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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3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3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EBS를 떠올리면 난 언어,수학,외국어, 사회, 과학 등등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대학을 위해 야심차게 발돋움을 해야하는 그 때 학교에 가면 자동적으로 틀어져 있던 것밖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궁금한게 있으면 인터넷을 찾아서 5분짜리 동영상들을 많이 봐왔었는데, 그게 EBS지식채널이었다니... 이럴 줄 알앗으면 EBS 좀 꼼꼼히 챙겨볼껄 그랬나보다. 고등학교 때 영향을 끼친 EBS는 항상 공부 위주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지금보니 참 유용하고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지식들이 총동원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season3인데, 분야마다 1,2,3,4,5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뿐이지 연관성은 없는 것 같다. 이 season3에선 국내,국외의 최신 이슈들을 우리에게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TOP 5
5. and you?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시간과 계절, 바다생물, 순록, 식용 식물, 수학, 풍경, 신화, 음악, 미지의 세계, 매일매일에 대해
수세기에 걸쳐 인간이 생각해온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p49)
내가 생각하는 언어라는 건 인간이 가진 것들 중 가장 귀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언어를 지금 우리는 통신언어로 마구잡이로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때로는 그 언어가 그 본래의 의미를 상실해버리기도 한다. 비록 and you?에서 말하는 것은 이런 의미는 전혀 아니지만.. 매년 지구상의 언어가 10개씩 사라진다고 한다. 그런 점을 볼 때 강구해 낸 것이 '에스페란토'라는 전 세계 공용어라는데, 그것도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본래의 바탕이 되는 언어가 깔려있지싶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그것은 그저 변형된 거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그 생각은 비단 나뿐만인 것일까? 난 이 분야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어서 할말이 없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문제 중 하나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4. 대부분이 우울했던 소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개성이 강한 사람은 늘 그렇게 집단으로부터 괴물 취급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다."
- 팀 버튼 (p67)
개성이 강한 사람들을 볼 때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이고 그것처럼 어려운 것도 없다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세상을 깨우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유희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3.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이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만들어진 인성이 아무리 정의로운 것이라 할지라도 그 시민들이 만약 옳지 않은 권위의 지배를 받게 된다면
그들 역시 인간의 야만성과 비인간적인 태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p135)
평범한 사람들이 왜 그런 끔찍한 대량학살을 저지르는지 알고싶다는 밀그램의 말처럼 나 역시도 알고 싶었다. 이 부분을 보며 이번 촛불시위를 생각한 건 비단 나뿐일까? 군인들은 분명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그 군인들을 마구 싸잡아서 욕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이 부분을 읽고 나면 '권위에 대한 복종'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2. 그르바비차
"엄마, 난 아빠 어디를 닮았어?"
"넌 나를 닮았단다." (p215)
그르바비차,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접해본 곳이다. 그런 곳에서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기가 힘들었다. 읽고 나면 참 멍해진다.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인지. 이것도 '권위에 대한 복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난 머릿 속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아직도 혼란스러운 머릿 속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다.
1. 17년 후
"여러분, 아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는데 저 자신도 아이들과 함께 쇠고기를 먹을 겁니다.
아무것도 염려할 것이 없으니까요. 이래도 믿지 못하시겠습니까?"(p250)
17년 후 친구의 딸이었던 엘리바베스 스미스가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하는 걸 지켜보게 된다.(p254)
난 이 영상을 한창 쇠고기 수입으로 여론이 떠들썩할 때 봤었다. 지금 봐도 정말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을 대변하는 그 나라의 총 책임자로 앉혀놓은거지, 지 멋대로 하라고 앉혀논 자리는 아닐터인데.. 난 이대통령이 뭘 잘하고 잘못했는지 세세하게 아는 것은 없지만, 08년 30개월된 미국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했다는 것을 듣고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국민들이 두 손 두 발 다 들고 촛불시위까지 하며 그렇게 반대했는데 이대통령은 안들리는 듯이 귀를 꽁꽁 닫아버렸다.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결국 뜻대로 밀어부친 이대통령. 이러다가 인간광우병이 하나 둘 속출하면 그제서야 자기 잘못을 깨달을 건가 보다. 뭐 사실 아직 피부에 확연히 와닿지도 않지만, 그런 일의 가능성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위험이 노출된 이 나라에서 살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내걸은 이대통령. 아... 도대체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