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와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며 가장 행복한 우정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현실에서는 가능하기 너무 어려운 이야기죠. 하지만 작가님 만의 세상에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자꾸만 관심이 가고 좋아지는 작가님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르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들로 평온을 찾는다는 게 가장 행복의 조건이 아닐까요?
작가님의 <마리나>,<나의 문어> 그림책은 바다생물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을 보면 위트가 넘치는 분이시기도 한 것 같고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장면마다 보는 재미가 넘쳐나서 책장을 넘기는 일이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루이스가 루이제를 숨겨서 데리고 가려고 했을 때 엄마는 큰 모자에 가려 못 본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루이스 집 벽지가 숫자 8로 보이고 문어다리 개수가 8이라는 공통점을 찾기도 했어요.
현실을 벗어나 상상력으로만 읽어가고 싶은 그림책은 할머니가 되어도 읽고 싶은 내 마음을 달래주는 그림책. 어릴 적에 많이 읽었다면 좋을 것 같은 마음으로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