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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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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 주문을 하고 

29일 책이 왔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평일에 아무것도 안하면서 따끈따끈한 신간을 순식간에 읽어 해치우는 일,,

해보고 싶었는데.. 소원 풀었네..^^;

 

죽는 줄 알았던 아모마메가 살아서

덴고를 만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결론은.. 책을 읽어 보면 안다.

 

처음 '상실의 시대'를 통해 알게 된 무라카미 하루키..

'도쿄 기담집'을 빼고는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근데

갈수록 이해하기 어렵다.

나이를 점점 먹어서 이제 육십이 넘었는데..

머릿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말을 못하겠다.

하루키가 나이를 먹은 만큼 나도 나이를 먹었는데

내가 먹은 나이는 어디로 달아났나...

 

해변의 카프카를 읽었을때도 뭔가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세계가 나오면서

내 머리는 혼란스러웠는데

1Q84도 마찬가지였다.

난 1984에 사는 사람이고 1Q84를 이해하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보다.

 

하지만 1,2,3권을 쭉 읽는 내내 덴고와 아오마메는 살아있는 존재처럼

옆에 있으면서 날 즐겁게 때로는 안타깝게, 질투나게 했다.
그 긴 시간동안.. 어렸을때 경험했던 순간의 기억 하나만으로 사랑화 확신을 느끼고

그것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모습..

그런 완전한 사랑이 가능 할까..

그리고 그렇게 완벽해 보이는 두 남녀가 현실에 있을 수 있을까??

하루키의 책은 사건 중심이라기 보다 인물 중심이긴 했는데.

이 방대한 분량의 1Q84도 철저히 인물중심이다.

그래서 나같은 독자들은 그 인물들에 완전히 빠져드는 모양이다..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이제껏 읽은 하루키의 책에 나온 인물 중

덴고가 제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어디 덴고 같은 남자 없나??^^

 

--------------------------------------------------

3편이 나오길 마구 기다리면서

그리고 드디어 3편이 나왔고

그걸 읽고

마치 긴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근데 뭔가 아쉽고 허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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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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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시련이 있는 법이니까."
-55쪽

인간의 삶과 죽음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덴고는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원래 차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 우리가 그저 편의상 차이가 있다고 행각하는 것뿐인지도 모른다.-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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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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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당시 제목만 보고서는 한자의 뜻도 생각해 보지 않고 “혈”자가 있어 무슨 중국 무협지일거라고 미리 판단해버리고 피가 낭자하는 역사물이겠지 하고는 이래저래 미루어 왔었다. 한창 “허삼관 매혈기”가 열풍일 때 관심이 없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왜 그리 열풍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처음 읽기 시작 할 때는 어.. 펄벅의 “대지”와 내용이 비슷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읽어 나가자 조금은 어리숙하고 고지식하지만 착한 마음을 기본 바탕으로 세상을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허삼관 아저씨에게 매료되어 끝까지 단숨에 읽고 말았다.
석달에 한 번만 피를 뽑아야 하는데 너무 급한 일이 생겨 한 달 만에 피를 뽑고 술을 줄창 마셔댈 때, 부인이 비판대에 끌려 갈 때 밥 속에 고기 반찬을 몰래 숨겨 갔다 줄 때나, 아들 목숨 살리려고 피를 너무 많이 팔아 쇼크로 기절 할 때마다 허삼관이 죽거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때마다 어떻게든 극복해서 살아나는 허삼관이 참 멋져 보이기까지 했다.

결혼할 여자를 얻기 위해, 굶고 있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한 번 몸을 섞은 여자에게 그냥 주고 싶어서, 아들 상관에게 바칠 술과 음식을 사기 위해, 죽어가는 목숨을 살리기 위해… 허삼관은 피를 많이도 뺀다.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을 위해서.. 그러면서 정작 자신을 위해 피를 팔고 싶을 때는 너무 늙어 그럴수도 없게 된다. 그래서 허삼관은 그게 속상해 운다.

조금은 어리숙해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결단력 있게 판단을 내리고, 상스러운 욕을 해대지만 서도 선한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는 허삼관..
대부분의 아버지가 이런 모습일까? 아직까지 경험해보지(내가 그냥 못느낀 것일까?) 못한 헌신적이고 어떻게 보면 위엄있는 허삼관을 보면서 우리 아빠에게 아들이 있어야 했나? 이런 괴상한 생각도 들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사용하는 말과 글을 가지고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놀랍고, 중국어로 된 이야기를 조금은 촌스럽다고 할 수 있는 문체로.. 정겹게 번역한 번역가의 솜씨도 놀랍나.
위화의 소설을 더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많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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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들판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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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소설을 너무  안읽었다는 생각에..

 

영등포 평생 학습관에 가서

 

공지영과 은희경의 책을 검색했다.

 

이것저것 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대여중도 많고 그래서

고른 책..

 

얼핏 보기에는 장편인줄 알고 골랐는데

 

단편 소설집이었다.

 

읽다보면 끝나버리는 단편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터라

 

에이.. 그냥 읽어야지 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유는..

 

공지영의 그 문체..

뭔가를 느끼고 공감하게 만드는

여성 특유의 문체라고나 할까..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느낌을

구체적이고 감성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글솜씨에..

 

감탄을 하며 읽어나갔다.

 

 

소설의 소재 또한

386세대의 고민, 베를린으로 이주한 우리 윗세대들에 대한 이야기

사랑 이야기, 광주 민중항쟁.. 등으로

작가가 젊었을때 경험했고 지금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나타낸 것이었다.

근데 그것을 너무 잘 나타낸 것 같다.

 

특히나 "별들의 들판"은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어머니 세대를 중심으로 두가지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장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공지영의 소설을 읽으면서.. 아 재밌다.

쉽게쉽게 읽히네... 이정도였는데..

서른 한살이 되어서 읽어본 이 소설은

정말 많은 느낌과 생각을 하게끔 해준 책이다....

 

박수를 보낸다.

 

ps. 묘사된 베를린의 풍광을 눈으로 그려보며..

꼭 한번 유럽을 가보고 싶다..

 

 

내가 사랑한 색... 회색..., 내가 사랑한 단어...좌절..,  내가 사랑한 질료,, 먼지..

내가 사랑한 도시.. 베를린..

 

 

나는

 

내가 사랑한 색 .. 빨강.. 내가 사랑한 단어.. 희생.. 내가 사랑한 질료.. 바위..

내가 사랑한 도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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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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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 김영하 작가는 이런책을 쓰는 구나..

 

범인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를

 

요밀조밀하게 잘 도 쓴 것 같다.

 

난 물론 이런 감각적이고 약간은 비이성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져있는 듯한

내용을 좋아하긴 하지만..

 

ㅎㅎㅎ

 

자살을 도와주는 자살도우미와

의뢰인들..

 

죽기를 원하는 사람들..

 

------------------

 

아직까지는 죽는 다는게 70%  무섭다.

예전에는 100% 다 무서웠는데..

조금씩 죽음에 대해 생각을 달리 하게 된다.

죽음에 대해 좀 더 의연해지고 있다고나 할까..

 

-------------------

 

나에겐 물론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두 난

 세상에서 나를 지킬 의무를 다하고 저 세상으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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