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는 영혼 - 공지영 산문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한 네 번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읽을 때마다 우울하고, 안개에 가려 앞이
보이지 않는데 감으로 앞을 향해서 발을 내딛는
기분이었다. 아무런 소리도 없고 진흙탕에
발이 빠져 흰 운동화를 버릴지도 모르는데
빨리는 가야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렇게 아프고 힘든 게 이별이라면
사랑을 안하고 있는 고독하고 외로운
지금의 생활이 더 좋은 것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도 왜 몇번씩 읽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저 인간 공지영을 만나는 기분이 들어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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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화내는 기술
후쿠다 다케시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책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책의 내용을 나한테 맞도록 적용시켜 보고 새로운 결심도
해보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만다.


이 책도 여러 날들을 걸쳐 읽었었는데 회사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하지만 내겐 별로 써먹을 수 없는 얘기들이 펼쳐졌고 읽는 도중에 감정이 폭발한 적도 있었다.



별로 도움이 안됐다.
동생이 뱉는 말에 난 상처 받았고 혼자 너무 화가 나
길길이 뛰다가 결국엔 울었다.
원래 까칠한 아이니까 조심하는 편인데 이건 무슨
집에 여왕을 모시고 사는 것도 아닌데.. ㅠㅠ



10살이라는 나이 차가 무색하게 우리집의 가족들은
관계가 무척이나 수평적이다.
동생은 나를 부를 때 거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한다.
그리고 엄마나 내게 잔소리도 귀따갑게 한다.
어린 애면 고쳐보겠지만 나이도 서른도 넘은 애를
어떤 걸로 구슬러서 고쳐보겠나?

안부딪치고 잔소리 안듣게 하고 나나 잘하는 수 밖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고..
지는 더 심하게 하면서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면
야단을 친다. 어릴 때에도 아빠 살아계실 때에는
그것 때문에 많이 혼나기도 했다.
어른들한테 야단을 치듯이 말해서...ㅋㅋㅋ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자기가 말하는 건 괜찮고 다른 식구들이 얘기를
조금이라도 하면 무안하게 핀잔을 주거나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낸다.
‘내 얘기를 너네는 들어줘야 하지만 난 니네들
얘기 들어주기 싫어‘
그런 심보인 건지...

아빠를 많이 닮았다.
장점이 많은 아이지만 단점이 보일 때마다
견디기 힘들어하는 내 모습 땜에 나 자신이 싫어지게 하고
난 비겁한 약자 같은 꼴이 된다.


괴롭다.
앞으로 동생 결혼하기 전까지 몇 년을 같이 살지는
모르지만 연장자 다운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
계속 사랑해주려고 애쓰는 수 밖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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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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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동생이 영화 ‘은교‘를 볼 때 딴짓 하다가
뒷부분만 조금 봤었다.
그후로 거의 8년이 넘어서 소설로 읽어보니
너무 재밌었다.


70대가 다 된 노인이 소녀를 사랑하게 되는 것...
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와 달리 생식능력이
죽을 때까지도 있고 역사적으로 봐도 옛날에 나이 많은 양반들이 젊고 예쁜 애첩을 두지 않았나 말이다.
그래서 남녀간의 사랑, 변태적이지만 않다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


나도 사랑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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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몸 공부 - 건강한 삶을 위한
엄융의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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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의학책이라고 하던데...잘 모르겠다.
그냥 생물이 조금 심화된 정도라고 하면 좋을까?
암튼 요즘 독서에 대한 내 자세는 이렇다.
아무도 이 책을 읽고 외우고 시험 치르라 안한다..
읽은 다음 날 대부분을 잊어버린다 해도 괜찮다고...
그런 마음의 짐이나 스트레스가 없다면 독서도
할 만한 일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을테니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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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스파르타학원에서 공부하는데 나는 영어책을 펼쳐놓고 있었다. 그당시에 유명한 영어책은 성문하고 맨투맨이었다. 선생님 말씀, ˝근데 왜 기초야?˝
중학생 때 성문기초영문법을 보려다가 포기하고서는
이렇다할 문법책 한 권 뗀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집어든 것이 맨투맨 기초영문법...
그런데 수능을 볼 때에는 다행히 문법이 중요하지 않았다.
학창시절에도 안본 성문 기초를 난 왜 공부하고 싶을까?
일단 기초 기본 종합 세권을 사두었다.
왜 내가 학생일 때보다 영어책이 쉬워졌을까?
단어도 그렇고... 난 가끔 수학도 공부하고 싶다.
주책인 건가? 모르겠다.
평생 공부하며 살아야할 운명인 것 같다.
너무나 모르는 게 많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으련다.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떡해? 이게 난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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