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09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4년 07월 04일




 새로운 이야기 <원피스> 에그 헤드 편은 텔레비전 방송으로 보기로 했다.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원피스> 일본과 거의 같은 때 하는구나. 아니 며칠 차이난다. 몇 해 전에 잠깐 봤을 때도 한 것 같은데, 아닌가. 나도 잘 모르겠다. 지난 108권 보고 몇 달이 흐르고서야 <원피스> 109권을 보게 됐다. 만화영화 보다 보니 108권 넘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몇 주는 109권에 나온 게 하겠다. 지금까지 나온 <원피스> 다 보면 좋을 텐데. 예전에 꽤 밀려서 한달에 여러 권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원피스 덜 좋아하게 돼서인가. 이런 말을 하다니.


 지난번에 세계 정부 최고 권력자에서 한사람을 사탄성이라 했는데, 새턴성인가 보다. 거의 사람이 아닌 듯하다. 원피스에 평범한 사람은 별로 나오지 않던가. 그런 사람 아주 없지는 않구나. 바솔로뮤 쿠마가 해적으로 왕부하 칠무해가 되고 세계 정부 인간 병기가 된 건 새턴성 때문이었다. 보니 병을 낫게 해주는 조건으로 앞으로 보니와 만나지 말고 몸을 다 개조하면 자아를 버려야 했다. 베가펑크는 그저 연구만 하려 한 듯한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새턴성은 보니 엄마인 지니로 실험을 하고 병에 걸리게 만든 듯하다. 보니한테는 악마의 열매 즙을 먹였단다. 보니가 악마의 열매 힘을 갖게 된 건 그것 때문이었다. 자아를 잃은 쿠마를 혁명군이 데리고 갔는데, 쿠마는 그곳을 떠나 어디론가 가려 했다. 그 모습 봤을 때 에그 헤드로 가려는 거 아닐까 했는데, 그건 내 생각과 맞았다.


 쿠마는 보니를 어릴 때 살던 곳에서 살게 해달라고 했다. 보니 병은 아홉살에 다 나았다. 감시하는 사람은 보니한테 열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얌전히 그런 말 들을 보니가 아니지. 보니는 바다로 떠난다. 아빠인 쿠마를 만나려고. 거기 살던 사람이 보니가 달아나는 걸 도와주고 함께 바다로 떠나기도 했다. 보니는 아홉살에 바다에 나온 거였구나. 쿠마가 편지를 자주 보냈는데 보니를 감시하는 사람이 한통도 전해주지 않았다. 쿠마와 보니는 자유로운 태양신 니카를 만나고 싶어했는데, 그게 바로 루피였다니. 어쩌면 쿠마는 루피가 하는 행동을 보고 조금 알아채고 루피한테 희망을 가졌을지도. 쿠마는 스릴러 바크 그리고 샤본디 제도에서 루피와 동료를 도와주고 두 해 뒤 샤본디 제도로 루피와 동료가 돌아올 때까지 서니호를 지켰다.


 에그 헤드에 쿠마가 나타났다. 자아는 없었지만, 보니를 구하러 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몇 해 만에 쿠마와 보니가 다시 만났다. 베가펑크가 쿠마를 본래대로 돌릴 수 있을까 했는데, 베가펑크는 거의 죽게 생겼다. 아니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베가펑크는 새턴성한테 공격받고 크게 다쳤는데 키자루한테 같은 곳을 공격받았다. 베가펑크가 정신을 잃자 방송이 흘러 나왔다. 베가펑크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세계 사람한테 말하려는가 보다. 그 말은 전해질지. 그 방송이 나오려 하자 세계 정부 최고 권력자인 오로성이 모두 에그 헤드로 왔다. 하나도 쓰러뜨리지 못했는데 다섯이 다 오다니. 루피와 동료는 에그 헤드에서 달아날 수 있을까.


 루피가 태양신 니카라고 해도 지금 오로성을 다 쓰러뜨리지는 못할 것 같다. 사람이 아주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건지, 이곳 에그 헤드에 루피와 동료를 구하려고 거인이 나타났다. 그건 거인 해적 선장인 브로기와 도리다. 브로기와 도리는 루피가 크로커다일과 싸우기 전에 만났다. 둘 다 선장이구나. 둘은 별거 아닌 일로 백년 동안 싸웠던가. 루피와 동료가 어떻게 거인 나라인 엘바프에 갈까 했는데, 거인이 와서 데리고 가는 거였구나. 아직 에그 헤드를 떠나지는 않았다. 다음 권에서 떠나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닥터 베가펑크는 무슨 말로 세계를 놀라게 할지, 그 방송 끊기지 않고 나오기를 바란다.


 앞으로 보니는 어떻게 될까. 보니도 루피 동료가 되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안 될까. 그건 보면 알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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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5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7-26 0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릴 땐 순수했다고 하지

왜 나이를 먹으면 달라질까


어릴 땐 앞뒤 생각하기 않고

뭐든 하고

누구와든 친구가 됐지


재지 않는 마음,

그게 자유로운 건데


사람은 본래

자유로운 마음을 가졌는데

살다보면 잊고

놓쳐버리는 건지도


네 안에 있는 자유로운 마음

다시 찾아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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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園のカンヴァス (新潮文庫) (文庫)
하라다 마하 / 新潮社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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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캔버스》는 앙리 루소 그림을 좋아한다면 좋아할지도. 앙리 루소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고 앙리 루소와 피카소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그게 사실일지 그건 잘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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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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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탕비실이라는 곳에 가 본 적 없는 듯하다. 다시 생각하니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병원에서는 물밖에 가져오지 않아서. 거기도 탕비실이겠다. 병원에는 냉장고가 병실에 있다. 난 거기에 뭔가 넣어둔 적 없다. 다른 사람은 반찬이나 먹을거리를 많이 넣어둔 것 같다. 그건 보호자가 넣어둔 거구나. 어디나 여러 사람과 함께 쓰는 곳은 조심해야 하겠지. 자기 마음대로 자기 물건을 늘어놓거나 여러 사람이 먹어야 하는 걸 혼자 많이 가져가면 안 되겠다.


 소설 《탕비실》은 ‘공용 얼음 틀에 콜라와 커피를 얼려놓는 사람. 20여개의 텀블러를 가지고 있고, 공용 싱크대에 안 씻은 텀블러를 늘어놓는 자칭 환경 운동가. 정수기 옆에 쓴 컵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사람. 공용 전자레인지 코드를 뽑고 무선 헤드셋을 충전하는 사람. 탕비실에서 중얼중얼 혼잣말하는 사람. 공용 냉장고에 케이크 박스를 몇 개씩 꽉꽉 넣어두고 집에 가져가지 않는 사람. 공용 싱크대에서 아침마다 벼락같은 소리를 내면서 가글하는 사람. (7쪽~8쪽)’과 탕비실을 쓰면 어떤 사람이 가장 싫으냐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이 여덟 사람을 추천 받고 모아두고 리얼리티 방송을 만든다고 한다. 여덟 사람에서 다섯 사람만 남았다. 얼음 커피믹스 텀블러 혼잣말 케이크. 이 사람들이 탕비실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탕비실에 가기는 하지만, 다섯 사람에는 추천 받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했다. 가짜(술래)를 알아맞히는 게임이다. 한주 동안 합숙하면서.


 텔레비전 방송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어떤 걸까. 자기 둘레에 있을 법한 사람 이야기일 때가 많을까. 다큐멘터리다 해도 진짜 있는 그대로 찍을까. 연출은 하나도 없을지. 그대로 찍은 다음에 괜찮은 장면만 편집할지도. 그런 게 많겠지만 연출도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 이야기를 좋아한다. ‘탕비실’ 같은 방송 만들면 많은 사람이 볼까. 본래 탕비실은 다큐멘터리로 찍다가 잘 안 돼서 나중에 다른 방송을 만든 거다.


 다섯 사람은 규칙을 깨야 자신과 다른 사람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말 봤을 때 나는 잘 몰랐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소설에 나온 사람도 처음엔 잘 몰랐다. 탕비실에서 지켜야 하는 걸 어긴 사람한테 다른 사람 힌트를 주는 듯했다. 이 이야기는 게임에 참가한 얼음이 말하는 거다. 다른 사람보다 얼음이 하는 게 가장 잘 보인다. 다른 사람은 얼음이 보는대로 보는 거지. 얼음은 힌트를 얻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음성파일을 들을 때는 목소리를 변조했다 여겼는데, 자기 이야기하는 걸 들을 때는 그 사람이 누군지 바로 알았다. 일터에서 자주 마주치면 말투 같은 거 기억할 거 아닌가. 얼음은 다른 사람을 잘 관찰했다.


 얼음은 회사에서 동료가 콜라에 얼음을 잔뜩넣고 먹으면서 싱겁다고 하는 걸 들었다. 얼음은 그 말을 듣고 콜라 얼음을 얼려두었다. 누군가 자기가 한 말을 듣고 마음 써주면 기분 나쁠까. 기분 나빠할지도. 얼음은 콜라가 어떤 건지 알려고 쓰레기통을 뒤졌다. 그건 기분 나쁘겠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한 일이어도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은 기분이 다를지도. 난 얼음처럼은 안 해도 조금 마음 쓰려고 한다. 아니 마음속으로만 생각할지도. 다른 사람은 자신을 생각해주는 걸 이상하게 여길지도. 조심해야겠다.


 사람이 어떤 일을 왜 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고 싫다고 생각하기도 하겠지. 나도 다르지 않다. 그래도 추리소설을 보고 범인이 왜 그랬는지 보는 일이 많아졌다. 동기 없는 범죄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벌이는 일이다. 사이코패스는 어쩌다 사이코패스가 되었나 알아보기도 하는구나. 거기에서 더 나아가면 사이코패스는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를 생각한다. 둘 다일 듯하다. 사이코패스로 태어난다 해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탕비실을 보고 사이코패스 이야기를 하다니.


 세상에 이상하지 않은 사람 있을까. 나도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누구한테나 남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거다. 그걸 잊지 않아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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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7-22 2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원래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기 어렵고, 자기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덜 피해를 주면 좋겠고,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책 작가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 쓴 작가 같은데, 이번엔 판타지 세계가 아니라 오피스로 배경이 바뀌었군요.^^

희선 2025-07-25 04:27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은 자신과 다르기도 하겠습니다 비슷한 사람이 아주 없는 건 아니겠지만... 달라도 남한테 피해는 주지 않으면 좋겠지요 자신이 하는 게 피해를 주는 건지 모를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것도 사람마다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배려하려고 하면 좋을 듯합니다


희선
 




가자,

─어디로

어디가 좋을까

─내가 어떻게 알아


가고 싶은 곳 없구나

─지금 생각나는 곳은 없어


집 앞이라도 걷자

─그거 좋겠다


앞 잘 보고 가

─응, 고마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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