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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멈춤, Stay - 난 행복 따위 구걸하지 않아!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1만시간동의 남미를 쓴 박민우 작가가 중국, 라오스 등에 머물면서 장기여행자들의 인터뷰를 책으로 냈다.  그의 여행기는 생생한 여행기였고, 읽으면서 함꼐 울고 웃고 감동했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새 책도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다. 결론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 

책에는 중국의 양숴, 리장, 따리, 쿤밍과 라오스의 방비엥에서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따금씩 인터뷰의 힘듦을.. "젠장"이라는 말을 써가며 호소하기도 하면서.. 그리고 인터뷰를 마치고 책을 내면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느낌도 함께 적어나가고 있고..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우아하고 자발적으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중국의 오지 마을 비슷한 곳에서 사니 돈 들일이 없고, 그 곳에서 빵가게를 하고, 게스트 하우스를 하고, 그냥 놀고 먹고 하면서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이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항상 마음이 설레인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 할것 안할 것 다 누려봤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다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 난 둘 다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쉽게 떠날 수 없는 모양이다.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직업"이 있고, 모험을 하기엔 너무 약한 " 몸뚱이" 가 날 떠날 수 없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나마 이런 책을 읽으면서 대리 만족을 하고, 비록 따리, 쿤밍 같은 곳에서 우아하고 가난하게 살 순는 없을 지언정. 이 곳 한국에서라도 조금은 느리게, 정말 작은 행복에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떠날 그날을 꿈꾸며...  

 

 

Q: 그래도, 뭐 좋은 차에 넓은 집... 이런 거 있으면 폼 나잖아. 

A: 글쎄.. 도요타와 스즈키 스위프트. 두 차의 차이가 뭐지? 결국 우린 똑 같은 곳에 갈 수 있지 않나? 차의 종류는 중요한 게 아니야. 우리를 어디다 데려다 주는지만 보면 돼. 그 어떤 차도 교통체증에 걸리면 날아가지 못해. 보험료는 오히려 비싼 차가 더 내야 하잖아.  

P. 192-이찌와의 인터뷰 중..  

(완전 공감하는 말이다. 예전 내가 어렸을 때는 연탄 보일러여서 목욕을 하려면 물을 데워서 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웬만한 집에서는 보일러 스위치만 누르면 따뜻한 물이 바로 나온다. 난 따뜻한 물만 제때에 나오는 집만 있으면 큰 집 부럽지 않다. 쉴 수 있고, 잠잘 수 있고, 뜨거운 물로 샤워만 할 수 있다면. 집은 작아도 되는 것이다..특히 서울에서는....) 

 

 Q: 무례한 질문이라서 대답하지 않으셔도 돼요. 찰스가 올해로 여든다섯인데, 혹시 그가 저 세상으로 빨리 떠날까 봐 겁나지 않으세요? 

A: 아뇨, 전혀 무례한 질문이 아닌데요. 그리고 전 찰스를 잃을까 무서워하지 않아요. 우리는 사랑을 할 땐 그 사랑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죠. 하지만 전 찰스가 저도다 먼저 저세상으로 떠날 걸 알아요. 하지만 그 곳에서 저를 기다릴 거라 믿어요. 단지 그가 큰 고통을 거쳐 저 세상으로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우린 그 시간 안에 죽고 이별을 해요. 피할 수 없죠. 그래서 사랑은 고통스럽지만. 고통스럽다고 그 사랑을 피할 건가요? 아니죠. 그 사랑이 우리에게 더 절실한 의미를 주잖아요. 

P. 248 . 65세에 80세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한 힐러리 할머니와의 인터뷰 중 

(왠지 모르게 이 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났다. 정말 왠지 몰랐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우리는 백년만년 살것처럼 채우고 채우고 또 채운다. 언젠가는 다 없어질것인데...사랑과 이별,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민우 작가가 출판사를 내면서. 좋은 책을 내면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런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기 바란다.. 요즘 여행기와 관련 책들을 보면. 정말 말도 안나오게 허접한 것들이 많고 많다.. 그래서 좋은책 고르기가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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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 규슈.시코쿠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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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여행작가 김남희 님의 따끈한 신간이 나왔다.

며칠 전에 알라딘 공부방에서 마련한 여행공부에 참석해서 직접 만나뵙기까지 했다.

(조용하고, 여려보이지만. 정말 친절하고 마음따뜻하고 강한 분이셨다!!

그리고 이제껏 쓴 책에는 담지도 못 할 정말 많은 여행을 하셨는데.. 무지. 부러웠다..)

 

예전에 우연히 읽은 시코구 순례길에 관심이 있던 터라 책이 나오자 마자 구입했는데

역시 참 좋다.

 

10년 전 쯤에 일본을 간 적이 있는데. 도쿄의 신주쿠를 보면서.. 간판들이 글자만 달랐지 우리나라와 똑같음을 느끼면서 어지럼증을 느꼈었는데. 김남희 작가님도 도시 체질은 아니다.

듣도 보도 못한 시골 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참 재미나게도 풀어내신다.

 

내가 김남희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 솔직하다는 것이다.

유난히 물집이 잘 잡히는 발을 타고 났기 때문에 도보 여행을 하면서도 투정이 많고

노래를 부르면서 길을 걷고 나무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고기를 안먹는다.

그래서인지 1,2권으로 나온 책에는 그런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고

나무, 숲, 자연을 경외하는 여행이 꼼꼼하게 잘 나와 있는 것이다.

 

1권에 나와 있는

규슈, 오키나와, 시코쿠 여행

규슈에 있는 야쿠시마 섬에 조몬스기를 만나러 꼭 가보고 싶고

유후인 온천은 갈 수 있는 가망성이 더 많기 때문에 꼭 가고 싶다.

그리고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시코쿠의 성지 순례도 꼭 해보고 싶고..

(인공 관절로 1200km를 걸은 최초의 여자가 될지도..^^;)

 

여행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나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뭐 나 자신을 찾는 것, 휴식, 비움.. 등등 여러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지만..

나에게는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만 나와 뜻을 같이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지닌

마음 착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더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리고 그 친구 중에는 나를 맞아주는 자연도 있고...

 

머리 맡에 놔두고 틈틈히 읽으면서

일본의 숲길 걷는 것을 상상하며 잠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이 참 와닿았다.

여행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 이런 것까지도 다 품고 나가야 하는 것..

이런 속내도 다 드러내는 김남희님.. 그래서 더 좋다.^^

 

걷기 시작한 지 보름째. 1200킬로미터의 여정 중 이제 3분의 1쯤 걸었을까. 아무 생각 없이 발을 옮기는 이 일의 의미는 뭘까. 지쳐가는 나, 끝도 없이 살아나는 물집에 지치고, 나도 모르게 오셋타이를 바라는 속된 마음에 지치고, 매일 밤 빨아야 하는 냄새 나는 옷에 지치고, 110엔짜리 물 한 병을 못 사 먹는 소심함에 지치고, 아침마다 반복되는 짐 꾸리기에 지치고, "와카리마셍(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을 반복하는 일에도 지친다. 부처님께 기원한다. 처음의 그 마음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그게 어려우시다면 제발 비라도 멈춰달라고.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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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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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본의 시골 마을을 편한 마음으로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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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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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은 거의 빌려 보는 편인데 그림과 사진이 있는 여행기와 미술 관련 책은 되도록이면 사본다.  한두시간이면 금방 볼 수 있지만,  생각날 때마다 또보고 또보고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나도 그런 곳에 여행을 떠나고, 책에서 본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희망을 늘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보는 것과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영화를 보면서도 다른 나라의 풍광이 나온것에 아주 열광을 한다. 그래서 본 얼티네이텀에서 각 도시들을 먼 각도에서 그리고 가까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그 씬이 정말 좋았고, 007 카지노 로얄에 나왔던 베네치아, 아멜리아가 소개한 파리의 구석구석..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고(읽어 왔고) 그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잘 풀어내고 더군다나 여행을 좋아해서 영화에 나왔던 여행지는 꼭 여행을 해보는 평론가 이동진의 따끈한 책이 또 나왔다.  이런 책이 나와주면 이렇게 여행기를 통해 여행을 다니는 나같은 독자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투스카니의 태양"에 나오는 이탈리아의 코르토나나 포지타노, "폭풍의 언덕"의 주무대인 영국 요크셔 지방, "원스"의 아일랜드 등은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품고 먼저 간 사람의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좋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캐스트 어웨이"의 피지나 잉마르 베르히만이 말년을 보내고 영화를 찍었던 스웨덴의 작은 시골마을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대신 해주었기 때문에 고마운 것이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의미가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과 구엘 공원을 보는 것 그리고 피카소 미술관에 가보는 것이 전부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봤더라면 메디나 셀리 광장에도 가보았을 것이고, 대단한 건축물로만 느꼈던 성 가족 성당과 구엘 공원도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 

모두가 각자가 관심을 갖는 것에만 눈이 돌아가기 마련이다. 꿈으로만 여겼던 유럽여행을 2008년 겨울 한 달 동안 다녀 올 수 있었다. 그때는 온통 책에서 본 그림을 직접 실제로 본다는 일념 하나로  각 도시의 미술관만을 다녔었다. 니스에 가서도 해변을 못보고(정말이다..) 해변과 먼 샤갈과 마티즈 박물관을 갔었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도 세기말 비엔나 도시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레오폴드 미술과, 빈 미술사 박물관 등 미술관에만 발품을 판 것이다. 멋진 도시 피렌체에 가서도 두오모에 올라가고, 베키오 다리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에 우피치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다 나왔다. 한 달밖에 없는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왜 꼭 그림에만 집착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행기를 통해 다시 또다른 여행을 꿈꾸어 본다. 영화를 통해 먼저 그 도시를 탐색해 보고 실제로 가보고 영화의 감동을 또 다시 느껴 보는 것.. 참 멋진 일일 것이다.

영화는 그다지 예술장르에 쳐주지 않던 그가 잉마르 베르히만의 영화를 본 것을 시작으로 영화의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을 영화의 세계로 안내해 준 잉마르 베르히만이 말년에 살았던 정말로 을씨년스러운 포러섬까지 찾아간 그의 집념과 용기가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맘마미아에 나왔던 그리스의 그 작은 섬을 정말정말 가보고 싶었었다. 근데 먼저 간 저자가 묘사한 그리스의 작은 섬마을은 11월에 방문해서인지 너무나 쓸쓸한 풍경이었다.(그 좋아보이던 작은 다리들도 다 세트여서 하나도 없단다...) 이렇게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먼저간 이의 친절한 답사로 여행지 선택에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좋은 일이다.  

 앞으로 갈 여행을 꿈꾸며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볼 것 같다.

좋았던 말들.. 

아마도 여행은 뒤로 걷는 일일 것이다. 그게 내 삶의 자취이든 세상의 뒤안길이든, 뒤로 걸을 때 익숙하고 빠르게 지나쳤던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재발견다.  P. .105 

고독은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위에 있지 않다. 언제나 그것은 북적대는 시장 한복판이나 모두들 떠들썩하게 술잔을 비워대는 술집 같은 곳에 있다. 인간은 컴퓨터 그래픽처럼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한순간에 말끔히 지워버리고서, 눈을 감은 채 코앞의 군중을 보지 못하는 척, SOS를 친다. P.179  

아이러니하게도 촬영 장소에 가면 오히려 영화와 멀어지는 경험을 가끔씩 했다. 현장이 품고 있는 현재의 리얼리티는 은막이 구현했던 초시간적인 판타지를 종종 무화시켰다. 그렇기에 영화의 궤적을 좇아 떠나는 여해이 결국 기억에서 낭만을 제거하는 역설적 여정인 경우도 없지 않았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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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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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행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보게된 책..

 

여행기.. 라기 보다 교양을 쌓을 수 있고,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특히나 눈을 열어주는 미술에 대하여(반고흐, 프로방스)와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러스크, 레이크디스트릭트,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바베이도스, 런던 독래즈)가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자연에 완전히 진실하라!"- 이런 거짓말이 어디 있는가.

자연을 어떻게 속박하여 그림속에 집어 넣을 수 있겠는가?

자연 가운데 아무리 작은 조각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무한하다!

따라서 화가는 자연 가운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그린다.

화가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자기가 그릴 수 있는 것을 좋아 한다!

- 니체<사실주의 화가>

우리가 관객으로서 어떤 화가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그것은 어떤 특정한 장면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특징을 그 화가가 골라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행을 통해서 풍경을 보고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왜 여행을 하며 사소한 것에서도 사색과 명상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데생을 배워야 한다는 러스크의 말에 동감하며....

 

사전적인 의미의 "여행"이라기 보다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하고 재밌있는 인생의 여행기라 생각한다.

 

 

프로방스는 꼭 가보고 싶고, 데생을 정말 배우고 싶으며

위대한 자연앞에서 숭고함을 진실되게 느끼고 싶다....

 

 

 

ps. 책과 침대밖에 없는 알랭드 보통의 침실이 참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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