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갔다

그건 대체 무엇일까


빠져나간 마음

빠져나간 내 한 부분


가끔 내 한 부분이

어디선가 나와 다르게

살아가는 꿈을 꾼다


내가 하지 못한 걸

나를 떠나

내 한 부분이 하는 걸까


조금 마음이 빈 듯한 느낌이 들어도

사는 데 문제는 없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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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5-04-13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내 한 부분이 나와 다르게 살아간다니... 너무 멋진 생각입니다. 마음의 일부분을 조금 떼내서 저 대신 놀게 하고 싶기도 하고... ㅎㅎ

제가 선택하지 못한 길을 선택한 ‘나‘가 어디선가 ‘나‘로 살아가는 평행우주가 무섭기도 하지만 또 다정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2025-04-15 04:42   좋아요 1 | URL
자신의 한 부분이나 다른 자신이 어딘가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괜찮을 듯합니다 자기보다 잘 살면 아쉽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게 더 좋을 듯해요 못 사는 것보다...

평행우주는 무언가 결정할 때마다 생긴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그러면 아주 많은 평행우주가 있는 걸 텐데... 많지 않고 하나나 둘 정도 있는 건 괜찮겠습니다

어제 비가 여름처럼 세차게 내린 때도 있어요 어딘가에는 우박이나 눈도 왔다고 하더군요 사월 날씨가 이상해진 느낌입니다 봄장마가 사월에 있다고 하지만... 꼬마요정 님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