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약하다는 방패보다

약해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야지


착한 사람은 되지 않아도 돼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돼


자신이 힘들어도

조금쯤 남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남을 해치지 않아야 해


약한 사람이어도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가면

마음 뿌듯할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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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 - - 스쿠버다이빙, 수영, 해녀학교에 이르기까지의 치열한 도전
이리나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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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만난 책 《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를 쓴 이리나는 영어를 한국말로 옮기는 번역가기도 하다.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처음 알았을 때는 그저 영어를 한국말로 옮긴다는 것만 알았다. 우연히 블로그를 알게 돼서. 인터넷이라 해도 사람 잘 사귀지 못하는 나는 그저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넣어두기만 했다. 내가 알았을 때는 블로그에 글 별로 안 썼던 것 같다. 몇해 전에 나온 떡볶이 소설집에서 단편소설 쓴 걸 보고, 소설도 쓰다니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거 오래 생각하지 않았구나. 내가 그렇지. 지난 2023년에서야 조금 알게 됐다. 그렇게 가까워지지는 못했다.


 몇 달 전에 한국말로 옮긴 책이 나왔다는 글과 이리나라는 이름을 보고, 예전에 본 <마법소녀 리나>를 떠올렸다. 그전에는 생각 안 했는데, 왜 몇 달 전에는 리나를 생각했을까. 참 이상한 일이다. 리나가 마법소녀지만 보통 마법소녀를 떠올리면 안 된다. 마법소녀 하면 변신이 떠오르는데, 리나는 변신하지 않고 마법을 쓴다. 흑마법이랄까. 리나는 아주 잘 먹는다. 예쁜 마법소녀는 아닌가. 이런 말을 하다니. 오래전에 한국 텔레비전 방송으로 할 때 리나와 달빛요정 세일러문 세라 성우가 같았던 것 같다. 일본 성우는 다르다. 세라는 모르고 리나 성우는 하야시바라 메구미로 지금 잘 알 만한 건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하이바라다. 하야시바라 메구미 대표작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있다. 그건 못 봤는데 아는구나. 어쩌다 성우 이야기까지 나오다니. 리나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예쁜 여자아이와 달랐다. 그런 게 마음에 들었나 보다. 그저 ‘리나’ 라는 이름이 같아서, 쓸데없는 말 잠깐 늘어놓았다. 이제 생각났는데 <마법소녀 리나> 본래 제목은 <슬레이어즈>다.


 책 제목에 들어간 ‘삼치’는 뭘까. 삼치여서 생선을 떠올린 사람 있을지도. 난 생선 이름 삼치는 알아도 한번도 먹어 본 적 없어서 떠올리지 않았다. 그저 삼치가 뭘까 하는 생각은 했던 것 같다. 삼치는 길을 잘 찾지 못하는, 길치, 숫자에 약한 수치, 운동신경이 안 좋은 몸치를 가리킨단다. 몸치는 춤을 잘 못 추는 사람한테 말할 것 같은데. 이리나는 나이를 더 먹으면 시니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여기에는 없는 거구나). 책을 보니 춤은 괜찮다는 말이 있었다. 운동과 춤은 몸 쓰는 게 조금 다를지도. 자전거는 운동신경이 안 좋아도 괜찮은데. 이건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로드가 나오는 만화영화에서 들은 말이다. 로드나 산악자전거는 핸들이 낮구나. 난 그런 건 못 탄다. 보통 자전거는 탈 수 있다. 자전거 혼자 배웠다. 자전거는 균형만 잘 잡으면 되는데. 난 운동신경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냥 보통이다. 학교 다닐 때 100미터 달리기 20초 넘지 않았다. 스쿠버다이빙이나 수영보다 자전거 타기가 쉬울 것 같은데. 이런 말 왜 했느냐 하면 이리나가 자전거 못 탄다고 해서다.


 길치 수치로 겪은 일보다 운동신경이 안 좋아서 일어난 일이 많은 듯하다. 테니스, 볼링, 체력장. 이리나는 운동신경이 안 좋아도 체력은 있다. 운동 잘 못해도 끈기를 가지고 한다. 시간이 걸려도 그만두지 않아서 조금씩 늘었다. 그럴 때 기뻤을 것 같다. 운동 잘 모르지만 어떤 거든 기초체력도 단련하지 않나. 기초체력이 없으면 운동 오래 못한다. 이리나는 골프도 배웠구나. 자세는 좋았다고 한다. 기초는 잘 익히고 꾸준히 했단다. 스쿠버다이빙은 이리나 남편이 하자고 해서 함께 했다. 그게 식구가 하는 게 되기도 했다니 하길 잘했다 여겼겠다.


 스쿠버다이빙 하려면 헤엄쳐야 하는 건 아닌가 했는데, 아닌가 보다. 이리나는 스쿠버다이빙 다음에야 헤엄치기(수영)를 배운다. 이것도 빨리 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여러 가지 헤엄치기를 하게 됐다. 스쿠버다이빙과 헤엄치기를 한동안 못하다가 섬에 살면서 그걸 살릴 만한 게 없을까 하다가 해녀학교를 알게 되고 거기에 다닌다. 대단하구나.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해녀학교에서 인연이 닿은 사람 인터뷰도 하고 여기에 글을 실었다. 자신이 하는 게 글감이 되다니. 이리나는 인터뷰 글 쓰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벌써 이뤘구나. 어쩌면 여기 실린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 하고 싶을지도. 한번 해 봐서 다음엔 더 잘하지 않을까.


 여기에 나오지 않은 것도 조금 썼구나. 그건 이리나 블로그에서 봤다. 이 책에 쓰지 않았지만, 이리나는 그림을 배우기도 했다. 이것저것 참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게 다 언젠가 할 뮤지컬 배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리나가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늘 건강하게 즐겁게. 리나처럼 씩씩하고 멋지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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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4-06-27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선 삼치인줄 알았어요. ㅎㅎ 삼치 맛있는데요. ㅎㅎ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삼치라니 딱 저인데요. 길치 몸치 수치 다 해당됩니다. ㅠ.ㅠ 그래서 이 책 왠지 친근감이 확 드네요. ^^

희선 2024-06-28 05:18   좋아요 0 | URL
저는 이름만 아는 생선이군요 고등어랑 비슷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등푸른 생선 맞네요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듯도 합니다 친근감이 들다니... 잘 못해도 그만두지 않고 하는 것도 괜찮은 듯해요 그저 즐겁게 한다면... 즐겁게 해도 잘 안 되면 속상하겠지만, 자꾸 하다 보면 조금은 좋아지겠지요


희선
 




깜박깜박

빛은 깜박이고

깜박깜박

기억은 깜박하네


깜박깜박

눈을 깜박이고

둘레를 둘러보니

어딘지 모르겠네

길을 잃었네


깜박깜박

깜박이는 빛을 따라가니

아는 곳이었네

빛이 이끌어 주었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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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わかれはモ-ツァルト (寶島社文庫 『このミス』大賞シリ-ズ)
寶島社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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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할 때는 모차르트》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가 나오는 소설이다. 미사키가 나온 건 200쪽이 넘어서다. 그렇게 늦게 나오다니. 시각장애인 사카키바 류헤이가 중심인 이야기여서 그렇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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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이 몰려오면

아주 잠시라도 눈을 감아 봐

그러면 좀 괜찮아


잠을 잘 못 잔 날엔

틈틈이

짧게

깊이


머리와 몸이

함께 깨어나길





*짧아도 깊은 잠 어렵다. 어제 잠을 별로 못 잤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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