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시고
제정신으로 지내지 못하고
둘레 사람을 괴롭혔네
힘든 일도
괴로운 일도 없으면서
힘든 척
괴로운 척을 했네
머리는 텅텅 비고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무엇이든 남 탓을 했지
사람 같지도 않고
사람이다 할 수 없는
미친……
세상 어딘가에
아직도 살아 있다고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