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피스 88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8년 03월 02일
지난번에 책 보고 하려던 말이 있었는데 못했다. 그 말을 넣을 만한 곳이 없어서 그랬다. <원피스>를 미국에서 드라마로 만든다는 거다. 보통 만화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원피스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이 있으니 원피스에 나오는 사람들 힘을 보여줄 수 있겠다. 컴퓨터 그래픽이 많이 쓰일 듯하다. 드라마 못 보겠지만 재미있게 만들기를 바란다. 드라마로 나오면 더 많은 사람이 <원피스>를 알겠다. 일본에서는 이걸 가부키로 만들었다. 그런 거 사람들이 많이 보러 갔을까. 가부키는 나이 많은 사람이 좋아할 것 같은데. 원피스가 원작이니 나이 적은 사람도 많이 보러 갔을지도 모르겠다. 가부키는 어떤 식으로 했을까. 일본은 정말 한가지로 이것저것 만든다. 무엇으로 만들든 어느 정도는 되니까 그렇게 하는 거겠지. 난 좋아해도 하나밖에 못 본다. 바로 만화책이나 책.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로 보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지금 생각하니 원피스는 만화책 보고 만화영화도 본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에는 더 시끌벅적한 느낌이 들었다. 이 말 언젠가도 했을 텐데. 원피스를 보다보면 그런 때가 찾아온다. 본래 이야기가 그렇구나. 아니 큰 물결없이 조금 술렁이다 다시 잔잔해지는 이야기도 했다. 원피스는 그럴 수 없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게 좋겠지. 사람도 많이 나와서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걸 보면서 한사람 한사람한테 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까. 없지 않겠구나. 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그러지 못하고 오래 본 루피나 루피 동료가 어떻게 할까에 마음을 쓴다. 그리고 친구가 된 사람도. 모든 사람 이름 외우기도 힘들다. 빅맘 자식은 과자 이름과 과자와 상관있는 이름인데 내가 아는 서양과자는 별로 없다. 꼭 서양과자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게 더 많다. 빅맘은 다과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아직 먹지 못한 결혼식 케이크 때문에 눈이 뒤집힌다.
상디는 푸딩 시폰과 결혼식 케이크를 다시 만들러 가고 루피는 카타쿠리와 싸우려 하고 서니호에 탄 나미 브룩 쵸파 징베 캐럿은 상디가 간 카카오 섬으로 가려 했다. 모두 헤어지기는 했지만 나중에 만날 곳은 한 곳이구나. 그곳은 카카오 섬 앞이다. 루피는 카타쿠리나 다른 빅맘 부하가 서니호에 가지 못하게 하려고 나미한테 서니호에 있는 거울을 모두 깨라고 한다. 빅맘은 서니호를 바짝 뒤쫓았다. 커다란 파도로 서니호를 덮치려 했다. 징베가 서니호를 잘 조종해서 파도에 휠쓸리지 않고 파도 안으로 들어갔다. 이건 영상으로 보면 어떨까, 멋질 것 같다(그림도 좋다). 서니호는 잠시 빅맘 위험에서 벗어났다. 루피가 있는 곳에 있던 빅맘 부하는 서니호가 바다에 가라앉았다 여겼다. 그건 빅맘과 함께 있는 첫째 아들이 그렇게 말해서다. 루피는 잠깐 걱정했는데, 거울에서 쵸파 나미 캐럿 브룩 목소리가 들려서 서니호가 괜찮다는 걸 알게 된다. 나미는 루피한테 지금 상디가 간 카카오 섬으로 갈 테니 거기에서 만나자고 한다. 루피도 카카오 섬으로 갈 수 있을까.


푸딩 시폰과 함께 결혼식 케이크를 만들러 간 상디. 요리 잘하는 요리사니 잘 만들겠지. 상디는 케이크 크림과 케이크에 들어가는 재료를 적어두었다. 요리 잘하는 사람은 음식을 한입 먹어보는 것만으로 거기에 뭐가 들어갔는지 안다고도 하는데 상디는 냄새만 맡고도 다 알았다. 상디가 만든 음식은 정말 맛있겠다. 어쩐지 푸딩이 여자 보면 정신을 잃는 상디처럼 보였다. 푸딩은 상디가 하는 말이나 행동에 거의 정신을 잃었다. 그래도 자기 할 일을 했다. 시폰도. 셋이 양탄자를 타고 가는 모습을 시폰과 로라 아빠 파운드가 봤다. 파운드는 시폰과 로라가 태어났다는 말만 듣고 한번도 만나지 못했나 보다. 한번 만나려고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그래도 파운드는 시폰을 멀리서 바라보고 시폰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다. 파운드는 어떻게 됐을까. 파운드는 시폰이 위험할 때 구했다. 시폰은 파운드가 누군지 모른다. 나중에도 모를지.
케이크를 아직 다 만들지 않았지만 마무리는 배에서 하려 했다. 카카오 섬 항구에 카포네 갱 베지가 왔다. 거기에는 빅맘 아들과 부하가 있고 오븐은 시폰을 죽이려고 했다. 베지가 빅맘을 죽이려고 했으니 말이다(베지는 빅맘 딸 시폰과 결혼하고 빅맘 부하가 됐다). 오븐은 베지한테 항복하라고 한다. 베지는 오븐한테 대포를 쏘고 베지가 탄 배는 땅으로 올라왔다. 그 배는 바다와 땅 둘 다 다닐 수 있었다. 그런 배도 있다니. 그걸 몰랐던 오븐이나 빅맘 부하가 놀란 것처럼 만화를 보던 나도 조금 놀랐다. 어쨌든 상디가 힘내서 케이크 만들 것을 배에 실었다. 바다에 나갔을 때 베지가 케이크에 독이나 폭탄을 넣자고 하자, 상디는 맛으로 빅맘을 쓰러뜨리겠다고 한다. 나도 음식에 독 넣는 건 싫다. 상디가 베지한테 생크림을 먹였더니 베지가 쓰러졌다. 그걸로 베지는 상디 실력을 믿어보고 싶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서니호는 잠시 동안 별문제 없이 바다를 나아갔다. 본래 바닷속에는 그곳을 감시하는 생물이 있는데 그게 다 없어졌다. 빅맘 자식들은 그게 다 어디갔나 했다. 그건 태양해적단 알라딘과 결혼한 빅맘 딸이 해결했다. 태양해적단은 징베가 선장이었다. 이런저런 게 루피나 루피 동료를 돕는구나. 그리고 보름달이 뜬 밤도. 보름달이 뜬 밤 밍크족은 진짜 모습이 된다. 하지만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하면 죽는다. 서니호 뒤에는 빅맘이 앞에는 빅맘 다른 아들이 있었다. 그때 밍크족인 캐럿이 변신하고 앞에 있는 배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책 맨 앞 그림 캐럿과 나미 사이에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있어서 누군가 했는데 그건 캐럿이 변신한 모습이다. 뒤에는 보름달도 있구나. 이 모습도 만화영화로 보면 참 멋질 듯하다. 캐럿이 변신해서 서니호가 앞으로 갈 수 있게 됐지만 빅맘은 여전히 뒤에 있었다. 그리고 모습이 이상했다.
이번에 놀라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 그건 루피와 싸우는 카타쿠리다. 브륄레는 카타쿠리가 지금까지 땅에 등을 댄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섰다고. 푸딩도 두 가지 모습이 있는데 카타쿠리도 그렇다니. 카타쿠리는 남들한테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먹는 모습은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그 모습이 드러난다. 루피 때문에. 카타쿠리도 차와 간식 먹는 시간을 아주 좋아하는가 보다. 루피와 싸우다 차와 간식 먹는 시간이 지나서 무척 기분 나쁘게 여겼다. 카타쿠리는 루피를 해치웠다 여겼을 때 집 같은 것을 떡으로 짓고 그 안에 들어가서 간식을 먹었다. 루피가 그 집을 부수자 편안하게 누워서 도넛을 먹는 카타쿠리 모습이 드러났다. 카타쿠리는 자기 모습을 본 요리사를 죽였다. 그냥 본래 모습 드러내면 어떻다고. 카타쿠리 마음이 조금 흐트러져서 루피 공격을 받았다. 루피는 카타쿠리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일을 말했더니 힘 빠졌다. 루피는 카타쿠리와 싸우다가 견문색이 더 벼려지고 카타쿠리보다 좀 더 앞일을 알게 될까. 빅맘이 공격하려는 서니호는 어떨게 될지. 페드로가 죽지 않았다면 좋을 텐데. 그러고 보니 제르마 66도 카카오 섬으로 오고 있다. 잠깐 제르마 66을 잊어버렸구나. 상디 형제들. 상디 형제들은 사람 마음을 알 수 있게 될까. 다는 아니더라도 조금 알면 좋겠다. 희망이 아주 없지는 않다.
희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