チ-ズスイ-トホ-ム 5 (KCデラックス) (コミック)
こなみ かなた / 講談社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만화를 쌓아놓고 본다고 하는 말을 많이 봤는데, 나는 그러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것은 다른 책도 마찬가지다. 다른 책을 보는 사이사이에 만화를 한권씩 본다. 만화를 보고 나서 쓰는 것은 다른 책을 보고 나서 쓰는 것보다 더 자세한 줄거리다. 무엇인가 다른 말을 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은 자주 하지만, 생각만 하고 그냥 쉬운 쪽을 고르고 만다. 다른 말 쓸 게 거의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 쓰면 괜찮을 텐데, 줄거리라도 써야 마음이 편하다. 아무것도 안 쓰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이상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내 마음 때문에 괴로운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나를 괴롭게 하다니, 이렇게 바보 같을 수가. 이것은 누구나 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결국 모든 괴로움은 바로 자기 자신에서 오는 것이니까.

 

이 책 4권을 본 때는 2011년 8월이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니. 그동안 왜 안 본 걸까. 사실 왜 그랬는지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때 이 책을 5권까지밖에 사지 않아서다. 지금은 9권 빼고 다 있다. 그리고 올해 10권이 나온다. 이 책은 한 해에 한권밖에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좋은 것이고 어떻게 보면 안 좋은 것이다. 그림은 모두 컬러다. 그래서 책이 비싸다. 이 말은 예전에도 썼는데 또 썼다. 이 만화에는 그렇게 어려운 말이 쓰여 있지 않아서 쉽게 볼 수 있다.(다른 만화에도 어려운 말은 많이 적혀 있지 않다) 그런데 왜 아직도 다 못 봤느냐 하면, 보고 나서 쓸 일이 걱정스러워서다. 내가 좀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한다. 이것은 어느 책이나 똑같다. 책 읽고 보는 것을 즐겨야 하는데 다음 일을 걱정하다니, 마치 오늘보다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는 것과 같구나. 이런 강박증 같은 것은 어떻게 고칠 수 있으려나. 그런데 강박증 맞는 말인가. 이런 말장난 같은 말은 이만 줄이고 이 책에 대해 써야겠다. 지금까지 이야기 조금, 5권에 나온 이야기 조금.

 

엄마 고양이와 떨어져 길을 헤매다 지친 새끼고양이는 공원에서 넘어진 요헤이와 만난다. 요헤이는 어린아이다. 요헤이는 집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가자고 엄마한테 말한다. 하지만 요헤이네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었다. 엄마는 새끼고양이 주인이나, 맡아줄 사람을 찾을 때까지 고양이를 잠시 집에 두기로 한다. 얼마 뒤 새끼고양이 이름을 치라 한다. 시간이 흘러도 치를 맡아줄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요헤이뿐 아니라 엄마 아빠 모두 치를 좋아하게 되었다. 한번은 농장을 하는 사람한테 치를 맡길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치가 없는 집을 생각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검정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 퍼지고 관리인한테 들켜서 그 사람은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 검정고양이는 치와 친해지기도 했는데. 엄마 아빠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한다. 때마침 애완동물을 키워도 괜찮다는 말이 쓰여 있는 아파트가 보였다. 엄마 아빠는 앞으로도 치와 함께 살기 위해서 이사하기로 한다. 먼저 살던 아파트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들도 많다. 치가 요헤이네 식구와 살면서 일어난 일과 치만의 모험도 나온다. 우리는 치가 말하는 것을 알지만, 요헤이와 엄마 아빠는 모른다. 그렇다 해도 서로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내 생각일 뿐이려나. 그렇지 않겠지.

 

이사한 집에서 치는 아직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이번에는 집 밖으로 나간다. 처음에는 치가 뜰에 있을 때 옆집 개 짖는 소리에 바깥으로 나가서 가까운 곳을 잠시 둘러보기만 했다. 어린이가 새로운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듯 새끼고양이도 바깥에 관심을 가졌다. 멀리까지 이어진 길에. 그렇다고 해서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집에서 나간 치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먼저 살았던 집에까지 간다. 그 집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말았다. 우연히 만난 얼룩고양이가 자기가 사는 집에 치를 데리고 가서 먹이를 주고 ‘이 집 고양이가 되는 게 어때’ 했다. 치는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아무리 방석에 자기 냄새를 묻힌다고 해도 그곳에는 요헤이도 엄마도 아빠도 없었다. 치는 집으로 돌아갔을까. 치가 집에 갈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바로 옆집 개다. 치가 돌아간 뒤 얼룩고양이는 치를 어디에서 봤는지 떠올렸다. 치를 낳은 엄마 고양이와 형제들을.

 

집 바깥에 나온 치한테 얼룩고양이가 마마가 있는 곳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치는 마마가 뭐야 했다. 처음에 치가 엄마를 ‘마마’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새 그 말을 잊어버렸나 보다.(정말 나왔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요헤이가 엄마라고 해서 치도 엄마라도 했는데. 어쨌든 치는 마마가 우유를 준다고 한 말에 끌려서 얼룩고양이를 따라갔다. 그런데 치가 생각하는 마마가 조금 웃겼다. 얼룩고양이가 제대로 설명을 해줬다면 그러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얼룩고양이와 치가 가는 길 벽에 치를 찾는다고 쓴 듯한 종이가 있었다. 치는 본래 집고양이였나 보다. 얼룩고양이는 치를 집 앞까지만 데려다 주었다. 결국 치는 엄마 고양이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검정고양이를 만났다. 치가 사람을 피해서 숨었던 쓰레기를 덮은 그물 속에서 나오지 못했을 때 검정고양이가 나타나서 그물을 들어주었다. 치는 검정고양이한테 보고 싶었다고 했다. 검정고양이가 사는 집에서 치는 우유를 얻어먹고, 잠시 검정고양이 위에서 잤다. 그러고는 꿈을 꾸었다. 언젠가 있었던 일에 대한. 집에는 검정고양이가 바래다 주었다. 검정고양이네 집에서 치네 집은 똑바로 가면 나왔는데, 치가 집에서 나왔을 때 길을 되짚어 갔기 때문에 조금 복잡했다. 치도 언젠가는 그것을 알게 되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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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3-03-0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읽으시는거에요? 저는 애니때문에 듣는 건 어느정도 되는데 아직 읽지는 못하겠던데..ㅎㅎ 고양이 정말 귀엽네요. 예전에 고양이 카페에 간 적 있는데 거기 고양이들은 저렇게 귀엽지는 않더군요, 풋. 항상 만화가 현실보다 더 귀엽..

희선 2013-03-07 02:39   좋아요 0 | URL
이 만화에는 아주 쉬운 말이 나옵니다
일본말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다면, 글을 읽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기본 글자만 공부하면... 만화는 한자에 요미가나(읽는 글자)가 적혀 있는 게 많아요 만화는 볼 수 있는데, 아직 소설은... 소설도 보고 싶은데...
저도 만화에는 이렇게 귀엽게 나오지만 실제는 좀 다르겠지 하는 생각했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