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브라질로 간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8
한정기 지음 / 비룡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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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까지만 해도 어린이 그림책 붐이 일더니

이제는 청소년 문학이 그 뒤를 잇고 있나 보다.
여기 저기서 청소년 물이 쏟아져 나온다.
아직까지는 그림책 보는 것이 좋지만 청소년 문학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찾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룡소에서 나온 청소년 문학 선  중 몇 안되는 한국 작가의 작품이다.

 

축구를 정말로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브라질로 축구유학을 가서 겪는 이야기와 어렵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이 잘 담겨있다.

요즘같이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시기에
이 책의 주인공을 자기 꿈을 향해 너무나 착실하게 생활해 나간다.
원래 이렇게 청소년들은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아이들인데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비뚫어진 길로 가게 하는지..

 

우리 나라 교육 내용과 방법에 신뢰를 하지 않는 나로서는
현재 콩나물 시루에서 정해진 똑같은 목표를 같고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이 책에 나온 친구처럼(너무 오랜전에 읽어 추인공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자기 만의 꿈을 가지고 있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이 정한 꿈이 기에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친구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에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문들을 거치고 올라가야 하는지..
(하늘의 별을 따기 만큼이나 힘이 드는지) 잘 나와 있다.
그리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생생한 축구 경기 모습을 글로도 충분히 생생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에서의 생활도 재미있게 잘 그려내고 있다.

책의 소재들이 참 폭넓어 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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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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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루무치에서 둔황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 1200km를 도보여행하는 두 소녀와 소녀를 보살피는 인솔자 언니의 70일(연장되어 80일이 된)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할머니와 살면서 가정에서의 결핍을 폭력으로 분출하는 싸움짱 이은성,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한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왕따와 폭력을 당하며 결국 물건을 훔치며 욕구를 해소했던 조용하고 소극적인 보라, 그리고 그 두 친구를 인솔하는 예전에 문제아 였던, 깐깐한 것 같지만 마음은 따땃한 미주 언니 이렇게 여자 셋이 그 멀고 먼 장정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말이 1200km이지 볼거리가 풍성하고 숲이 우거진 길을 걷는 걷도 아니고 대부분이 사막이고 초원인 곳을 내리 쬐는 태양 아래서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가는 도중 여러가지 어려운 일이 닥치지만 결국 자신들이 선택한 그 길을 끝까지 마치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에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그 길을 마칠 수 있게 된다.

 

 

힘들고 어려우면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지만, 여러운 상황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해 헤쳐나가고, 아버지가 없어서 슬프기 보다는 없는 아버지를 재벌가, 멋진 영화배우등으로 다양하게 상상해볼 수 있는 아이 은성이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편부 편모등 결핍 가정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처한 환경과 갖고 있는 능력은 모두 다른데 그 아이들을 한 데 모아 똑같은 줄로만 세우려 하는 교육제도도 한 몫을 하고...

얼마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에서 봤는데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수업을 할 때 아이들에게 대부분 반말을 하는 것을 봤다. 쉬는 시간이나 상담시간 일때는 반말로 하면서 친할 수 있는데 수업 시간 만큼은 교사도 존댓말을 써서 그 시간을 좀 더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그 외의 시간에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수업 외의 다른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는 힘들지만..

아이들도 존중 받는 다는 것을 느끼고 그렇게 느낀 아이들은 되돌아와 선생님들을 존경할 수 있을 것이다.

 

80일간의 긴 여행을 통해 보라와 은성이가 느낀 것이 무엇인지는 자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루었다는 것. 행복이란 풍요속에서만 있지 않다는 것들을 깨닫고 간 아이들... 이 이아들은 오랫동안 그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소설 속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은성이의 시점에서 풀어나간 이야기는

아이들의 생각과 시선을 이해하고 잘 풀어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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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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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주....를 죽여달라는 기도..로 시작하는

정말 쉴틈없이 읽어져 버리는 소설

작년에 나온 소설인데..

똥주 선생님처럼 그렇게 학생들 대하다가는 아마 학부모 회의에서 강력하게 항의하여

쫒겨날듯 싶다.

12년 초,중,고를 다녔어도 똥주같은 선생님을 만나본적이 없어서.

완득이가 정말 부러웠고.

 

완득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정말 실감나게 풀어내간 것... 은 정말 좋았는데..

 

난쟁이 이지만 춤을 가르치고, 시장에서 물건을 팔며 아들만은 잘 키워보려고 노력하는 아버지

말은 더듬지만 잘생기고 춤을 멋지게 잘추는 삼촌

옥탑방에 살지만 교회를 인수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만들고, 아버지는 큰 공장 사장이고

학교에서는 겉은 아니지만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멋진 똥주선생과

베트남 어머니

그리고 전교 1등인데 종군기자를 희망하는 여자친구....

그리고 공부는 못하지만 글을 잘 쓰고, 생각 많고, 킥복싱도 열심히 하는 완득이....

 뭔가 절망적 환경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즐겁고 유쾌하게 그려냈는데

약간의 억지감? 또는 짜맞춤이 껴 있는 것 같다.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해피엔딩만은 아닌것 같아서...


나 왜이리 절망적일까....ㅠ.ㅠ

 그래도 이런 소재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게 멋지게 잘 만들어낸 소설가에게

박수를 짝짝짝 보낸다.

 정말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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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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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에게는 마법의 콩을 가진 진실하고 영원한 단짝친구가 없다.. 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헨리의 나이 쯤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그리 의미있게 사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 헨리에게도(?)

자신보다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진실하고 영원한 친구도 있고(배리)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을 심취해서 읽는 다거나, 글쓰기를 너무 좋아해서

학교는 싫어하지만 영문학 공부를 더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끔

자신이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이 하나쯤은 있는데...

헨리 나이 때의 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아니었고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공부를 아주 잘한 것도 아니었고

무엇 하나 미치게 집중해서 했던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친구들끼리 모여 내가 그 나이 때 쯤(고 1,2) 한창 성업이던

노래방 계를 만들어 틈나는 대로 노래방을 다녔고

(한 번은 노래방에서 혼자 노래 부르러 오신 학교 선생님을 만난 적도 있었다.^^;)

여름에 야간 자율학습을 빼먹고 학교를 탈출하여 냉면 먹었던 기억과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 영화가 나왔을때 여름 방학 보충 수업을 빼먹고

사복 갈아입고 영화관 가서 보다가 너무 충격을 먹었던 기억과(이 때까지는 정말 순수했었다..^^;)

베리처럼은 아니지만은

그당시 여학교에서 항상 존재했던 보이쉬한 친구를 마음속으로 좋아했던 기억들...

(근데 그 보이쉬했던 친구들은 정말 빨리 결혼을 했고, 한 친구는 전업주부가 되서는 매번 퀼트를 해서 싸이에 올리곤 한다.) 정도가 전부이다.

뭔가 추억거리로 만들 만 한 것이 없는 것이다.

 

인생에서 제일 불필요한게 "후회"라고 하던데

나는 참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 때 책을 좀 더 읽었더라면 (지금 이렇게 감상문을 쓰는데도 좀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 때 영어 공부좀 해놨더라면(이렇게 몸아파서 거동을 못하고 있을 때 조그마한 번역 아르바이트라도 할텐데...)

그 때 마법콩을 가진 친구를 가졌었다라면(속상한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을텐데..)

특히나 지금처럼 몸이 불편해서... 그 에너지가 머릿속으로 다 옮아와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는 지금.. 후회의 바다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 때 못 읽은 책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으면 될 것이고

그 때 못한 영어 공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될 것이고

(고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외국어 공부를 이야기 하셨었다.)

친구는... 좀 더 노력해 봐야 할것이고..

이렇든 저렇든 사람은 살아지는 거니까...

앞으로 기억할 추억들을 만들며 살면 되겠지...

책을 읽으면서

핼과 베리의 짧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49일을 생각하며

어쩌다가 옛일이 생각나 주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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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새롭고 재미있는 형식과 표현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 내 서툰 손놀림을 목격하게 된 사람은 배리였다. 수정_서툴 발놀림을 

              이렇게 수정, 해답, 답, 즉시 재생 등의 재미있는 부연 설명들이 들어 있고

심지어는 영화촬영시 사용하는 (이름은 모르겠다. 씬 번호를 적어서 "레디 고" 와  "컷" 을 하는 네모난 도구인데..) 그림 뒤에는 정말 영화의 슬로우 모션을 보듯이 자세하고 행동적으로 묘사한 내용을 적어 놓는다든지. 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친구와의 사랑과 우정과 갈등, 앞날에 대한 불안과 고민 등 실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을법한 이야기를 잘 풀어 냈고, 그 뜨거운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는  과장이고 핼이 막대 사탕 번호판으로 배리의 무덤을 막 파면서 울때 마음이 찡했다.

 

본문 내용 中 (p.241~242)

 

오늘 아침 나는 우리가 함께 지낸 일곱 주 동안의 이을 헤아려 보았다.

* 칼립소호를 타고 바다에 열두 번 나갔다. 한번은 켄트 주 해안까지 가서 배 위에서 밤을 보내고 이틑날 돌아왔다.

* 여덟 권의 책을 읽었다.

* 네 편의 영화를 보았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처음으로 함께 외출한 날 본 영화다.

* 백아홉끼를 함께 먹었다. 스물세 번의 아침, 마흔네 번의 점심, 서른한 번의 저녁, 아홉 번의 소풍, 그리고 침대에서 두 번의 야식

* 오토바이로 천삼백 킬로미터가량을 달렸다. 대개는 목적지 없이  돌아다닌 거지만, 어느 일요일에는 당이로 노리치까지 다녀왔다.

* 말 그대로 함께 잔 일이 스물세 번, 비유적으로 함께 잔 일이 여러가지 방식을 다 합해서 쉰다섯 번

* 연극을 보러 기차를 타고 런던까지 가서(다음에 이어지는 단편2 참고) 역겨운 피커딜리의 쓰레기 속을 쑤시고 다녔다.

* 수백 시간 동안 음악을 들었다. (가게로 인해)

* 서로에게 다섯 통의 편지를 썼다. 그가 내게 보낸 게 세 통, 내가 그에게 보낸 게 두 통

* 이야기에 몰두해서 밤을 지샌 날이 나흘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새벽 다섯 시쯤에는 잠이 들었지만, 그때는 이미 동이 트고 있었다.)

* 서로에게 여섯 개의 선물을 사 주었다. 일주일에 한 개씩, 내가 일곱번째 주에 그에게 준 선물은 죽음이었다.


이 것을 읽으면 이 소설이 모두 기억 날 것 같다.

 

한국의 대표적 청소년 우리의 완득이는 뭐랄까 좀 더 현 생활에 가까이 있는 친구 같고

영국 대표라 할 수 있는 배리는 무언가 더 멀리 있는(?)-관념적인 친구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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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를 평생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작년에 잠깐 한겨레 문화센타에서

그림책 번역 강의를 들었었다.

결과는 아 난 번역을 못하겠구나 였지만 그래도 3달동안 다니면서 남는 것이라고는

아 이 번역은 잘한 것 같다. 이건 정말 아닌것 같다. 라고 명확히 구분짓는 능력!! 이라면 거짓말이고

번역소설을 읽을 때 아 이게 번역한 것이구나를 조금이나마 의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군데를 의식해 봤는데..^^;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가리켜'가 아니라 '가르쳐'가 맞지. 어떤 것들은 내가 아무리 말해도 틀리는 것 같다. '그들은 내가 지금 내 몸 안에 있는 것과 틀리지 않게......,' 이건 '다르지 않게'라고 해야지" -p.80인데

원문에 어떻게 써져 있길래 이렇게 번역을 할 수 있었는지 참 궁금했다. 분명 이런 의미가 똑같지는 않았을텐데 우리식의 문법으로 고쳐 놓은게 대단하다고 느낌.

 

조금 힘들었던 부분은

나는 죽음을 일으켰고 죽음에 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나 자신의 괴사와 단짝 친구라는 꿈의 탈저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 p.287인데

번역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되도록 이면 우리말로 쓰고 읽는 사람이 알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괴사'라는 말은 다행히(?) 내 관절이 괴사(한마디로 썩어가고 있다는 것)되고 있기에 그나마 알 수 있었지만 꿈의 탈저는 무엇일까? 혹시 내 짧은 한문 실력 때문에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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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 현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 있어서 안 쓸 수가 없다.

"쉬는 걸 쉬고 싶어요. 쉬는 데 지쳤어요."

좀 지나면 내 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올 것 같다.

(비록 진정한 의미의 쉬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게 있어 얼마의 노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이단 체임버스의 댄스 시리즈

- Breaktime, Toll Bridge, Now I know, That's is All, Postcards from No Man's Land중

 노맨스 랜드가 번역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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