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 사람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는데

도움을 주겠다면서 주민센터에서 자꾸 찾아왔다


오지 마라고

자꾸 말해도 듣지 않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을

왜 내버려두지 않는 건지

그 사람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괴로웠다


아무리 괜찮다 말해도 듣지 않았다

아무도

그저 도움을 받으라 했다

그런 억지가 어디 있나


결국 그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희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감은빛 2025-04-05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숨을 끊은 그 분의 마음을 모두 공감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이해하고 싶어요. 언제나 약자는 불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