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 ㅍ과 ㅎ 둘밖에 남지 않아서 어떻게 할까 하다,
ㅎ 흰 종이에 ㅍ과 ㅎ을 써 보고 끝까지 하기로 했다.
ㅍ 파란하늘은 새파란 자신을 좋아하고,
ㅎ 하얀 구름이 파란하늘에 그리는 그림도 좋아했다
ㅍ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모습을
ㅎ 하늘은 언제나 내려다 보았다
아, 하늘은 무엇이든 내려다 보는구나
ㅍ 편지 잘 받았어
고마워
나도 곧 쓸게
ㅎ 하루, 아니 한주 안에
기다려
ㅍ 파랑새가 자기 집에 있다는 걸 안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그 뒤에 어떻게 됐을까. 처음에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새가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고 무척 기뻤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기쁨은 줄었을 거다. 둘은 다시 집을 떠났을지도 모르겠다.
ㅎ 하얗게 안개 낀 날 아침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새로운 모험을 하려고 집을 나섰다. 해가 뜨고 안개가 걷히자 치르치르와 미치르 앞길은 끝없이 펼쳐졌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