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몸에서 무언가 빠져 나갔다

그건 대체 무엇일까


빠져나간 마음

빠져나간 내 한 부분


가끔 내 한 부분이

어디선가 나와 다르게

살아가는 꿈을 꾼다


내가 하지 못한 걸

나를 떠나

내 한 부분이 하는 걸까


조금 마음이 빈 듯한 느낌이 들어도

사는 데 문제는 없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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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5-04-1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내 한 부분이 나와 다르게 살아간다니... 너무 멋진 생각입니다. 마음의 일부분을 조금 떼내서 저 대신 놀게 하고 싶기도 하고... ㅎㅎ

제가 선택하지 못한 길을 선택한 ‘나‘가 어디선가 ‘나‘로 살아가는 평행우주가 무섭기도 하지만 또 다정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