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썼던 글 몇개를 옮겨봤다.
<미움받을 용기>의 원작이라고 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미움받을 용기를 읽었다면 더 이해하기가 쉬웠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교육도 칭찬도 하지 않고 ‘격려‘를 하라는 말도 아들러의 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나이가 어릴 때에는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으면 막연히 칭찬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칭찬을 받기 위해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나중에는 타인의 의견에 휘둘릴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응석을 받아주지 말라는 것도 새롭게 와 닿았다. 응석받이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라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가끔 어떤 사람들을 보면 자기를 위해서 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처럼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이런 경우인 것 같다. 지나서 생각해보니 언니와 나는 싸우거나 잘못했을 때 엄마한테 꾸중도 받고 벌도 서고 혼나기도 했지만 동생은 엄마가 그렇게 기르지 않으셨다. 그래서인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되도록 야단도 안치고 때리지도 않아서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됐다. 어떤 교육이 가장 좋은 건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어릴 때 엄마한테 종아리를 맞고 나서 내가 좀 삐뚤어지기 시작한 걸 보면 매를 드는 것이 가장 좋은 훈육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도 할 때가 있다. 요즘은 ‘아동학대‘라고 해서 사람들이 눈치가 보여서 자기 자식들도 때리지도 못하면서 기르는 것 같은데 그렇게 누군가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정말 자식을 위하는 부모라면 아이를 대등한 입장으로 보고(어리다고 무시하거나 뭘 모른다고 놀리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아이를 어리지만 존중해주는 교육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구박하는 것보다는 격려를 통해서 용기를 주는 좀 더 성숙한 부모 모습을 가지는 것이 자녀교육에서는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나보다 어린 사람에 대해서 예의를 갖춰주고 말이다.나도 동생을 대할 때 10년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끔 무시하듯이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생은 그런 것을 못 견뎌한다. 자기보다 연장자를 구박하는 그런 유행에는 민감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무시하면 자존심 때문에 파르르 떠는 것 같다. 동생이 이제 서른이나 됐으니까 원래 나는 무시한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그런 뉘앙스로 말을 하는 일은 없는지 반성해보고 고쳐나가야겠다. 20년 전에 심리학 개론 강의를 들을 때에는 아들러라는 사람이 있다는 정도일 뿐이지 그의 이론에 대해서는 배운 기억이 없고 배웠다 해도 잊혀졌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심리학 책들을 어려워도 도전해보면서 독서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좋은 책이니까 한 번 읽어보시기를...
b>마흔의 책 읽기, 그리고 삶 읽기. 책과 함께 꿈꾸는 마흔, 그들의 이야기.</b>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잠언서부터 여행 에세이, 자기 계발서 등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한 마흔의 독서기. 책 속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 마흔의 남자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와 새로운 희망에 대해 다루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26권의 책을 소개함으로써 밥벌이의 힘겨움과 가장의 고독에 젖어 있는 이 시대의 마흔 남자들에게 ‘다시 꿈꿀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책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탈출을 제공하기도 한다. 힘든 삶을 어루만져 주는 공감과 위안이 되기도 하고, 자기계발과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마흔의 길목을 넘어가면서 읽은 책들에서 느낀 소회와 감동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는 자신에게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다 준 책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예스24 제공]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려 읽은 책...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았다. 2,30대 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이제 마흔이 되어보니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는 아저씨들을 보며 저 아저씨들이 나랑 나이가 비슷하겠네... 하며 혼자 기가 막힐 때가 있다... 물론 나를 보며 어린아이들은 저 아줌마 뭐야? 이런 생각들도 하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 계신 아빠가 40대이실 때에는 마흔이라는 나이가 엄청 많은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집에서 책이나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새 마흔이 되고 보니 결코 적은 나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끔찍해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이에 비해 많이 정신적으로 어린 탓도 있으니까... 성숙하지 못해서 어른스러운 생각도 못하고 어른답지 못하기 때문에 더 내 나이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나잇값 못하니까 말이다. 책을 많이 읽는 애들은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어른스러운데 나는 나이가 들고나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해도 내 나이를 쫓아가기에는 아직도 멀었다. 아직도 20대 초반에도 못 미치고 고등학생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꼭 마흔에 읽어야 할 책을 읽으려 노력할 것 없이 20대부터 40대까지 아울러가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독서를 하는 중이다... 내게 맞추어서... 맞춤형으로... 그러지 않으면 머리만 아플 테니 말이다.
마흔이 됐는데 왜 스무 살에게 필요한 얘기들을 엮은 걸 읽으려고 하는지 나 자신도 내가 이해가 안 됐지만 암튼 읽어보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왜 다른가에 대해서 알게 됐다. 내가 막연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꿈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게 절실하지 않은 그런 미래를 꿈꾸며 살아왔기에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수십 군데의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하고도 계속 글을 쓰는 그 굽힐 줄 모르는 열정, 인내심이 너무 부러웠다. 나는 원래 힘든 것을 피하려고 하고 무엇을 하든 적당주의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프고 나서는 그게 더 심해졌다. 내가 만약 그렇게 거절 통보를 받았다면 나는 글쓰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무명의 시간들을 통과해서 이지성 작가님은 베스트셀러를 내는 작가가 됐다. 가난한 나라에 가서 학교를 지어주는 등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계신다. 나도 만약 글을 쓰는 것에서 인정을 받는 작가가 된다면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지 않고 다른 이들과 나누며 살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20대의 이지성 작가님은 꽤 귀여우셨을 것 같다. 순수하시기도 하고... 작가님을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 작가님이 자기계발보다는 에세이 같은 글을 더 많이 쓰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ㅎㅎ 이 책도 재미 있었다. 한 번 읽어보시기를...
전경갑 교수님 책 중고로 구입했는데 이것 역시 포기!어쩌나...교수님이 우리 돌아가신 작은 외삼촌과 닮으셔서추모하는(?) 마음으로 읽으려 했었는데...의사이셨던 누구보다 묵주기도를 많이 바치시고어려운 사람들 무료로 치유하셨던 멋진 분이셨는데...그립다...내가 어릴 때 원무과에 있던 외사촌 오빠가 긴급으로 혈액 구하러 갈 때 앰블런스 타고
싸이렌 울리면 장난으로 환자인 척 뒤에 있는 침대석에 누워 깔깔대던 기억이 난다.최고로 재밌었다. 병원놀이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