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보이는 것과 다른 게 많다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썩은 과일

커다랗지만 안에는 공기만 찬 풍선

사람이 많이 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친구는 하나도 없는

블로그에 오늘 온 사람 숫자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기면

참된 것을 볼 수 없다

 

마음과 눈을 흐리는 것을

잘 알아볼 수 있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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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림책은 누구나 볼 수 있지요

글이 아닌 그림만 봐도

이야기를 알 수 있어요

 

그림만이 주는

감동을 느끼고

그림을 보고

더 많은 상상을 해 봐요

 

그림책 보기는

즐거운 놀이예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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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달은

어느 날 땅으로 내려왔다

 

하늘에 달이 없어도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세상에는 달빛보다 더 밝은 전깃불이 있었다

 

달은 하늘에서만 움직이는 게 지루하고

아무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아 심심했다

하지만 땅도 지루하고 심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작은 창가에서 하늘을 보던 아이는

하늘에 달이 없는 걸 보고 놀랐다

아이는 “달님 어디에 갔어요” 했다

 

마침 달은 그 아이 집을 지나가다 그 말을 듣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달은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그리워해서 기뻤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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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휘두르며 30

히구치 아사

講談社  2018년 11월 22일

 

 

 

 이 책을 처음 본 건 2010년이다.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니. 그때는 여러 권 나온 뒤여서 바로 다음 권을 볼 수 있었다. 책이 나오는 걸 따라잡았을 때는 천천히 나왔다. 하지만 바로 못 봐서 밀리기도 했구나. 이번 것도 지난해(2018) 11월에 나왔는데 몇달 지나고 봤다. 난 다른 책도 그렇지만 작가한테는 별로 관심갖지 않는다. 그저 책만 볼뿐이다. 어쩌면 작가는 나하고는 먼 사람이라 생각해설지도. 지금은 다른 것보다 작가가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듯하다. 이 책이 처음에는 빨리 나오다 시간이 흐를수록 늦게 나왔는데, 그건 히구치 아사가 아이를 낳아서였다. 그건 나중에 알았다. 그 뒤에는 아이를 돌보느라 천천히 그리는 건 아닐까 싶다. 지금도 작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책에는 작가 모습도 아주 조금 담기겠지. 모습이라기보다 마음일까. 만화가는 책을 봐도 다 알기 어려울 듯하다. 자신하고는 아주 상관없는 걸 그릴지도 모를 테니. 아니 꼭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 모르는 거겠지.

 

 다 잊어버리지 않았지만 지난 29권 보고 몇달 지나서 니시우라와 사키타마 경기가 어땠는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그것보다 사키타마가 이번 경기를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몰랐던 것 같다. 사키타마는 니시우라를 그냥 이기는 게 아니고 7회 콜드로 이길 생각이었다. 지난 여름대회 복수라고 할까. 사키타마는 그런 생각으로 이번 경기를 맞았다. 어쩌면 그건 여름대회가 끝난 다음부터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오래 준비한 것 같다. 여름대회에는 나오지 않은 이시나미가 나오고 사키타마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이시나미가 여름대회에 나왔다면 니시우라 어땠을지. 경기는 6회초고 이시나미가 타자로 나왔다. 니시우라 포수 아베는 이것저것 생각하고 미하시한테 공을 던지게 했다. 그런 생각이 맞을 때도 있고 맞지 않을 때도 있었다. 상대도 먼저 생각하고 경기를 해서 그렇구나. 이시나미는 다른 경기에서는 잘 치지 않았던 곳으로 던진 공을 쳤다. 그건 홈런이 됐다. 지난번에도 홈런 쳤는데 또 그러다니. 사키타마 점수는 6점이다.

 

 다음 타자도 공을 치고 누에 나가고 점수를 얻으려 했다. 다행하게도 6회초는 6점으로 끝났다. 아베와 타지마는 이번에 이시나미가 다른 경기에서는 치지 않은 공을 치고 사쿠라가 투수를 하는 것도 지금까지 숨겼다고 생각했다. 야구 경기 하기 전에는 상대팀이 어떤지 알려고 영상을 보기도 한다. 그걸 알고 숨긴 거겠지. 지금까지는 사키타마가 잘 했다. 지난 29권에서 사키타마 선수 사쿠라가 투수를 해서 니시우라는 삼진 당했다. 6회말에는 사쿠라가 아닌 2학년 이치하라가 공을 던졌다. 이치하라는 처음에 공 던졌던가. 그랬던 것 같다. 아베가 타자 자리에 서고 느낀 건 이시나미와 이치하라가 본래 배터리라는 거다. 야구에서도 정보(데이터) 중요하기도 하다. 그래도 경기를 하는 건 사람이니 그때 그때 다를 수도 있다.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 그러려고 니시우라는 마음 단련을 했나 보다. 야구뿐 아니라 뭐든 마음이 지면 이길 수 있는 것도 질 거다.

 

 니시우라 6회말 공격은 잘 안 됐다. 그래도 니시우라 아이들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아베는 5점 차이가 크기는 하다고 생각했지만. 타지마는 6회말에 미하시한테 자신 갖고 공 던지라고 했다. 다른 아이들도 다르지 않은 마음이었겠지. 7회초에는 아베가 미하시한테 처음부터 잘 막자고 한다. 4, 5번 사쿠라와 이시나미 차례가 오기 전에. 점수를 내는 건 전과 다르지 않게 4, 5번이구나. 이건 어느 팀이나 그렇겠다. 그렇다고 하위 타선이 못하는 건 아닐 거다. 니시우라는 7회초에 점수 내주지 않고 잘 막았다. 사키타마는 7회 콜드를 못해서 아쉽게 여겼다. 경기 바로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니시우라가 사키타마에 지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다. 사키타마 아이들도 열심히 연습했겠지만 니시우라도 연습했다. 그러고 보니 아베는 미하시한테 ARC와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이기면 다음 상대가 ARC인가 보다. ARC는 야구 잘 하는 학교다.

 

 경기는 7회말에 접어들었다. 고등학교 야구는 9회까지다. <메이저 세컨드>는 아직 중학생이어서 7회까지 한다. 그 정도 하는 것도 힘 많이 들겠지. 니시우라 아이들은 이번에 점수를 꼭 내자고 한다. 남은 경기에서 2점씩. 지금 5점 차이다. 첫번째 타자는 오키였다. 오키는 7회초 수비 잘 했다. 하지만 누에 나가지 못했다. 3번은 데드볼. 사키타마 투수 이치하라는 이번에는 빠르게 던지는 듯했는데 제구가 잘 안 됐다. 4번 타자 하나이 차례가 왔다. 하나이는 어쩌다 보니 볼 넷을 잘 봤다. 5번 타자는 타지마였다. 타지마가 치면 1점은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를 텐데 공이 발에 맞았다. 어떻게 발에 맞나 싶겠다. 타지마는 투수가 던진 공이 잘못 날아오는 듯해서 피하려고 제자리에서 뛰었는데 그 공이 발을 스쳤다. 그것도 데드볼이겠지. 타지마는 공을 치지 못한 걸 아쉽게 여겼다. 그렇게 해서 1, 2, 3루가 다 찼다. 오, 이런 기회가 오다니. 이걸 놓치면 정말 아깝겠다.

 

 제목에 벌써 써두었구나. 니시우라도 지지 않는다고. 7회말에서 니시우라는 5점을 냈다. 미하시는 타자 자리에 섰을 때, 자신은 번트 잘 한다 생각했다. 3루 주자를 보고 긴장도 풀고. ‘난 할 수 있다’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 미하시는 번트 해냈다. 니시우라가 사키타마를 따라잡았다 해도 처음으로 돌아간 거나 마찬가지다. 사키타마도 그렇게 생각하겠다. 니시우라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난 여전히 니시우라가 이기기를 바라는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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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가뭄이 이어지다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이더니

주룩주룩 단비가 내렸다

 

처음엔 반가운 비였지만

끊임없이 내리는 비는

세상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다행하게도

끊임없이 비가 내려도

빗물은 잘 빠졌다

 

강이 넘쳐나지 않고

큰물이 나지 않아도

밤이면 집은 바다에 뜬 배 같았다

 

갑자기 비가 내린 것처럼

갑자기 비가 뚝 그쳤다

그제야 사람들은 마음을 놓았다

 

 

 

 

*비가 많이 와도 별일 없기를 바라는 내 마음이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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