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함께하는 밤에 대한 묵상 - 개정판
김진태 지음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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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교리서를 읽는 중이라 다른 종교서적은 전보다 덜 읽게 됐었다.. 올해가 밝았어도 별로 읽은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은 그래도 좀 열심히 보려고 애썼다. 두껍지 않은 얇은 책이긴 해도 내용은 알차서 조금씩 읽고 덮어놓고 잠시 눈을 감고 있으면 포근함이 느껴진다.

글씨만 봐도 어지럽고 읽는 것 자체가 난독으로 느껴질 때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4년 동안 독서를 습관을 들이니까 덜해졌고 시간을 더 가치있게 보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대학 때는 엄두도 못내던 내 수준보다 좀 수준 높은 책이 이해가 좀 되는 듯이 생각될 때는 함박웃음을 하고 있는 내 얼굴을 거울로 보곤 큭큭 하고 웃기도 한다.

나 자신이 좀 피곤하게 스스로를 만드는, 자신을 들볶는 사람이라서 이번 달이 다 가도록 책을 거의 못 마치고 보다 말은 책이 열권 넘게 쌓여있을 때는 한숨이 나오고... 다 치워버리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미카엘 수녀님이 권해주시기도 했지만 이 책을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고 때론 피곤한데도 잠이 들기가 힘들어서 멍하게 보냈던 밤들을 떠올리면서 잠이 안온다고 초조하게 불안에 떠는 일은 더이상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곁에 계신 주님께 어색하더라도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졸려서 다 못마칠 묵주기도를 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하며 그분을 원망하는 일도 이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님이 어려워서 사실 별로 대든 기억이 없는데 가끔 슬프다거나 마음이 아픈 일이 일어날 때는

'왜 이럴까? 주님이 날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지? 나 원래 착한 애는 아니잖아... 내 죄들 때문에 분명 나를 벼르고 계실거야...'

성당에 가서 앉아있거나 밤에 눈 뜬 채로 새벽을 보내며 이런 생각들로 후회하기도 하고 울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젠 야곱이 복을 안빌어주면 놓아드릴 수 없다고 주님과 씨름했던 것처럼 나도 이젠 정말 나을 때도 됐다고 내가 하고자하는 일도 주님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 되게 해달라고 하고싶은 일이 생겨 스스로 즐기며 할 수 있기를 빌며 그리될 때까지 주님을 놓아드릴 수 없다고 주님께 매달리고 붙잡고 나의 미래에 대해 더 알게 되는 밤들이 되기를....

앞으로도 주님이 독서를 통해 많은 깨달음과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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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 2020-09-1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4년에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