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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비하인드 스토리 -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는 삶과 판타지
오카다 도시오 지음 / 크루 / 2023년 11월
평점 :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위장한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P88)"
이웃집 토토로 애니메이션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착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어른들에게 동심을 가득 안겨주는 따뜻한 애니는 물론, 뭔가 깨우침을 주는,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지브리 스튜디오가 난 참 좋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애니메이션 제작자 오카다 도시오가 들려주는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야기. 토토로가 1988년 생이던데, 난 얘를 2000년대에 만난듯ㅎㅎ 전혀 몰랐다, 1988년, 그렇게 옛날에 태어난줄. 아마 몇십년 후에 토토로를 처음 만나는 친구들 또한 토토로가 자기 시대 애니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건,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이야기가 책 소개글에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은하철도 999가 미야자키 작품? 싶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미래소년 코난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고, 은하철도999와 코난이 동시 방영이었나 보다. 어익후ㅎㅎ
은하철도의 밤이 쌩뚱맞게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녹아있었던것!
책을 보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고? 싶었는데, 그냥 지나쳤을 내용인거 같다. 또 봐야징~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이웃집 토토로가 다른 애니(반딧불이의 묘)와 같이 방영하려다가, 타 작품의 러닝 타임이 늘어나자, 같이 늘였다는 이야기에... 와아... 감탄스럽다ㅎㅎ 양보하지 않고 일 벌이는 둘 다 참 대단하네ㅎㅎ 러닝 타임이 늘어나며 주인공이 변경된 것도 참 재미나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위장한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P88)"
이런 어른동화, 어른 애니들이 난 참 고맙게 느껴진다. 마음이 따뜻해진달까.
정작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이를 위해 만든다"는 말이...ㅋㅋㅋ 아니, 애들 입장에서는 너무 어려울거 같은데요?
책을 읽으면서 스멀 스멀 드는 질문들이 참 많다. 직접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 같이 영화를 보며 "이건 왜이래요, 저건 왜 저러는거죠?" 질문하고 답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애니메이션의 장인, 이런 천재들과 함께하고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
그의 애니들을 다시 처음부터 죽 찾아봐야겠다는 결심이 든다.
앞으로 볼 게 많아졌네, 야호~
미야자키 하야오 선생님도 오래 오래 장수하시길!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