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소설을 너무 안읽었다는 생각에.. 영등포 평생 학습관에 가서 공지영과 은희경의 책을 검색했다. 이것저것 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대여중도 많고 그래서 고른 책.. 얼핏 보기에는 장편인줄 알고 골랐는데 단편 소설집이었다. 읽다보면 끝나버리는 단편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터라 에이.. 그냥 읽어야지 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유는.. 공지영의 그 문체.. 뭔가를 느끼고 공감하게 만드는 여성 특유의 문체라고나 할까..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느낌을 구체적이고 감성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글솜씨에.. 감탄을 하며 읽어나갔다. 소설의 소재 또한 386세대의 고민, 베를린으로 이주한 우리 윗세대들에 대한 이야기 사랑 이야기, 광주 민중항쟁.. 등으로 작가가 젊었을때 경험했고 지금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나타낸 것이었다. 근데 그것을 너무 잘 나타낸 것 같다. 특히나 "별들의 들판"은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어머니 세대를 중심으로 두가지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장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공지영의 소설을 읽으면서.. 아 재밌다. 쉽게쉽게 읽히네... 이정도였는데.. 서른 한살이 되어서 읽어본 이 소설은 정말 많은 느낌과 생각을 하게끔 해준 책이다.... 박수를 보낸다. ps. 묘사된 베를린의 풍광을 눈으로 그려보며.. 꼭 한번 유럽을 가보고 싶다.. 내가 사랑한 색... 회색..., 내가 사랑한 단어...좌절.., 내가 사랑한 질료,, 먼지.. 내가 사랑한 도시.. 베를린.. 나는 내가 사랑한 색 .. 빨강.. 내가 사랑한 단어.. 희생.. 내가 사랑한 질료.. 바위.. 내가 사랑한 도시...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