤엄쳐 나온 경험이 있는 커플은 어떻게하면 또 배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상황을 알게 된 것이다.

남들이 볼 때는 "쟤네들 참 안됐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겪는 모든 경험들은 버릴 것이 없다. 삶에 도움이 되는 자양분들이다. 단지, 남들의 눈에만 그렇게 비추어질 뿐이다. 나 자신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이 책은 독일 심리분야 장기 베스트셀러이다. 첫사랑과 만나서 결혼하는 커플이 얼마나 될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이별도 경험한다. 건강한 이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이 책의 저자 기나 케스텔레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심리학박사이고 사회교육학 석사로 현재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상처가 깊은지 깨닫으면 그 상처를 치유할 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음이 지닌 치유능력을 믿어라고 한다. 이 책에는 마음에 치유를 도와주는 65가지 예식이 나온다. 저자는 책을 읽지만 말고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이별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그 감정에 맞서는 방법,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랑이 끝났다고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의 계속 된다.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이후 삶이 달라진다.

이별 후의 상황은 둘이 아닌 혼자이다. 마음을 추스리는 것도, 치유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몫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혼자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p.86

'그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깊이 빠지면 달라진 현실을 딛고 일어서지 못합니다. 당신은 검증할 수 없는 일만 생각합니다. 이미 터진 일을 되돌리려고 죽을힘을 다해보지만, 실제로 이루어직는 힘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더욱 고독해지고 고통스럽기만 할뿐입니다. 왜냐하면 달리 행동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는, 잘못된 방식의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빈다. 둘이 함께했던 시간은 당신의 태도로만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애인이나 배우자의 성장 과정과 그 결과 형성된 성격에도 좌우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매순간 분명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실을 의식하며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다스리십시오.

p.101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나만이 홀로 있다는 고독감이 짓눌러오는 고통은 시간이 지나야만 치유될 수 있습니다. 고독감이야 얼마나 크든, 자기 자신 안에서 피난처를 발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고독은 곧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지 못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p107

분노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흥분됩니다. 짜증나고 격분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증오를 넘어 폭행까지 가하게 되지요. 이렇듯 분노가 고조되면 현재의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합니다. 이 순간 당신의 인지능력은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노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보기가 울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변호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분노가 솟구칩니다. 그렇게 폭팔하고 나면 위협으로 생긴 긴장감이 자신을 압박합니다. 분노를 표출하고 나면 몹시 흥분한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를 내고 나면 속이 무척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노여움이 잦아들고 긴장이 가라앉으니까요.

상대방은 당신을 실망시켰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이지요. 당신은 그/그녀의 행동을 공격이자 위협으로 여기고, 거기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결심합니다. 분노를 자기방어기제로 합리화하면서 상처받은 자존심을 보상받으려고 애씁니다.

상대방과 티격태격 싸울 때마다 화는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분노가 거세지면 상대방에게 일어나는 일이 모두 잘못되기만 바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격분한다고 해도 참담한 현실은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또 다른 사어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당신이 자신을 존중하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본디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를 받아들이는일인데 말입니다.

p.109

현실을 직시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떠맡을 때 비로소 분노가 가라앉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상대방을 잘못 평가했거나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조건에 순응하려고 애썼겠지요.

자신을 깊이 관찰하면서 화에 가려져왔던 실망과 상처를 느껴보십시오.

p.111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댈ㄹ 거는 습성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또한 앞으로도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십시오. 다시는 자신에게 잘못을 돌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자기비판을 하기보다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으려 할 때 마음의 짐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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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식품이 왜 나빠?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잭 갠토스 지음, 박수현 옮김, 니콜 루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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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 이것만 먹고."

아이가 여섯살이 되자 자기 의견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옷갈아입고 밥먹자!"라고 하면 "아니, 이것만 하고."

이제는 협상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의 말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자기 의견이 있고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자기 의견에 대한 결과가 무엇인지도 알려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랠프의 이번이야기는 우리 딸에게 시기적절합니다.

 

친구들을 만나는 곳을 가면 집에서는 보지 못하던 카라멜 등 새로운 식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번 맛보고 나면 다시 찾게 되는데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랠프가 가르쳐줍니다. 물론 고양이라서 아이들이 먹는 음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랠프는 사라가 잠든 사이에 밖에 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져서 상한 음식들을 먹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색소가 강한 간식이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몸에 해로운 음식으로 재해석하면 될 듯 합니다.

 

결국 랠프는 배탈이 납니다. 아이에게 그 음식들을 선택한 결과를 랠프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엄마가 같이 읽으주면서 설명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우리집 아이는 랠프를 좋아해서 하루에도 이 시리즈를 몇 번 읽기에 랠프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엄마, 이거 먹으면 랠프처럼 아픈거야?"

이렇게 물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캐릭터의 영향은 큽니다. 랠프시리즈는 아이가 좋아하기에 이번 책도 영향을 준 듯합니다.

 

얼마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분홍공주]라는 책을 산 적이 있습니다. 그 책도 음식에 관한 내용이라 아이가 흥미로워 합니다.

이 두 권을 같이 읽곤 합니다.

아이가 편식을 한다면, 밥보다 과자를 더 좋아하다면 이 두 권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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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 - 근심걱정 솎아내는 하루 10분 마음훈련
카루나 케이턴 지음, 박은영 옮김 / 북돋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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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건강이 중요한 만큼 마음건강도 중요하다. '마음을 치유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힐링'이라는 단어도 대세이다. 그럼 치유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어딘가 아플 때, 아픈 그 상태에만 집중한다. 내가 얼마나 아프고 아프기 때문에 기분이 어떻다는 그 상태에 집착한다. 그래서 타인들은 나에게 어떻게 대해주어야 한다는 법칙까지 마음 속에 세워놓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아픈 것은 내 문제이다. 타인이 나를 대신해서 아파줄 수 있는가?

철처하게 내 문제라는 것부터 인식해야 한다.

 누군가 나에게 욕을 했다면, 그래서 내가 기분이 나쁘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물론 욕을 한 사람도 그러한 말을 뱉으면서 타인이 받았을 상처와 자기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어느 정도 책임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말을 듣고 동요를 일으킨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오랜만에 동창회를 갔다. 내 마음 속으로 친구는 만나서 마음이 편한 사람이라고 정해놓았다 하자. 그런데 그곳의 사람들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 그들은 친구일까? 아닐까?

 불편한 것은 내 마음의 문제이다. 내가 친구라는 단어 하나에게 어느 정도의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 자체로 독립적인 존재이지 내 친구로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기대한 내 마음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가 떠올랐다. 싫으면 안하면 된다. 다음부터 그 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지은이 카루나 케이턴은 티베트 불교를 오랫동안 수련해온 심리치료사이다. 20년 넘게 상담을 했으며 불교교리와 심리학 이론을 접목한 불교 심리학의 보편적인 원리는 상담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불교 단체 마하야나 전통보존재단 위원으로 봉사하며 불교심리학의 지혜를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번 읽어도 되는 책과 두번 읽고 싶은 책, 필사하고 싶은 책,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은 3번과 4번사이를 넘나든다. 내 마음이 어지러울 때 내 손에 들어온 책이라 처음에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뒤로 넘어갈수록 책에 메모하면서 읽게 되어서 더 진도가 느려졌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게 되면 책내용과 내 생각이 이어지기에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아진다. 각 장의 뒷 편에 나오는 마음훈련 10가지는 따로 연습장에 모아서 평소 내 생활에 접목해 보려고 한다.

 

 한동안은 생각없이 말을 하는 사람들을 경계했다. 그들의 한마디로 인해 내가 혼란스러워하는 시간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그들의 말이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책 한권으로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변화의 발단이 될 수는 있다. 곁에 두고 묵혀두고 읽고픈 책,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였다.

 

p.41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고, 계속 노력을 기울이면 됩니다. 한계와 맹점은 인간의 일부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어떤 약점이든 그대로 인정하고, 다음을 향해 눈을 뜨고 있으려 노력하면 됩니다. '중도'를 택해 나아가야 합니다. 휴일에 재충전하고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무지가 아니라 지혜와 앎, 열린 마음을 통해서만 자유롭고 강해질 수 있습니다.

 

p.47 마음훈련에서는 다른 사람의 의도와 동기는 일차적인 초점의 대상이 아닙니다. 마음훈련에서는 오로자 자기 자신시각에만 관심을 집중하며, 거기서 오는 반응에만 신경을 씁니다.

 

p.47 진짜 문제는 슬픔, 노여움, 불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p.65 불교 심리학에서는 열중으로 우울, 자기 연민, 권태에 맞서고, 나아가 이런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싸울 상대를 꼽으라면, 바로 자기 연민입니다. 라마 예셰는 서양 사람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자신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경향이라고 말씀하곤 했습니다. 자기 연민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하며, 자신에 취해버리는 태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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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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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심리학책이다. 심리관련 서적을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인데 보통의 경우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한장한장 이해하고 넘어가려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케네스 그레이엄의 동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속편이다. 동화책의 속편이 심리학책이라는 사실부터 흥미롭다. 심리상담을 받고 싶지만 상담이라는 단어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상담과정을 동화처럼 풀어냈다.

우울은 마음의 감기다. 현대의 사람들은 마음에도 감기를 달고 산다. 그래서 한번쯤은 누구나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심리치료라든가 상담이라든가 심지어 미술치료까지 말이다. 그런데 주변의 시선을 두려워한다.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인데도 빨간 낙인이 찍힐까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픈 채로 살아간다. 그 또한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내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이 한번이라도 들었다면, 심리책부터 관심있게 보시길 바란다.

옮긴이의 후기 중에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하려 한다.

 

p.225

저자는 심리 상담이라는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흥미진진한 우화에 절묘하게 녹여냈다. 우울함에 시달리던 토드가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비로소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 재미있게 써 내려갔다.

p.226

사람은 누구나 건드리면 예민해지는 부분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가끔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 지속적으로 열패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 힘겹고 아프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거나, 표면적인 이유는 파악하겠는데 그 이유와 맞닿아 있는 근본적인 원인까지는 정확히 포착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 책의 심리상담가 헤런은 이렇게 말한다. "자기 비판보다 도 혹독한 비판은 없습니다. 우리 자신보다 더 엄격한 재판관은 없습니다. 극적인 경우 사형을 집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판결이 아주 가벼운 것이라 할지라도 평생을 안고 가는 종신형이라는 것이지요."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 해도 종신형처럼 평생 안고 갈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내면과 직접 대면해서 고통스런 통찰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찾아낸 해답을 실제로 연습해봐야 한다는 것까지 인식할 수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연습'이니까.

 

 

내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있다. 뭔가 불편하고 우울한데 이유를 모른다. 누군가가 의미 없이 던진 말인데 내가 기분이 나빠지는 것 모두 내 마음의 문제이다. 타인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내 마음에서 폭풍이 치고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다.

심리상담은 내가 어떤 부분에 약하고 어떤 부분에 반응하는지 알기 위해 시작한다. 우울감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내가 극도로 화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기 위함이다.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마음의 문제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타인 탓만하는 분들이다.

가족관계에서 특히 더 민감해지는 부분이다. 성격은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느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책의 주인공 토드 또한 그런 부분이 있었다. 우리 개개인도 나쁜 성격을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그 상황에 어떠한 행동을 한 것은 자라온 환경에서 최선의 반응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부분이 많으니 토드와 같이 상담자와 공동작업을 해나간다면 사회에 더 융화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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