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 내 인생을 바꾼 365일 동안의 감사일기
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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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상당히 부정적이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분명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읽으며 나의 부정적인 생각을 퇴치하기 위함이었는데, 이 책을 읽기 직전까지의 내 환경은 감사할 일이 전혀 없었던 까닭이다. 어떻게 하면 나를 더 힘들게 할까, 어떻게 하면 나를 골탕 먹이려고 할까! 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인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감사는커녕, 그런 여유도 없었고, 현재 내가 처해있는 환경에서 감사를 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에 근접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내가 왜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까. 라는 후회가 나를 에워쌌고,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시작했던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힘든 일을 겪어 감사 거리가 전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어. 그럴 땐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지 않아서, 혹은 내게 두 다리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쓰면 되지 않을까. 솔직히 나도 한 번 그런 적이 있거든. 두 다리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쓴 적이 말이야.” p.32

 

 

이 부분은 책을 읽으며 가장 와 닿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때에, 나도 감사일기라는 것을 쓴 적이 있다. 아니, 감사일기라고 하기는 거창하고,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써지는 수많은 것들 중 하나였다. 정말 감사할 거리가 없으면, 내가 오늘 눈을 뜬 것에 대해 감사하다. 내 몸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에 감사하다. 라고 쓰다가, 이게 정말 감사할 거린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것에 대해 나는 감사하다고 생각하려고 하는 것이지, 진정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것은 비극적으로 생각했을 때에야 감사한 것들이었다. 그렇게 따지면, 세상은 감사할 것 천지였다. 눈알이 노랗지 않고 하얗다는 것도, 다섯 손가락 관절이 모두 무사하다는 것도, 숨을 쉴 때 몸의 기관 중 어떤 것도 거슬리지 않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었다. 나는, 비극적으로까지 생각을 하며 감사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건대, 내가 감사하는 것은 항상 상대적이었다. 이를테면, ‘그러지 못한 사람도 있는데.’와 같은. 그러다 보니 나에게 감사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비교대상이 나보다 낮아야만 했다. 나는 타인을 낮출 생각이 없지만, 감사를 하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보다 나은 사람들 (어떤 면에서든)에 대해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은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아마 성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사실 내가 이 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까닭은, 한 종교와 빗대어 생각이 되기 때문이었다. 일 년 전 즈음, 같은 직장동료가 종교인이었다. 모든 것은 그분이 원하는 혹은 그분의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난 정말 궁금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절대 부정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그분이 지켜준다면 왜 인간에게는 나쁜 일이 생기는 거냐고. 그런 일을 겪었을 때에도 그분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지 않더냐고. 그것에 대한 대답이라는 것은, 그것까지도 그분의 뜻이고, (시험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분은 항상 인간이 겪어낼 수 있는 고통만을 주고, 그분은 언제나 본인을 지켜준다고 말을 했다. 나는 좀 다른 대답을 원했던 것도 같다. 이를테면, 그러게요. 그때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라는 정말 인간적인 대답 말이다. 그래서 힘든 일 속에서도 감사를 잃지 말아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 저를 시험하려 하시지만, 저는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하는 그 사람이 오버랩 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로 남편 J의 덕분이다. J는 항상 모든 순간에 내게 표현을 하는 사람이다. “잘 먹을게.”, “집안일하느라 고생했어.”, “한 달 동안 열심히 살았네. 다 당신 덕분이야.”,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등등. 나는 그에 비하면 정말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인데, 그 표현의 힘을 알기에 부단히 노력하기도 한다. 나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멍하니 생각에 잠기다가, 나는 감사할 줄 아는 남자와 함께 살고 있었구나. 이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네. 라는 생각이 돌연 들더란 것이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나는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몇 년 동안 이런 나를 바라보면서도 끊임없이 항상 표현을 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감사 표현은 직장에서 유일하게 가장 오래 지속하는 동기부여제입니다. 외적인 동기부여제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요. 봉급 인상은 당연한 권리처럼 여겨지고, 보너스는 받으면 다 써버리게 되고, 새로운 위치도 일단 그 자리에 오르면 그다지 중요하지 여겨지질 않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한 일에 고마워한다는 점을 알게 되면 그 효과가 오래가지요.” p.206-207

 

 

그리고 두 번째로 내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었다. 직장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이 내게 감사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급여를 받으면, 받는 만큼 당연히 일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하지만, 일을 하며 발전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한다.) 사실 급여만 바라보고 일하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 줄,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직장에서 적어도 내가 하는 일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순간은, 일로써 인정을 받는다는 것인데, 이는 금전으로는 치환할 수 없는 내적 동기가 발생되는 것임을 느껴본 적 있다면, 위에 발췌해놓은 글에 누구든 공감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나 앞날을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에 화가 날 수 있는 유일한 두 가지 방법이죠.” p.234

 

 

이 책을 읽고 나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는 것에 동기 유발은 되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엄청난 발전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아마 살아온 대로 살아갈 것이지만, 다시 한 번, 수첩에 감사하는 것들을 써보려고 생각하고 이미 실천 중이다. (물론 눈이 잘 보여서 감사합니다. 나는 머리카락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를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알 수 있는) 속쌍꺼풀이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입술이 작아 립스틱을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하는 그런 것을 쓰지는 않을 생각이다. 오늘 감사할 일이 없는 것 같다면 억지로 그것을 찾지는 않을 것이며, 내일은 감사할 일이 생기겠지. 하고 조금 더 평온한 마음으로 세상을 둥글게 살아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성적이 나왔다. 이제야 일 년을 마친 것인데, 나는 2016년을 굉장히 힘들고 고되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좋은 순간도 많았지만, 좋지 않은 순간은 더욱 많았다.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힘들었고,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을 만큼,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성적은 생각보다 잘 나온 것도 있고, 못 나온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것과는 무관하게, 이번 학기를 잘 마친 것에 대해 나에게 잘 했다고, 고생 많이 했다고, 잘 버텨주어서 고맙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본다. and, the time is always now!

 

 

 

ps.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했는데, “어휴 다행이다. 하마터면 무릎이고 얼굴이고 다 까질 뻔했어!”라고 생각했다. 이는 다행이다 = 감사하다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 수첩엔,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쓸 예정이다. 추울 때 넘어지면 얼마나 아픈데! 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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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코치의 100단어 여행 영어 - 현지에서 통하는 심플한 한마디
박코치어학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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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나라, 한국은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학습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습득을 한다는 것은 그 환경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지는 반면, 학습을 한다는 것은 환경보다 철자나 발음, 문법과 같은 형식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듣고 말하는 것은 더딜 수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 역시도 영어를 처음 배우던 중학생 때, 문법번역식으로 배웠고, 예문을 따라 쓰는 것이 숙제였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는 첫 해외여행이었던 체코 공항에서 나는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자꾸 “pardon?” 이라고 하기에,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싶어서 주눅 든 적이 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 이후로는 toilet 이라는 단어 대신에 restroom을 쓰는데, 훨씬 더 잘 알아듣는다.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것이었다. 나는 영어를 그때도 못했지만, 지금도 못한다. (삼 년 동안 변함이 없다니.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상대측에서 약간의 부정적인 (이를 테면, 잘 못 알아들었다든지, 잘못 알아들었다든지, 대답을 하지 않든지, 시큰둥하다든지 등등) 양상을 보이면,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 외국어를 습득하면 언어자아(=외국어를 배울 때 생기는 새로운 자아)가 형성된다고 한다. 자신이 실수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을 상당히 의식하기 때문에 외국어 습득이 어려워진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 (특히 말하기에서) 입을 다물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난점으로 작용한다.

 

 

 

내년 가을 즈음에 동생이 여행에 욕심을 내고 있어서 무척이나 기쁜 마음으로 그래,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다녀와.” 라며 용기를 북돋아주었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권의 나라를 쓰는 곳은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body language면 무엇이든 가능해!” 라고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하던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기에 불편한 점이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내가 무엇이 필요로 하는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선물해줄 요량으로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나는 여행영어가 주제인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가 없으나, 책이 목표에 맞게 상당히 잘 짜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생존영어10’ 이라고 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where is , when is, what is, can I / can you, I want / i'd like to, this is / it is, how much, da you have, i'm, i'll 해서 총 10개의 (완벽하지 않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기본적인 (‘거의 모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니 활용하기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 자체가 여행영어인 만큼, 공항, 기내, 교통수단, 숙소, 식당, 관광, 쇼핑,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알아두면 좋은 문장들을 단어와 함께 문장들로 잘 구성해놓았고, 맨 뒤에는 부록식으로 그 외에 해외여행 준비 D-50 이라고 하여 처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이들이 보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어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남동생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책이 될 것 같다. (아, 참, 이건 이 책과 전혀 무관한 이야기인데- 저번에 보내준 중국어 책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으하하하.)

 

 

 

http://cafe.naver.com/myparkcoach

 

책으로만 봐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데, 본문 표현이 전체 수록된 mp3 파일과 동영상 강의도 무료로 들어볼 수 있고, QR코드로도 즉시 들을 수가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런데 내 아이폰이 이상한 건지, QR코드가 안 되더라는... 그래서 나는 카페에 들어가서 봤는데, 카페 자체는 좀 어수선해보였지만, 동영상 강의는 들을 만해서 동생에게 왕추천.) 그런데 지은이가 박OO도 아니고 박코치도 아니고 박코치어학원이라고 하여 관심이 생겨 찾아 보았더니, 박코치 님(?)과 관련된 책도 몇 권 있고 (물론 영어) 어학원도 따로 있었다. 그냥 내가 영어에 관한 책을 사지 않아서 몰랐을 뿐. 다음에 서점 가면 다른 책들도 한 번 들춰보고 싶긴 하다. <여담으로 약 한 달 전, 나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단기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어! 라고 J군에게 말했더니 "?????"하고 응수했다. 내가 영어 못하는 건 인정하면서 워킹홀리데이 가는 건 싫은가 보다. 가보고 싶은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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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매너에 있다 - 직장인을 위한 에티켓 교과서
호조 구미코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IZ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 7년차, 나는 내 일만 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당연시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일의 분담이 되어있는 까닭이다. 사실 나는 회사 동료와 그리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거리를 두려고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면 본인의 업무적인 일을 부탁받을 수 있는데, 난 어쩐지 그것이 굉장히 무책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나는 7년 동안 일을 하면서 내 일을 밀려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건 내가 일을 잘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때 하지 않으면 잊고 하지 않을 때가 많아서 그때그때 처리하는 습관이 든 것뿐이다.) 나의 일을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부탁을 해본 적도 손에 꼽는다. (내가 휴가를 갔을 때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말고는 기억에 없다.)

 

 

 

사실 나는 나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내 일만 잘해도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자리가 내가 하는 업무의 장점이었다. 그런데 정말 아주 가끔은, 내가 너무 피곤하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의 특성상, 아재개그를 듣는 일이 많은데, 난 여유 있게 상황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 것. 예를 들면, 메뉴를 정하고 밥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오늘 추천 메뉴를 알려 달라.”고 식당 아주머니께 말을 한다는 말을 듣고 정색을 한다든가, 혹은 내 차를 보고 모닝은 모닝~(morning)이니까 아침에 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을 하는 것들에 대해 내가 그런 상황들이 당황스러워 그때마다 표정관리가 되지 않거나 아예 무표정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따금 내가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해질 때가 간혹 있는데, 그때마다 일을 잘 한다고 불리는 사람들은 그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얇은 책 한 권에는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꼭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부분도 많았지만내가 원하는 부분만 흡수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건대, 이는 신입사원들의 입장에서 쓴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사실 요즘 신입사원들이 이렇게 하는지도 궁금하긴 하다.) 이 중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몇 개만 첨부해보려고 한다.

 

 

 

 

나는 직장에서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한다. 무표정한 것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농담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원래 잘 웃지 않아요? 원래 말이 없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것도 사람을 가려서 한다. 농담을 잘 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을 더욱 하지 않으려는데, (개인적으로) 농담을 잘 하는 사람치곤 질적 수준이 높은 사람을 보지 못한 까닭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내가 무언가에 집중해서 일할 때는 더 그런가 보다. 어느 날 본부장이 나에게 묻기를, 화난 일이 있냐고 묻길래, 아니요.라고. 대답했는데 그 이후로는 배대리는 (표정이) 참 도도해.라는 말을 한다. 나는 그런 부분을 오히려 이해하지 못했다. 혼자 있는데 웃어야 할 필요가 무엇이 있단 말인가 싶었다. 실제로도 나는 사람이 웃어야 할 때가 아니라 아무 상황에서 실없이 웃으면 사람이 모자라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누군가 내 앞에서 아무 이유 없이 웃는 것도 싫다. (단, 조건이 붙는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 아무 이유 없이.) 진심으로 모자라 보여서.

 


 

 

 



정말 지시를 받을 때 이렇게 하는 걸까? 책을 읽으며, 내가 너무 편한 회사를 다니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 위에 상사가 있다. 상사와 내가 각자의 일에 대해 서로 지시하는 관계에 놓여있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 (암튼 그렇다.) 그런데 이걸 보고 난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시스템에 조금 아득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렇게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꽤 웃길 것 같다. (나보고 왜 그러냐고 할 것도 같다.) (상황을 생각해보니 좀 웃긴다. 크크크)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도 사무실 생활(...)을 할 때에 대표님의 지시를 받으러 대표님의 방을 왔다 갔다 했었고, 그때마다 메모지가 들려있었으며, 지시한 것에 대해 확인을 매번 했었다.고 이야기하려다가, 지금의 나도 저렇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 나와있는 직원과 나의 다른 점은, 1. 재빠르게 상사에게 달려가지 않는 것과 2. 나는 저렇게 열정적(?)이지 않다는 것. ps. 개인적으로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지와 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메모하는 습관이 없으면 그것은 하등 쓸모가 없다.

 

 

 

 

 

그리고 메모하는 습관과 동등하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 그리고 아리송한 것들에 대해 확실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다.  이건 신입사원이건 아니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물론 생각도 해보지 않고 물어보고 그때만 알고 까먹는 부류는 생각이 없는 거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이게 맞겠지.’ 하는 생각으로 임의대로 일처리를 하는 것인데, 그럴 때면 정말 미치겠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이 일을 두 번 하는 것. 그런데 가만 지켜보면 일을 두 번 하는 사람은 이유가 다 있다. 이건 그냥 성향인 듯. 그래서 뭐든 배울 때 확실하게 배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 회사를 다니면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건 내가 그 일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이 확고해지면 이직을 결심했었다. 지나고 보니 그것은 올바른 판단이었다. 그전으로 돌아가면 내가 그 일을 다시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적 있었는데, 역시나 나는 그쪽일과 맞지 않았다. 나는 건축 전공을 했고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비슷할 것 같은 인테리어는 몸에서 사리가 나올 정도로 (정말 미칠 정도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엔 자괴감이 들었는데, 내가 사람도 아니고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건 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나는 출근을 할 때, 항상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출근을 한다고. 물론 출근길이 고단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해볼 만 한 것이 사회생활이다. 내가 너무 냉소적으로 써놨는지 모르지만, 나 역시도 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잘 지내기는 한다. 그게 일을 할 때만큼은 아니라는 얘기. (하하하) (회식하던 날 나를 데리러 온 그이는, 회사 동료들이 나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표현을 해줄 정도로, 나는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하기 때문에, 지금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평소 모습과 일할 때가 무척 다르다는 말이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까, 궁금해하며 이 책을 읽었는데, 오랜만에 신입사원이 되는 기분으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다 보고 나니, 아직 사회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남동생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패스를 해야 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건 읽는 이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 오탈자

 

총망받는촉망받는 


(솔직히 이 부분은...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건 자판을 잘못 쳐서 나는 실수가 아니라 그냥 맞춤법을 모른다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던 부분, 무려 ‘총망받는’ 이라니... 고개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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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세뇌교육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게 학교는 나보다 못 사는 나의 형제자매가 사는 곳, 이라고 알려주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도와주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려면 통일이 되어야 했고, 그렇게 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통일을 바라는 어린이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통일 포스터를 잘 그리면 상을 주던 시대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위화감마저 든다. 낙태에 대한 찬반, 안락사에 대한 찬반,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처럼 통일에 대한 찬반도 또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세뇌교육을 당하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같은 생각이었을까, 하는 것이 첫 번째요. , 우리는 통일을 그렇게 바랐는데, 과연 북한 어린이들도 우리와 같은 교육을 받았을까, 하는 것이 두 번째다. 지금은 통계상으로 통일에 대한 찬반이 어떤 현황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어릴 적, 통일 포스터로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고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다채로운 크레파스로 예쁘게 색칠하던 어린이었던 나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가득 찬 성인으로 성장했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2016, 우리는 북한의 도발이 낯설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이때에 장강명 작가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 출간되었고, 그 책은 통일이 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북한의 김씨 왕조가 붕괴되었다. 하지만 남한은 휴전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름만 분계선으로 바꾸었고, 비무장지대도 그대로 두었으며, 철조망도 지뢰도 제거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씨 왕조의 서류를 전부 불태워버렸고, 스스로 통일과도정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남한 정부와 북한 인민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어설픈 일 처리는 눈 감아 줘야 한다.’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었다. 그리고 무정부 사회를 견제하기 위해 북한의 전역에는 UN평화유지군과 남한의 군인들이 파견되었다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최태룡과 백상구가 두목인 두 조직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대립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태룡이 승리를 거머쥐며 다음 프로젝트인 눈호랑이 작전을 실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나타난 눈썹 아래 흉터가 있는 남자가 자꾸만 거슬린다. ‘눈호랑이 작전은 어떤 작전이며, 그것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가끔은 한국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북한 문제에 제일 무관심한 사람들이 한국인들 같아요. 북한 문제에 일본이나 미국 언론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비교해보면 한국 사람들은 성의가 없어 보일 지경이에요. 왜 그러죠?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이고, 유일하게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잖아요. 한 세기 전까지 같은 나라 아니었나요? 통일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면 아직 그래도 찬성 여론이 더 높지 않나요?”

질려버린 거죠. 옆집 사람이 매일 롱 대위님 집 대문에 칼을 꽂고 욕설을 퍼부으며 살해 협박을 한다고 생각해보십쇼. 그러기를 수십 년인데, 그 옆집 사람이 진짜로 심각한 위협이 된 적은 별로 없다고. 그렇다고 이사를 갈 수도 없고 그 옆집 사람을 이사를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그냥 지겨워지고,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일 자체가 싫어집니다. 짜증만 날 뿐이에요.

우리한테 북한이 그렇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2,3년에 한 번씩 북한은 핵실험을 벌이거나 미사일을 쏘거나 했어요. 아주 어렸을 때에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으르렁거리면 부모님이 집에 생수도 사고 라면도 사놨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옛날 일이에요. 그렇게 사놓고, 유통기한 지난 라면을 버리고, 다시 사고. 그러기를 수십 년을 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냥 생수도 라면도 안 사게 된 거죠. 북한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신종 인플루엔자만큼 위험하지 않은 존재예요. 실제로 얼마나 위험이 되건 말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건 말건.”

“(……) 이번에는 이런 비유를 들어볼까요? 롱 대위님한테 형제자매가 여러 명 있다고 쳐요. 그런데 그 형제자매가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 아무도 없고, 다들 나가서 매일매일 대형사고를 치는 거예요. 누구는 음주운전을 하고, 누구는 사람을 때리고, 누구는 터무니없는 빚을 지고, 누구는 물건을 훔치고……. 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롱 대위님도 형제자매 소식은 더 듣고 싶지 않게 될 거예요. 마음에서 지워버리게 되는 거죠. 그 형제자매를 다 합해 놓은 게 북한이에요. 남한 사람들 대부분은 북한 소식은 듣고 싶지 않아 해요. 너무 지겹고, 감당이 안 되니까요. 하나님, 왜 저런 형제를 저에게 주셨나요, 그런 심정이에요.” (p225-227)

 

 

나는 이제는 끼적이는 글이든 서평이든 정치에 관해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리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리 마음을 먹으면 달라지는 것을. 하지만 통일에 대해서만큼은 나는 싫다. 고 완강하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던 통일에 대한 반대를 하나하나 열거하고 있자니, 그 모든 것은 내가 남한에 살고 있는 까닭이기 때문이었다. “네가 누나니까 동생한테 양보해.”는 진짜 내 동생이니까 가능했다.

그리고 나아가 (물론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은 아니지만) 내가 내 손으로 뽑을 수 있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나라에서도 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세상이 전 세계에서 망신거리가 되었는데, 이제까지 세습 정권으로 이루어지던 그들과 우리가 융합이 될 수 있을 리가 없다. (책에서처럼 김씨 왕조가 붕괴된다면, 이미 세뇌되어 있는 그들이 폭동이나 반란을 일으킬 까닭이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김정은이 죽으면 다음 후계자는 누가 되나? 생각해보다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내가 우스워서 참혹했다.)

미개하다, 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싫어해서 사용한 적은 없지만, 사용할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이 그들에게 적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그들을 야만인이라고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국어사전에 등재된 그대로의 사회가 발전되지 않고 문화 수준이 낮은 상태말이다. 나는 북한이 남한에 흡수될 현상을 두고, 이는 단원고 특례입학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이야기하며 말을 끊으려 한다. (문장에 대한 이해는 자유) (논란이 된다면 삭제 예정이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떡하지.)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 물론, 내가 죽기 전까지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아니, 통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게 맞는 거겠지만. 남한과 북한을 섞어놓으면 오색빛깔의 찬란함이 보일 것 같은 사람도 분명 있을 텐데, 난 그냥 예쁜 색깔들을 여러 가지로 섞어놓아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 색깔만 상상이 된다. 선을 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적절한 지점까지만 선을 넘는 게 어렵다. (p352) 통일이 된다고 하여도 우리는 그 선이 그을리지는 않았는지, 끊어질 조짐이 보이는 것은 아닌지 수시로 점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색다른 장르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하지만 결말은 다소 아쉽다. 원래 관심도 없었지만, 요즘 두 여자 때문에 나라가 난리가 나서 김정은 돼지가 뭘 하는지 묻혀서 나오지 않아서 불안하다. 나오면 역겹고, 안 나오면 불안하고. 이건 무슨 논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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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샨과 떠나는 중국어 유학길
정은선 지음 / 명지출판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래전, 고등학생의 나는 제2외국어로 일본어/중국어 중 택일을 해야만 했다. 나는 그때에 일본과 중국에 대한 반발심을 가졌던 고등학생이었으므로(혹은 고지식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 선생님과 상담할 때에 나의 의사를 양껏 표현하여 제2외국어가 아닌 다른 수업을 개별적으로 들었었다. (이를 두고 남편 J는 선생님은 널 포기한 거야. 라고 말했다. 엥. 아니야, 내 의사를 존중해준 거겠지! 하고 믿고 싶다. 하하.) 그때보다 덜하지만, 여전히 일본과 중국에 대한 반발심은 남아있는 상태이고, 여전히 그 언어권만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있는 내가,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경위는 순전히 남동생 때문이다.



어느 날 동생이 중국어가 재미있다고 했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하더니, 회화가 가능해졌다고 하고, 또 실제 중국인과 펜팔을 주고받을 만큼 어휘에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동생은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알았던 상태도 아니며, 그렇다고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고, 그저 중국인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 외에는 중국어와 밀접한 관련이 전혀 없던 아이였다. (사실 일 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가능한가 싶었다. 이 부분에서 나는 환경과 생활이 한 인간에게 어떤 전환점이 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동생은 요즘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또 공부를 조금 더 해서 내년에는 중국으로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온다고 결심하기도 했다. 이건 순전히 내 욕심이지만, 나는 이를 기회 삼아 유학을 갔으면 하는 생각도 살짝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남편 J는 일명 헬리콥터맘처럼 굴지 말라. 고 충고했다.) 유학이라고 한다면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아니 실은 거창한 건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 비록 시간을 허비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동생에게 생각할 기회 정도는 마련해주고 싶어서 중국 혹은 중국어에 관한 서적을 찾는데, 내가 이쪽 방면으로는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에 『샨샨과 떠나는 중국어 유학길』을 접해볼 수 있었다.

 

 

 

 

 

 

원래 나는 교재를 분석하는 일에 무척이나 서툴렀지만, 몇 주 전 과제로 했던 한국어 교재 분석을 통해 이미 단련된 사람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열심히 교재 분석을 해보았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차례에는 출국, 기숙사 입실 수속, 핸드폰 번호 만들기, 첫 수업시간, 은행카드 만들기, 친구 사귀기, 타오바오, 쇼핑, 식당, 기차표 구매, 고민 상담, 기숙사 수리, 드라마, 대리 구매, 설날, 이력서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이는 책에서 “나 유학가요~” 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아! 유학의 목적으로 책이 나온 거구나!” 하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교재 단원은 주제, 단어, 상황별 회화, 어휘의 확장, 관련기사, 샨샨이 들려주는 중국이야기(경험담)로 나누어져 있다. 교재 단원에서 보다시피 유학을 목적으로 나온 책이기 때문에 문법보다는 어휘 위주로 (특히 유학생활 어휘)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어를 공부할 때 애를 먹는 것이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언어가 한자라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 한국어에는 없는 성조가 중국어에서는 빈번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는 명지출판사 홈페이지 (www.myoungji.co.kr) 자료실에서 mp3로 다운로드해 들을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중국어에 대해서는 문맹이라고 말해도 손색없는 나 같은 경우는 괜히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이었기 때문에 초급 중에서도 상 (어느 정도 문법, 어휘, 성조를 공부한 혹은 기초는 알고 있는) 정도의 학생이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동생에게 보내주려고 하는데, 동생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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